참 이상하지요.

이곳에서는 당신 생각을 하지 않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당신이 있는 그곳을 멀리 떠나 왔기 때문인건지..이제는 그렇게 잊혀져야 하는 날들이 되었는지..

아침에 눈을 뜨면 생각나던 당신이 이제는 애써 헤집어 왜 생각이 나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만큼 멀리 멀리 느껴집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낯선 이곳에서 나는 이제 3주를 살았습니다.

그런대도 평생을 산 것 처럼 나는 그렇게 편안함을 느낍니다.

나 하나만 생각하고, 내 생각대로 해낼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내 통제 아래 있는 것 같아 나는 힘들지만 편안합니다.

앞날이 두렵기도 하고, 시간이 가는 것이 두렵고, 모든 것이 어색하고, 힘든 것이지만...나는 되려 지금이 더 편안합니다.

당신을 떠나 온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당신을 벗어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나는 진짜 나 인것 같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4-16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다 나도 나를 아는 것에서 멀리 떠나고 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