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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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사해야 할 아름다움이 아주 많다.“

 

나도 건사해야 할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거든. 내 아름다움은 어쩌냐고. 물론 그것도 건사해야 해. 그런데 다른 사람 건사하느라 내 아름다움은 그냥 넘어갈 때가 많아. 그래서 아마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작가의 말에서>

그림은 언어의 바다를 통과해야 닿을 수 있는 섬과 같습니다. 제 생각에 거친 들판은 삶과 닮았습니다. 때로는 두렵지만 아름답다는 점에서.

그래서 저는 당신 역시 날개를 펼치고 꿈을 좇아 날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제 꿈의 하나입니다. 저는 당신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아는 나이 든 많은 두더지들은 그동안 자신의 꿈보다 내면의 두려움에 더 많이 귀를 기울였다는 걸 후회해."

"우리가 두려움을 조금 덜 느낀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봐.“

 

진짜....두더지들이 그런 생각을 하니? 우리도 그런데. 두더지들 대단한데 우리처럼 문명을 이루겠는 걸. 혼자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종족이라 다행이야. 우리처럼 타인에 의해서라도 사회화라도 되는 날에는 큰 일 나겠는 걸.

 

"살면서 얻은 가장 멋진 깨달음은 뭐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것."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럼 그럼. 케이크에 집착하는 두더지도 소년을 위로하는 말도. 자꾸 도망치려는 마음이 가득한 여우도. 다 지금으로 충분해.

 

"삶은 힘겹지만 넌 사랑 받고 있어."

"용서하기 가장 힘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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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68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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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 나오는 브레멘 음악대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전혀 새로운 전개로 혀를 찌르면서

따뜻함과 위로, 나이들어 감에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어느 날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은 자신의 일을 잃는다. 

나이가 많아서, 못생겨서, 주인의 상황으로, 법에 저촉되는 일이므로....등등

그들에게 선물로 받은 참치캔 선물셋트, 김치 한 통, 유통기간 만료의 삼각김밥, 두부들이 남았고

달동네 도둑들 집앞에서 '열심히 살아도' 열심히 살지 않아요'결국 같은 곳에서 만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모여 김치찌게를 끓였고, 서로 꿈을 다시 꿔보고자 한다.

그들이 차린 오늘도 멋찌게


그 가게가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들뜬 그 모든 등장인물들 처럼 잘 될지 어떨지는 모른다.

그러나 서로는 지금도 충분히 따듯하게 나누고 잇음을 믿기에

잘 될꺼라고. 내내 행복하게 살꺼라고 굳게 믿기로 해본다.


이루지 못한 꿈도 꿈이다.

이루기 위해 애쓰는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꿈을 꿀 힘들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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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아니 카스티요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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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핑'만이 중요했습니다. 

내가 '핑'하면 '퐁'하고 바로 답을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내가 '피'정도만 해도 '퐁퐁 포퐁'해주길 바랬고

늘 나의 '피'에 준비하고 있다가 바로 '퐁'할 준비를 해주길 바랬습니다. 


그 바램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늘 시간이 너무 더디게 흐를 때 나는 당신의 '핑'이 나의 '퐁'에 맞지 않다고 여겼고

아파했고, 피곤해 했습니다. 


그런 나만 생각하고 내 기준으로 건넸던 '핑'들에 미안함을 건넵니다. 


나의 '핑'이 중요할 수록 당신도 늘 당신만의 '핑'을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 했는데 말입니다. 


우리의 '핑퐁'게임이 스펙타클하고 재미있게 되기 위해

당신과 나의 '핑퐁'이 잘맞아 떨어지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설령 당신의 그 '퐁'이 더디게 나에게 닿아도 아파하거나 원망하지도 않을게요. 

왜냐면 나 역시도 누군가의 '핑'에 '퐁'하지 못했던적도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당신과의 '핑퐁'을 위해 '핑'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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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게, 봄에게
사이토 린.우키마루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이하나 옮김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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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봄이 가을에게 편지를 씁니다. 

봄은 여름에게 편지를 부탁하고 가을은 겨울에게 편지를 부탁하며 

봄과 가을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봄의 꽃 벗꽃을 설명해 주고 가을의 꽃 코스모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봄의 하늘과 가을의 하늘에 대해 알려줍니다. 

둘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둘은 서로의 마음에 대해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노력하면,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면 언제든 한 번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별과 만남의 동전의 양면 같은 봄과 가을의 서로에게 주는 편지를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이별이 옵니다. 

그 이별에 대한 자세를 이별까지 다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만남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왔을 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언제고 찾아 올 이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 후회가 내내  아픈 사랑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내가 볼 수 없는 것을 많이 보여 줘서 기쁘답니다.
봄과 편지를 나누는 동안 나에게도 좋은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계속 만나지 못해도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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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tree 2026-09-2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마리 꼬드리 지음, 이경혜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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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새에게 편지를 씁니다. 보고 싶고 궁금해서

그리고 어느 날 새를 만나러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흙구덩이에 발도  빠지고 무서운 숲도 지나고 바다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화산에 발을 데기도 하면서 곰이 새를 향해 나아갑니다.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친구들과 헤어지도 합니다. 

목이 마르는 더위도 견디고 뗏목을 만들어 타고 바다를 건너 새를 만나러 갔는데

새도 곰과 헤어져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북쪽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새의 친구들이 둥지를 만들고 다 같이 둥지를 옮겨서 새를 만나러 갑니다. 


마지막 책장에서 곰과 새는 뜨거운 포옹을 합니다. 


친구들은 모두 만났고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뻐합니다. 


세상의 끝에 있는 서로는 서로를 기억하고 서로를 향해 편지를 쓰는 한 만날 수 있습니다. 


살면서 내내 마음속에서 편지를 쓰겠습니다. 

그 편지의 모두가 가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언젠가는 그 마음이 넘치면 혹시 가 닿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끝에 있는 당신에겍

나는 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나의 새야,
널 다시 만날 생각을 하면 너무나 행복하면서도
사실은 아주 조금 겁이 난다는 것도 말해야 겠지?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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