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을 찾아 떠난 남자 - 빛으로의 여행
클라라 마리아 바구스 지음, 김희상 옮김 / 청미 / 2017년 3월
평점 :
낯선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어본 적이 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라면 모를까 가지고 있던 것들을 잃었을 때 나는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억울하고 분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납득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흘러 지금에 와 보니 알아진 것이 있다.
물론 나는 아직도 분하고 억울하며 안타깝다.
어쩔수 없었다는 것.
그것이 내 실수이든 신의 실수이든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고
다음번에는 소중한 것이든 뭐든 잃지 않도록 애쓰며 주위를 향해 눈을 번뜩히며 살아내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
그러다 또 언제고 내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또 잃는다.
또 어쩔 수 없고
그러다 알게 된다. 아 그 때 그 순간 그렇게 잃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지금 무엇인가를 그 남자처럼 꿈이든 사랑이든 그 무엇인가를 잃었다면
그 이유를 당장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날이 언제올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이유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찾아와 줄것이다.
33 길이 막혀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면, 등을 돌려 어느 쪽으로 길이 열렸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완전히 막혀버려 더는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상황은 인생에서 절대 있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