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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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이란 진짜 존재하는 것일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대양을 선택했던 쥐앙모게에게 그 운명은 우연이였을까 

나시마가 그 아자르호에 몰래 들어간 것은 우연이였을까 

살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그 일들을 통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감정들이  

우연일까?   

아니다. 다 이유가 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그러기에 그 우연의 이유를 고심해 보지 않은 그들이기에 안쓰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에게 온 사람들을 자신에게 돌아오는 운명들에게 물어봤더라면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 봤더라면 좀 달랐을까 

살면서 마음속의 감정들을 모르는 척 그렇게 살면 눈물이 많아진다. 

나시마처럼 모질어 보여서 되려 더 안타까운 모습이 되는 법이다 

이제는 자유롭게 살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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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J.M.G. 르 클레지오 지음,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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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사막의 환상은  

이렇듯 모래 천지에 쉴새없이 불어오는 모래바람, 곁에 아무도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 

배고픔과 추위.. 

이런 것이 아니였다. 

사막에서 홀로 서서 자신을 성찰하고 철저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내 마음속 사막의 모습이였다. 

작가는 쉴새없이 마음에 모래를 뿌렸다 

그렇다 할 사건도, 이야기도 없는 듯 하지만 

오직, 이 책에는 사막만이 존재한다. 

사막의 그 실체 

사막에 가 본적이 없는 내가 흡사 사막을 목숨걸고 뚫고 지나온 느낌 

그 처절함이 오래 나를 누른다. 

그 사막에서 살아남아 다행이고 

그 사막을 이제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것  

자기의 뿌리를 잊지 않는 것

이 사막은 내게 이것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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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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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까지 내게 글을 통해 늘 말씀하시는 것은

제목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그냥 수긍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애써야 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해 주길 바라기 보다 스스로가 자신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자신의 신화를 이루어야 함을 힘주어 말하지 않으셨던지요.

행복하냐구 물으셨습니다.

당신이 말해온 행복은 꿈을 이루는 그 자체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꿈에 조금씩 다가가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였는지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당신의 삶처럼 자신의 꿈이였던 작가가 되고, 멋진 집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생각하고 사랑하며 사는 그 모습이 행복일까요?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신화를 생각하며,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때로는 처절하게 배고픈 나는 과연 행복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살아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색연필을 곱게 갈아,

멋지게 밑줄을 치며 당신의 진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좋더라구요. 다만 아쉬운 것은, 당신 글들의 재탕이고,

세상을 향한 책임감에서 울어나오는 말들이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려는 용기였습니다.

그런데....저는 말입니다.

작가란, 말을 너무 많이 해도 안되고,

너무 팬들을 만나도 안되고,

그저 단순히 글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쉬운 건...어쩐지 당신의 글같지 않아 쫌....

그저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말고, 그 강을 역으로 흐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설령 그 강의 끝에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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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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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되었으면,

이런 사랑이 있었으면 그 바램이 나타나 있어서 일까..

여느 책에서 처럼, 아니 드라마의 주인공들 처럼 이루어지게 간절히 바래도 안되는 그 안타까움 없이 그냥 읽어내면 되는 편안함.

그러나 결코 가벼운 사랑은 아니다.

다른 빛깔, 다른 모양으로 다양하게 넣어져 있는 짧은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종합 선물 상자를 떠올렸다.

늘 그렇듯이 종합 선물 상자는 받을 때는 좋지만 빈껍질만 남았을 때 허무감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음미해 주길 내심 바란 작가의 바램과 달리,

숨도 쉴틈없이 읽어재친 나는 기쁨이 상쇄되어버린 허무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바란다.

그래도 좋으니 세상에 모든 사랑이 다 제자리를 찾았으면 합니다.

깨어진 사랑이든, 집착이든, 그 자리를 찾은 사랑들은 상처를 치우할 힘이 있고, 남은 날들을 나름 살아낼 힘들을 줌을 알기에

나는 이 책처럼...그 사랑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사랑으로 인해 울수 있을 망정,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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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입었을 때는 늘 굳은 웃음을 띤 채 아픔이 가시기를 가만히 그대로 움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시다이라 <슬로 굿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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