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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되었으면,
이런 사랑이 있었으면 그 바램이 나타나 있어서 일까..
여느 책에서 처럼, 아니 드라마의 주인공들 처럼 이루어지게 간절히 바래도 안되는 그 안타까움 없이 그냥 읽어내면 되는 편안함.
그러나 결코 가벼운 사랑은 아니다.
다른 빛깔, 다른 모양으로 다양하게 넣어져 있는 짧은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종합 선물 상자를 떠올렸다.
늘 그렇듯이 종합 선물 상자는 받을 때는 좋지만 빈껍질만 남았을 때 허무감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음미해 주길 내심 바란 작가의 바램과 달리,
숨도 쉴틈없이 읽어재친 나는 기쁨이 상쇄되어버린 허무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바란다.
그래도 좋으니 세상에 모든 사랑이 다 제자리를 찾았으면 합니다.
깨어진 사랑이든, 집착이든, 그 자리를 찾은 사랑들은 상처를 치우할 힘이 있고, 남은 날들을 나름 살아낼 힘들을 줌을 알기에
나는 이 책처럼...그 사랑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사랑으로 인해 울수 있을 망정,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