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텔 예약이 펑크났다.

     참가자 수가 확정되느라 하루이틀 예약이 지연된 사이에, 방이 다 없어져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주변의 호텔을 다 알아보았는데, 한곳 빼고는 다 방이 없단다.
     그 한곳마저 방값은 무진장 비싸면서도 어째 예약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듯 불친절했단다. 

     할수없이 어제저녁부터 대체 숙박시설 물색에 나섰다.  
     다행히 괜찮은 곳을 - 오히려 어중간한 호텔보다 더 싸고(!) 한국적인 곳을 - 오늘 답사를 거쳐서
     예약할 수 있었다.  주인도 호의적이다.
     숙박 장소를 정정하는 이멜을 보내야 하지만, 이게 어디냐....  빵꾸를 메운 판에....

 

2.  우리 간호사, 울다.

     참가자 한사람이 어제 저녁에 이메일로 무슨무슨 서류를 오늘 오후 4시까지 보내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침부터 대표에게 전화해서 다시 사인받고, 여행사에 연락해서 서류를 받았는데,
     서류가 도착한 시간이 마감시간에서 30분 전이었다.
     얼른 팩스를 보내는데, 이놈의 팩스가 안들어가는거다.  ㅡㅡ;; 
 
     그렇다면 스캔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 우리 직장에는 스캐너가 없다.
     간호사를 시켜서 상가 안에 학원을 돌면서 스캐너 동냥을 했다. 
     근데, 스캐너를 빌린 학원 원장님이 어째 우리 간호사를 안이쁘게 봤는지,
     스캔 하는 것도 시큰둥 하고, 스캔한 것을 이멜로 보내는 것도 뭐라고 했단다.
     간호사는 분명히 이멜을 보냈고, 나는 이멜을 못받았고......... 시간은 다되어가고....

     다시 서류를 가지고 와서 디카로 찍어서 포샵으로 색감과 사이즈 조절해서 파일로 보냈다. 
     마감보다 10분 늦었지만.....  보내고 나서 확인하니 괜찮단다.

     휴...... 한숨 돌리고, 환자들 보고 나서 간호사에게 수고했다고 하는데....
     이런, 아까 학원에서 당한 것이 서러운지 운다......  ㅡㅡ;;

3. 뒷통수 치기도 정도껏이지.....

   분명히 우리가 기획해서 비행기값에 숙식비 대고 우리가 초청한 연사인데,

   모 공공기관에서 그 사람 강연을 우리보다 하루 먼저 한단다. 
   그리고는 관계기관 및 회원에게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우리 공단에서 초청하여"
   강연회를 연다고 떡하니 그 기관장 명의로 초대장을 보냈다. 
  
   우리측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뭐, 같이 어려운 처지의 단체라면 이해라도 해주겠다.
   돈을 몇조씩 주무르는 기관에서 말이야....

   우리 회원중에 그 초청장 이멜을 받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그런 일이 있는줄도 모를 뻔 했다. 
   어런 건 어떻게 해야 하지?

 

4. 아. 또있다.

시어머님께 전화했는데
"아이 공부 못하는건 전적으로 엄마 책임이니까 니가 잘해야 한다..... "
                    하며 지난 봄에 여행다녀온 것까지 책임감 없는 짓이라고 뭐라 하신다.

그러면서 "밖에서 중요한 일 하는 애비는 힘드니까 절대 애들 공부까지 신경쓰라고 하지 말라"고 그러신다.

아... 할 말이 없다.
말로 통할 사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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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5-11-0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자고, 이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셨는지. 덩달아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네요. 이런 날은 어떻게 위로 받고 마감해야 하는 건지. 가을산 님. 차마, 기운내시라고도 못하겠어요.

ceylontea 2005-11-0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 가을산님.. 기운내세요..

가을산 2005-11-0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1번 2번이 잘 해결되어서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참참, 그리구요...... 숙소 알아본건 제가한게 아니구요... 다른사람들이 했어요.
전 정신만 사나웠을 뿐인데 읽어보니 마치 제가 다 한것처럼 쓰인 것 같네요.

panda78 2005-11-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공공기관, 너무 괘씸하네요.. 에휴.. 시어머님도 너무하시고.. 어쩜 말씀을 하셔도 그렇게...
가을산님, 많이 힘든 하루셨겠어요.. 힘내세요..

로렌초의시종 2005-11-03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공공기관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군요. 정말 어떻게라도 따끔하게 얘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런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공공의 일을 돌본다는 건지 말이죠.

조선인 2005-11-03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을산님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가을산 2005-11-0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일이 있었어요.

환자 한분이 진찰 받다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가 탁' 소리를 내며 떨어졌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그 환자는 조금 찾다가 돌아갔는데......
조금 전에 다시 왔습니다.

치과 보철물로 인공치아 만들었던건데, 그게 없으면 백몇십만원짜리를 다시 해야 한다네요..... ㅡㅡ;;
진료실의 가구를 다 들어내고 찾아도 안나오네요....
개미가 물어갔을 리도 없고........... ㅡㅡa

결국 내일 다시한번 찾기로 하고, 그 환자는 우리 청소기의 먼지모으는 봉투까지 달라고 해서 들고갔습니다. 그 봉투 안에서라도 나오면 좋겠네요.
와... 치과 보철물, 이거 금보다도 비싸네요.... ^^ 손톱만한게 백만원이 넘는다니...



물만두 2005-11-0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그래도 힘내세요~

chika 2005-11-0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마지막이 압권이군요. 해드릴 수 있는건 추천뿐, 아시죠? 모든게 잘 되리라 믿습니다.

울보 2005-11-0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하루였네요,,
그래도 모두가 다 잘풀린듯하니,,기운내세요,,
가을산님 화이팅!!!!!!!!!!!!!!!!!!!!111

날개 2005-11-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이라도.................! 힘내세요~

조선인 2005-11-0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제가 해들릴 수 있는 게 추천밖에 없다니, 정말 슬퍼요.

세실 2005-11-03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시어머니까지 스트레스를 주시는 군요. 왜 며느리 힘든건 모르시는지....
오늘 굉장히 긴 하루셨군요...토닥토닥......

가시장미 2005-11-0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에 제일 와 닿네요. 에휴.. 일을 하는 여성이 좋은 어머니가 되는 길은.
슈퍼우먼이 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라면 둘 다 소화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언니는 간호사인데 30세가 넘었는데. 아직도 자녀계획이 없답니다. -_-;

호랑녀 2005-11-0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참 길었네요...
힘 내세요.
그리고, 그쪽에서 초청을 하셨다고 광고를 내셨음 비행기값이라도 내라고 하시죠?
불량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아... 할 말이 없다. 말로 통할 사람도 아니고. => 이 부분은 그냥... 미소로밖에...^^

클리오 2005-11-0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한마디 말로 참 인상이 달라지는건데.. 어찌... 휴...
글구요, 가을산 님. 제가 님 주소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주소를 안남겨주시는건가요??

2005-11-07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으으....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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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1-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다 집에 가서 프린트 해서 애들 방에 붙여주어야겠다.

"누~워~서~한~다"

sweetmagic 2005-11-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킥킥킥...제가 공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킥킥킥

물만두 2005-11-0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자세는 공부 잘하는 애 자세요, 공부는 못했는데 주위에서 별 관심이 없어 미끼도 안던져주더이다 ㅠ.ㅠ;;;

조선인 2005-11-0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헐 가을산님, 너무 잔인하세요. >.< 캬캬캬

paviana 2005-11-0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저도 프린트해야겠어요..

아영엄마 2005-11-0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덩이를 붙이고 바짝~~ 그래야 공부를 잘하는 애 자세군요. 지금이라도!!! 바싹~~~

줄리 2005-11-0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워서 한다 -------- 이런 바로 저군요.

호랑녀 2005-11-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열알이 뭘까 고민했더랬습니다...ㅎㅎ

ceylontea 2005-11-0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책을 못읽는 이유가 있었군요.. 누워서 읽는다. ㅠㅠ

날개 2005-11-0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아.. 이거 웃고 있을일이 아니군..흠흠~

울보 2005-11-0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아직어린아이이기에 웃으면서 봅니다,,
 

새로 책장을 짜서 '이젠 숨통이...'라는 페이퍼를 올린 것이 지난 4월 9일이었다.
이 널널한 책장을 보시라.........



그런데 불과 7개월만에 새 책장의 약발이 다 떨어져 간다.  오늘 찍은 그 책장의 모습.



물만주어도 신통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담쟁이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이번 여름-가을동안은 평소에 비하면 책을 거의 사지 않은 셈인데도 이렇다.

이젠 어디다 두어야 할까?
(앞으로 책장 만들 때는 책장 깊이를 30cm에서 40cm로 늘려야겠다. 
30cm로 하니 두줄꽂기가 간당간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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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1-0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23456

헤헤헤....  숫자 잡았다.... ^^

검은비님, 문제는 책장을 만들어도 둘 곳이 없어요....  ㅡㅡ;;

 


panda78 2005-11-0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책장을 갖고 싶어요. ^^

마태우스 2005-11-0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위가 약간 빈 것 같네요. 그거 치우시고 책 꽂으시면 보름은 버틸 수 있을 듯...^^

가시장미 2005-11-0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책을 보시라. 정말 대단하네요. 하흐. 정말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책장으로 표현을 해야 하나봐요. ㅋㅋ ^-^; 전 책장 안쓰는뎅... =_=

sweetmagic 2005-11-0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헉 헉, 7개월 새
저 저걸 다 읽으신 거예요 ????

호랑녀 2005-11-0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 알라딘에서 온 박스도 있군요 ^^
가까운 곳에 도서관 건물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을산님 책 꽂아둘 곳이요.

울보 2005-11-0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저도요,,,역시 알라딘 서재님들은 책장때문에 항상 고민하시는군요,,

바람구두 2005-11-0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책꽂이를 훔쳐보는 것만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리...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밑으로 내려왔군요.

가을산 2005-11-0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만약 저는 똑같은 책장을 주어도 저렇게 깨끗하게 정리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마태님/ 헉! 제 방에서 유일하게 살아숨쉬는 놈들인데, 저걸 치우면 안되죠~~
차라리 책을 바닥에 깔든지 해야겠네요...
검은비님/ ㅎㅎ, '한달도 버티겠어요'라...... ^^
매직님/ 설마 저걸 다 읽었겠어요? 요즘 별로 못읽어요.
호랑녀님/ 네. 저 박스는 다시 누구에게 보내려고 남겨두었어요.
울보님/ 뭐 뾰족한 수는 없을까요?

가을산 2005-11-0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서재야말로 구경시켜 주세요~~

클리오 2005-11-0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꽂이 높이를 더 높이는 수 밖엔... ^^;

파란여우 2005-11-0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중과 권력, 파시즘...그러니까 책의 파시즘이군요
잘 훔쳐보고 갑니다
-책의 관음증 환자 파란여우-

가을산 2005-11-0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으으.. 그럼 창문은요.... ㅡ,ㅡ
파란여우님/ 헉, 눈이 무척 좋으시네요.

어룸 2005-11-0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쟁이가 아주 예쁘게 잘 자라고 있군요!! 색도 참 고와요!! ^^ (쥔공인 책장은 안보고 슬며시 딴얘기를...ㅎㅎㅎ)

sooninara 2005-11-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머리에 이고^^

클리오 2005-11-0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문을 가려야지요... 흐~ ^^;

가을산 2005-1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인가? 호정무진님이 비슷한 고민을 하실 때, 나무 박스를 짜서 책을 담아서 깔고 그 위에 매트나 요를 덮어서 침대 대신 쓰세요~ 라고 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조언이 얼마나 현실성 없는 건지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

가시장미 2005-11-0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제글이만 댓글이 없어요. ㅠ_ㅠ 아흑. 슬퍼라. ㅋㅋㅋ
또,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쌀쌀한 날씨. 아흐흐
커피한잔에 토스트로 아침을 때우고 지금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아침 식사는 드셨죠? 저는 왜 아침 먹는 것이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밥알이 모래알 같아서 넘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_ㅠ 어릴적부터 그러더니....
차가운 날씨 조심하시구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

가을산 2005-11-0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ㅎㅎㅎ 이럴수가......
장미님 요 아랫 글에는 답 드렸는데.... ^^a
근데요.. 이번 이미지, 어디서 많이 보던거랑 비슷하네요.. 혹시.... 검은비?

진주 2005-11-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 줘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저 놈은 아이비 같은디요..
햇살내리는 책장이 무지 정겹네요. 가을산님^^

가을산 2005-11-0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아이비인가요? 제가 이름을 몰라요.
저친구도 실은 업어온 놈이거든요? 아주 머얼~~리서. ^^
 

11월 11-13일에
서울대 보건대학원(혜화동 서울대학병원 후문근처)에서
아시아 보건 포럼이 있습니다.

최근의 아시아 지역의 보건의료와 관련한 문제점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보는 자리입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아래의 그림을 보아주세요.(클릭하면 큰 그림이 나옵니다.)

티켓은 당일에 창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학생 5000원, 일반인 10000원 - 식권 포함. - 마**님, 제가 가격을 잘못 알았었어요. )

왜 세계 유수의 NGO들이 하나같이 의료봉사나 제3세계의 개발, 자연보호 등의 관심사로 시작해서
결국 WTO나 TRIPS, 같은 '통상과 교역, 법률' 문제,
더 나아가 이들 기관이 주도하는 세계화 반대에 더 매달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참고: 참가자 중 Lawan Sarovat 는 본인 사정상 참석 못하고 대신 중국의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중인 Suerie Moon 의 발제로 바뀌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본 주위의 평가.......

*  어떻게 이런 정도의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나? ---- '그 돈으로' (즉, 예산에 비해서 그렇다는......ㅡㅡ;; )

*  잘하면 민중포럼보다 더 잘 짜인 포럼이 될지도 모르겠다. --- 민중포럼 관계자 왈....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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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5-10-3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일요일 이네요? ^-^ 좋은 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랑 이곳가서
데이트를 즐겨볼까요? 으으으흣.

가을산 2005-11-02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남자친구께서 무척 마음이 넓으셔야 할거에요.... ^^
혹시 이곳 오시다가 '대학로'로 새셔도 용서해 드릴게요.

딸기 2005-11-0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토요일 네시로군요 집에서 애 봐야 해요 ㅠ.ㅠ

여울 2005-11-0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민참여연구센터(참터)에서 저를 포함하여 3명, 토요일 오후부터 - 일요일까지 가능하네요.

가을산 2005-11-0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정말요? 혹시 오시면 접수 창구에서 제게 연락 주세요~!
제가 사둔 표가 남을지도 모르거든요?

여울 2005-11-0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락하면 재정에 악영향을 ....ㅎㅎ
연락드릴께요. 끝.
 
 전출처 : 딸기님의 "타미플루와 카피약 논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조류독감'과  '독감'을 구분해야 하고,
'독감 백신'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구분해야 합니다.

## 독감과 조류독감에 관해서...

* 현재 조류독감은 가금류나 야생조류에 많이 노출되었거나, 감염이 된 새를 먹은 사람들이 주로 걸립니다. 일반 감기나 독감처럼 사람끼리 전염된 케이스는 동남아 한곳 정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예방의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런 사람 간의 전염성이 (거의) 없는 조류독감이 사람간 전염이 가능하게 변종이 생길 가능성입니다.  (새로운 아형의 바이러스는 늘 변이를 통해 나타납니다.)  문제는 변종에 언제 생길지 알 수 없다는겁니다. 

* 20세기 초에 세계적 유행을 한 스페인 독감은 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당시 한국에서도 740만명이 감염되어서 14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exclusive=news&f=nes&n=200510180328

* 일반적으로 독감은 3세 미만 영아 혹은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사망율이 높은 걸로 나타납니다만, 20세기 초에 우리 나라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학교 등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 백신과 치료제에 관해서...

* 우리가 해마다 가을철에 접종하는 것은 독감에 대한 예방백신입니다.
  독감의 발생을 모니터 하는 국제기구에서 봄~여름철에 그 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변종의 항원 몇 가지를  예보하면, 그 항원에 대한 백신을 생산하는 겁니다.

* 백신의 유효기간은 그 약의 안정성 때문에도 의미가 있지만, 해마다 예상되는 항원이 바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효기간을 1년정도로 합니다.

* 바이러스 치료제는 여러 가지 나와 있지만, 독감의 치료제로는 타미플루만이 공인되어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표면의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작용 기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항원과 관계 없이 독감 바이러스라면 효과를 나타냅니다.
타미플루도 발병한지 1-2일 이내에 사용해야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고 하고, 오리지날 약으로 권장 사용기간인 1주간 치료하는데 1인당 약 50-60불의 약값이 듭니다.

* 환자 1인당 50-60불이라면 우리나라 같으면 돈이 없어 못 쓰거나 하지는 않겠지요.
문제는 제3세계의 유행의 경우입니다. 따라서 문제 제기도 주로 제3세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실재로 전세계적 유행이 발생했을 때, 그럼 돈만 주면 다 살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타미플루를 생산하고 있는 로슈의 생산 시설을 100% 가동해서 10년동안 쌓아둔다 해도
세계 인구의 20%만을 치료할 양이 된다고 합니다.  환산을 하면, 금년동안 이 회사의 생산을 100% 가동하더라도 세계 인구의 2%를 치료할 양이랍니다. 즉, 실재로 유행이 시작되면 약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 
   로슈의 주장에 의하면, 타미플루의 제조 과정이 워낙 복잡하고 시간이 걸려서 거의 12개월이나 걸리기 때문에 특허권의 강제실시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카피약을 생산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유행이 시작된 후에 각국에서 특허의 강제실시를 해도 생산이 요원한 일이니 현 시점에서 미리 강제실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강제실시를 주장하는 측 의견입니다.)


## 이른바 '음모' 및 '역학'에 관해서.....

* 1단계: 새들간에 전염되는 독감이 있어왔습니다.
  2단계: 그런데 그것이 변이를 일으켜서 가끔 사람에게도 옮게 되었습니다.
  3단계: 그것이 다시 변이를 일으켜 사람 사이에도 전염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우려하는겁니다.

  2단계의 현상, 즉 "가끔 사람에게 옮는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은 최근 1-2년 사이의 일입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3단계에 미리 주의하자는 것이 who의 경고입니다. 
  WHO는 국제기구이니,  WHO의 상술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제약회사들이 WHO에 로비했다고까지 한다면 할 말이 없구요. 아예 새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하지요. 모.

*  제약회사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독감의 위험성을 부풀린다......

- 예방백신을 제조하는 회사에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매출 신장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전혀 없는 사실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뭐라 하기는 그러고....
- 문제는 똑같은 방송을 해도, 어떤 사람은 마이동풍, 우이독경이고, 어떤 사람은 과잉대응을 하는 데 있습니다.
  1회 접종이면 충분한데도 한번은 병원에서, 또한번은 동사무소나 보건소에서 공짜로, 이렇게 두 번 맞겠다고 하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ㅡㅡ;;     본인은 불안해서 그렇겠지만, 백신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결국 부족해서 못 맞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생각 않는 것 같습니다.     네... 역시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에요.

- 치료제의 생산 회사에서 위험성을 부풀렸다.  이건 글쎄요......
 주가는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북새통에 타미플루의 특허권이 위협을 받고 있으니, 꼭 좋은 일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자기 발등을 찧은걸까요?

- 몇일 전에, 워낙 여론이 비등하니까 타미플루의 카피품 생산에 대해 세계에서 4개의 제약회사와 협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난 저는 이걸 시간을 벌기 위한 제스츄어 정도로 생각합니다. 실재로 대유행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협상을 끝내지 않을겁니다. 에이즈 치료제도 그 가격 때문에 분쟁이 있어 왔는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카피품에 대한 특허 허용이 자발적으로 성사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 의약품의 특허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 이 조류독감 사태를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이 없지 않을 겁니다.  특허권으로 보장되는 무한정한 제약회사의 이익을 제어할 기전이 없는 마당에, 조류독감이나 에이즈는 특허권과 생존권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사례이지요.
이를 '이용'하는 것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특허권보다는 생존권이 우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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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10-2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역시 가을산님의 간단 명확한 설명 고맙습니다^^

라주미힌 2005-10-27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가을산님 누구세요?

瑚璉 2005-10-2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코멘트였습니다.

딸기 2005-10-2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그런데 가을산님 관련분야 일을 하시나요? 의약 쪽이라든가...
코멘트 정말 고마웠습니다.

2005-10-28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0-2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그래서 지난번에 이스마일 건도 알고 계셨군요.
만일 이스마일 오게 되면, 미리 좀 알려주셨으면... 인터뷰라도 할까 하고요. ^^

blowup 2005-10-2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새들에게 로비' 부분에서 큭큭거리며 웃었어요.

가을산 2005-10-28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하루 멍~ 하게 지나다보니, 이제사 댓글에 인사도 안드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nemuko님/  뭘요.. 저도 늘 님의 리뷰에 감사드려요.

라주미힌님/ 헉~ 라주미힌님, 제 증명사진     잘 봐봐요....  lynx, 살쾡이에요.

호정무진님/ 와... 님에게 '훌륭한'이란 소리를 듣다니... 정말 기쁜데요.

딸기님/ ㅎㅎ.... 근데 나중 댓글은 주인장만보기로 전환시켜 주셨음 고맙겠습니다.

namu님/ 감사합니다. '음모론'에서 뭔들 안되겠습니까?  ^^ 


2005-10-29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