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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문고 사이트에서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라는 표정훈씨의 책을
주문하기 위해 출판사 서문을 읽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더군요.
다음 중 몇가지나 해당되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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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책벌레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어느 정도 되어야 벌레라
불릴 수 있는 것일까?

1. 다른 사람들이 심기일전하는 뜻에서 머리 스타일을 바꿀 때, 팔 걷어붙이고
책장 정리를 다시 하는 사람.

2. 지하철 옆자리의 사람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꼭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3. 남들에게 변태로 오해받을지언정, 새 책의 잉크 냄새와 종이 냄새를 음미하
는 게 행복하기만 한 사람,
4. 다른 일에는 물에 술 탄 듯 흐리멍텅할지라도 책 고르는 일에서만큼은 깐깐
하다 못해 집요한 사람,
5.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은 안중에도 없
이 그 집의 서가부터 눈에 들어오는 사람,
6. 약속 장소는 꼭 서점 근처로 잡아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
7. 읽고 싶은 책이 절판되었는데 헌책방에서조차 찾기 힘들면 약오르고 아쉬워
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
8. 꿔준 돈 못 받은 건 잊어버려도 빌려준 책 안 돌려준 친구는 용서 못하는 사람,
9. 변변한 책방 하나 없는 산골에 가면 문자 금단현상이 일어나 사흘 이상을
못 버티는 사람,
10. 저 높은 하늘에 있는 천당은 거대한 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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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0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를 어쩌나...전 책벌레가 전혀 아닌데, 왜 열 개의 항목이 남 일 같지 않은 걸까요? -.-a

비로그인 2004-05-0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담아갑니다... ^^

마립간 2004-07-0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뭇!

조선인 2004-07-0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6개네요. ㅎㅎㅎ
그리고 제일 절절한 건...꿔준 돈 못 받은 건 잊어버려도 빌려준 책 안 돌려준 친구는 용서 못하는 사람,

水巖 2004-07-0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선인님과 동감이네요. 딸이 가져가는것도 싫다. 그리고 지하철 옆자리 사람이 읽고있는 책 제목 무지 알고 싶죠. 다섯개 되나봐요.

ceylontea 2004-07-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서재에서 이 페이퍼 보고.. 맞어 이런 페이퍼가 가을산님.. 서재에 있었지.. 하고.. 전 그냥 지나갔었는데...
진우맘님 서재에 다시 왔다가... 가을산님 코멘트 보고... 무슨 댓글이 달렸을까 궁금해 링크따라 왔는데..링크따라 다니니 재미있더군요... 아.. 이분이 퍼갔군... 음.. 그리고 이번엔 이분꺼군... 하면서...
가을산님이 왜 갑자기 코멘트람.. 하면서 어리둥절했을 모습 상상하며... 혼자 업무시간에 숨죽여.. 표정관리 하면서 ㅋㅋ 거리고 있습니다.. ^^

panda78 2004-07-0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섯개 쯤. ^^ 거대한 도서관 모습의 천국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starrysky 2004-07-0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작년 11월에 올리신 글이네요. 저도 표정훈의 저 책 읽..다가 말았어요. ^^ 저 부분은 읽었는데 무릎을 치며 키득거렸었죠. 전 7개 정도 맞아떨어졌거든요. 판다님, 천국은 태초 이래 만들어진 모든 읽을 만한! 책들을 모아놓은 도서관입니다. 모르셨어요??
 

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학생때부터 손재주는 별로 없는 편인데, 나이먹어서 뒤늦게 만들기에 취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시간을 따라 사라져버리는, 그래서 애증이 쌓인 음악에 대한 반대급부로, 만들 때 좀 잘못해도 손질이 가능하고, 한번 만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 맛에 잘하든 못하든 뿌듯한 마음의 위안을 받습니다.

요즘은 이에 더해서 일상의 압력과 복잡한 생각에서 도피하는 다락방의 역할로 만들기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다락방에 무엇이 있나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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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0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첨 인사드리죠? 제가 즐겨 찾는 분 서재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었는데....인사가 너무 늦어...에고 쑥쓰럽네요....
비가, 봄비가, 말그대로 보슬보슬 내리는 일요일입니다. 천천히 둘러 보겠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매일 조금씩 아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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