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2 - 할인행사
일라이 로스 감독, 로렌 거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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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2]라는 제목 때문에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전편과 이어지며 전개가 된다. 원제 또한 [Hostel: Part II]였고. 하지만 시간상으로만 전편과 이어질 뿐 주인공이 이번엔 여성 여행자들로 바뀐다. 따라서 범인(!)들의 수법 또한 전편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지만... 크게 다를 건 없었다. 때문에 긴장감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고, 감독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전편과 같이 주인공들을 옭매어드는 공포감을 조성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마음 편하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치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번 편의 주인공은 후반부에서 전편의 주인공과는 '상당히 다른 방법'으로 위기를 탈출하는데,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로 뭔가 후련하기도 한 결말이었다. 소포모어 컴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접근방법을 통해 전편을 답습하는 것만은 피해나간 사례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한편으로는,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공포 영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팬 서비스의 측면이 강한 속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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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 할인행사
일라이 로스 감독, 데릭 리처드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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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나름 좋은 영화였는데, 확실히 무섭긴 무서운 영화다. 그야 공포 영화가 무서우면 장땡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공포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공포 영화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객을 공포스럽게 만들 수 있다. [호스텔]의 경우 가장 주된 공포는 다름아닌 '시각적인 공포'였다. 짧게 말하자면, 잔혹/고어물이란 얘기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나는 장면을 꼽으라면 역시 '카나'가 고문당하는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니까. 한편으로 주인공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슬로바키아라는 외진 장소에서 맞닥뜨리는 '이방인됨'의 느낌 또한 공포에 일조하고 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테고,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더욱 여행이 두려워지게 될 것이다. 플롯 또한 엉성한 편은 아니지만, 다소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극적으로 치닫는(막나가는;;) 후반부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고어 수위가 높은 편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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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라이징 - [할인행사]
스티븐 소머즈 감독, 팜케 젠슨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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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소재인 [고스트 쉽](2002)를 먼저 봤는데, 망망대해의 거대 유람선(?)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비슷한 전개를 보인다. 다만 [딥 라이징]의 바다 괴물이 [고스트 쉽]에서는 유령(?)으로 치환된다는 점이 다르고, [딥 라이징]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영화(1998)인 만큼 CG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딥 라이징]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이것은 [딥 라이징]이 영화(특히 공포영화)의 오락적 목적에 훨씬 충실하기 때문이다. 두 영화 모두 적절한 공포, 긴장감, CG를 제공하지만 [딥 라이징]에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 바로 위트. 이 영화의 몇몇 인물들은 정말 무섭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입을 놀리고 틈만 나면 개그를 치는데, 이게 참 어이없기도 하고 너털웃음을 나오게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이 녀석들은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겠군'하고 짐작할 수 있게 되고 나름 안심을 하게 된달까.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마구 솟구치는 영화. 덕분에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봤다.

덧: 오피셜한 얘기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괴물 본체는 분명 크툴루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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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여인의 음모
조 단테 감독, 데니스 듀간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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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을 소재로 삼은 공포영화를 찾다 그나마 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이 영화까지 오게 됐다. 1981년 영화임을 감안해서, 어설픈 특수효과는 대충 넘어가고 보려고 했으나...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_-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그 부분도 공감하기 힘들었고... 아무래도 늑대인간 영화는 변신(?) 과정 때문이라도 CG 없이는 제대로 된 퀄리티가 나오기 어려울 듯싶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뱀파이어 영화나 봐야겠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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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 이방인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장호연 옮김 / 마티(곤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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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옮긴이의 글(후기가 아니라)은 제목이 '1960년대 미국 히피들이 열광했던 바로 그 소설'인데, 여기서 잠깐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60년대 히피들이 열광했다는 소설'은 한둘이 아니다. 헤세의 [황야의 이리]나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유명한 소설 외에도 리차드 브라우티건, 올더스 헉슬리, 존 파울즈 등의 작품들이 히피 필독서로 알려졌다. 옮긴이의 글치고는 보도자료에 가까운 인상이랄까... 

내용면에서, 소설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일단 분량이 760페이지인데, 이것도 그나마 하인라인이 분량을 줄인 판본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읽으며, 옮긴이의 글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가 많이 떠오르곤 했는데, 어쩌면 하인라인은 초기 SF 황금기를 일군 대표작가이니만큼 장르 소설로서의 SF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인라인은 '고전'으로 남을 SF를 남기고 싶었던 건 아닐까. 아서 C. 클라크가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로 의도했던 것과 같은 것을 말이다. 실제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그리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방랑시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에 공감할 것이다(이 두 권의 책을 다 읽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를 거다. 안 읽어봤으면 말을 마라-_-).

어쨌든; 거의 50년 만에 제대로 나와준 번역이긴 한데 기대를 채워줄 만큼의 SF는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이 소설은 너무나도 '구식'이다. 또한, 괴테에 비하면 고전이 되기엔 너무 가볍고, 이 시대의 SF 독자들이 즐겨 읽기엔 너무 무겁다. 헌책방에 처분할 책 2순위에 올려놨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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