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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ominion: Prequel To The Exorcist (엑소시스트 5 - 오리지널 프리퀄)(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arner Home Video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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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의 감독판(!)이다. [엑소시스트 5: 오리지널 프리퀄] 혹은 [도미니언: 엑소시스트 전사]라고 불린다. 비기닝에 비하면 도미니언은 확실히...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차라리 종교영화다. 개인적으로 그게 나쁘지는 않았다. 비기닝은 영화로서도 공포영화로서도 낙제였지만, 도미니언은 그나마 영화로서는 낙제를 면했달까. 아래는 당시 비기닝을 보고 썼던 글이다. 10년 전 글이지만, 내용이 없는 건 지금이나 당시나 별 차이가 없어 용감하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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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은 상당히 안 좋은데, 그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도 아닌데, 본인은 약간 감명깊게 감상했다. 마치 사람들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2를 시시하다고 할 때, 본인은 아나킨의 사랑 이야기에 나름대로 큰 감동을 받았던 것처럼(=_=)


분명 공포 영화로서의 가치를 따지자면, [엑소시스트 1]에 훨씬 못 미치는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마치 팬들만을 위한 프리퀄로서, 메린 신부의 과거사를 조명하며, 그의 신부이기 이전에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이 과정조차도 상투적인 종교적 도그마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감독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를 탈피함으로써 최악의 스테레오타입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개가 공포 영화(넓은 의미의 쟝르적 의미에서)로서의 공포성과 제대로 맞물리지 못했다는 점은, 역시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큰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나, 아무래도 후반부에서 크게 한 방 터뜨려주길 기대하게 되는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그마저 별 볼 일 없었다는게 정말 아쉽다.


본인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건, 아무래도 메린 신부 배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명연기 때문이다. 그가 신앙을 되찾게 되는 과정이 좀더 극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지만, 그가 신의 이름을 다시 입술에 올리고 악마와 맞서게 되는 장면들로부터 나는 그의 카리스마에 완전 매료당했다. 악마와의 싸움은 다소 김빠진듯한 싸움이긴 했지만, 그게 신앙의 힘으로부터 가능할 수 있었던 거라고 나는 내 맘대로(-_-) 해석해버렸다. 신앙, 혹은 신앙이든 뭐든간에 어떠한 믿음, 이라는 것은 그 깊이에 비례해서 저토록 크나큰 힘을 발휘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버리게 만드는, 살짝 감동어린 부분이었다.(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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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dts, 2disc) - 할인행사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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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얽힌 개인적인 기억은 제쳐놓고.

충격적인 결말만큼이나 주인공의 각성 장면이 참 인상 깊은 영화였다. 여성 주인공이 괴물(?)에 쫓기고 쫓기다 결국 무기를 들고 전사로 다시 태어난다는, [에이리언 2]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쓰인 이후 많은 영화가 차용하다 보니 지금은 거의 공식이 되었다고 부를 수도 있는, 바로 그 설정이다. 그러나 [디센트] 주인공의 각성은 흔히들 모성과 결부하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주인공 리플리의 각성과는 종류가 좀 다르다. 모성이고 나발이고, 일단 자기가 살고 봐야지. 이 투철한 생존 본능의 발로와 이어지는 결말까지의 하이라이트는 어찌나 강렬하고 처절하고 핏빛인지,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2007년 애프터다크 호러페스트(인디 공포영화 페스티벌이다)에 꼽힌 영화들도 한두 편을 제외하면 모두 후반부에서 여주인공이 각성하는 설정이었다. 2005년에 나온 [디센트]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우연 같지 않은 우연이랄까.

잘 살린 폐소공포나 유려한(!) 고어 연출 등 다른 칭찬할 점도 정말 많지만, 나온 지도 본 지도 오래된 영화니 자세한 분석은 생략-_- 아직도 안 봤다면, 일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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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크리스 나흔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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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팬으로서, 영화가 나왔다기에 한번 감상해주셨다. 시ㅋ망ㅋ한 영화라는 걸 알기에 기대는 전혀 안 했고, 그래서인지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하다시피 한 초반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액션 장면을 보자면, 전지현은 예상대로 볼품없었지만 그래도 공을 들인 흔적은 보였다. 취향의 문제겠지만, 음향 효과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 외 모든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구석이 없다. 중반 이후는 오리지널 스토리도 막장, 후반은 반전과 연기도 막장, 무엇보다 전반적인 CG 및 특수 효과마저 막장이었다. 끝나고 보니 의외로 내가 좋아하는 클린트 맨슬이 음악 담당이었는데, 음악마저도 귀에 남는 게 없었다. 그야말로 안습.

종합해보면 막장임이 분명한 영화이지만, 그래도 가장 아쉬운 점은 뱀파이어물의 설정을 부러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의도적으로 vampire란 단어 대신 bloodsucker란 단어를 사용한다). 뱀파이어물을 영화화했으면서 뱀파이어의 클리셰 하나 제대로 살리지 못하니 분통이 터질 수밖에. 대놓고 B급 영화인 것도 아닌지라 위트도 없고, 그렇다고 진지한 메시지나 고유한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돈 들인 액션 장면마저 어설픈 CG 탓에 볼 게 없는, 역시나 어중간한 블록버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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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호라이즌 - 할인행사
폴 앤더슨 감독, 샘 닐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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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엔가, '사상의 지평'이라는 말의 무게(?)에 이끌려 어딘가에서 줏어 들은 동명의 이 영화를 비디오방(!)에서 본 기억이 있다. 마침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팬더럼]이 얼마 전에 나왔단 소식에 이 영화를 다시 구해 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원래 내가 기억력도 없는 편이다, 진심으로).

외적 맥락을 차치하면 SF와 호러를 결합한 나름 신선한 영화라 할 수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영화의 핵심은 '지옥문'이므로 사실은 공포영화다. 많은 (고딕) 작가들은 극지, 심해, 주술 등의 장치를 통해 지옥과 현실과의 접점을 자신의 이야기로 끌어들였지만, 이 영화는 스케일 크게도 '우주 저편에 뭐가 있는지 누가 알겠는고. 외계인이 존재할 확률이나 지옥이 존재할 확률이나 거기서 거기 아니겠누?'라고 말한다. 우주, 우주선, 우주 공간 등 SF 요소는 폐쇄된 공간 및 지옥에 발을 들여놓았던 존재(다른 작품에서라면 인간이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우주선이다)로서 차용된 부차적인 장치들이다. 영화에서 드러나는 '지옥도'의 한정된 영상은 차라리 클라이브 바커의 정서(!)에 가깝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문제가 있다. 영화가 무섭지가 않다. 적어도 [헬레이저]는 시각적으로 무섭기라도 하지. 나온 지 10년 가까이 된 'SF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에이리언]을 떠올리면 변명의 여지는 없다. 차라리 새로 나온, 어딘가 '만마전'의 어감을 빌리려 한 듯한 [팬더럼]은 어떨지 기대해본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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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1disc) - [할인행사]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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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티비로 몇 번이고 봤던 영화다. 나이를 들어서는 무삭제 버전을 찾아 다시 보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본 건 일주일 정도 전인데, 정말이지... 20년이 지난 영화인데도 손에 땀이 나는 걸 보면 참 잘 만든 영화다. 초반부만 놓고 봐도 밀리터리 액션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물론 여기선 세월의 간극을 고려해야 한다),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프레데터의 습격(사냥)이 시작되면 유례없이 잘 만든 크리처물 공포 영화의 분위기가 관객을 공포로 몰아간다. 여기에 후반부는 전성기 아놀드의 화끈한 액션으로 마무리. 전개도 매끄럽고 결말도 후련하다. 훌륭하지 않은가.

영화 [프레데터]가 아닌 외계생명체로서의 프레데터 등의 이야기는 [프레데터 2] 리뷰에 썼으니 더 길게 쓰지는 않겠다. 전쟁물을 혐오하지만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공포+액션 영화다. 100% 공포 영화가 아닌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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