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라이징 - [할인행사]
스티븐 소머즈 감독, 팜케 젠슨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비슷한 소재인 [고스트 쉽](2002)를 먼저 봤는데, 망망대해의 거대 유람선(?)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비슷한 전개를 보인다. 다만 [딥 라이징]의 바다 괴물이 [고스트 쉽]에서는 유령(?)으로 치환된다는 점이 다르고, [딥 라이징]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영화(1998)인 만큼 CG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딥 라이징]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이것은 [딥 라이징]이 영화(특히 공포영화)의 오락적 목적에 훨씬 충실하기 때문이다. 두 영화 모두 적절한 공포, 긴장감, CG를 제공하지만 [딥 라이징]에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 바로 위트. 이 영화의 몇몇 인물들은 정말 무섭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입을 놀리고 틈만 나면 개그를 치는데, 이게 참 어이없기도 하고 너털웃음을 나오게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이 녀석들은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겠군'하고 짐작할 수 있게 되고 나름 안심을 하게 된달까.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마구 솟구치는 영화. 덕분에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봤다.

덧: 오피셜한 얘기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괴물 본체는 분명 크툴루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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