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스 크리퍼스 - 할인행사
빅터 살바 감독, 레이 와이즈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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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제쳐놓고 두 주인공들이 워낙 짜증나게 행동하는 바람에 보는 내내 짜증이 났던 영화다. 목숨을 위협하는 괴물 앞에서 공포로 몸이 굳어질 수도 있음은 인정한다. 그런데 그게 1분이 넘어간다면? 아무리 개념없는 주인공이라지만 그렇게 오래 멍하니 괴물을 바라보며 서있을 게 아니라, 몸을 돌려 도망을 가든가, 맞서 싸울 무기를 찾든가, 도움을 청하든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물론 이 모든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후반에 밝혀지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주인공들에게도 생존본능이라는 게 눈꼽만큼이라도 있다면 일단 시도는 해봐야 할 일 아닌가. 초반에 주인공들끼리 주고받는 대사 중에 이런 게 있다. "공포영화에 보면 바보같은 짓을 하는 놈이 꼭 있지. 그러다 죽는 거 몰라?" 그래, 사실 그게 바로 주인공들이 하는 짓이다. 이것을 감독의 의도적인 위트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또한 주인공들의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관광 떠난 지 삼백년이라는 사실을,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을 영화 내내 그들이 취하는 짜증나는 행동들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를 인정한다 해도 도저히 이 주인공들에게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공감하려 해도 전혀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도무지 몰입할래야 몰입할 수도 없고 즐길래야 즐길 수도 없고 무서워하려 해도 무서워할 수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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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오 풀치 감독 영화가 알라딘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

그런데 2900원에다가 뭐? 덕슨미디어? 그게 어디야?;;

뭔가 굉장히 수상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_-

일단 초레어템임은 분명하니 지르고 나서 생각해보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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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SE (1976)
리차드 도너 감독, 그레고리 펙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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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자세히 쓴 리뷰는 다음 주소에: http://feelyou.tistory.com/entry/다시-보는-오멘1976



일단 보면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비디오로 봤던 기억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그래서 다시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실망할까봐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웬걸, 30년이 넘은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 봐도 무서운 영화였다. 마치 [노스페라투](1922)를 지금 봐도 무서운 것과 같은 이유이리라. 즉 헐리웃에서 쏟아지는 10대 슬래셔 호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공포 영화라는 뜻이다.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 치밀한 각본, 그리고 불길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사운드트랙 또한 압권이다. 특수 효과는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를 감안한다면, 그리고 CG로 떡칠한 듯한 요즘 영화들에 비추어본다면 오히려 감탄할 만한 수준이다.

영화 내용을 지금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건 시간낭비일 테고 생략. 대신 DVD 엑스트라를 보니 영화와 관련된 무서운 후일담이 있다길래 검색해보니 imdb를 비롯해 여러 문서를 찾을 수 있었고, 이를 옮긴다. 감독 말에 따르면 이 일들은 100% 사실이라고 한다.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죽었다는 [엑소시스트](1973)나 [폴터가이스트](1982) 같은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참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그레고리 펙(로버트 쏜 役)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빗 셀처(David Seltzer)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는데 두 비행기 모두 벼락을 맞는 사고가 있었다. 로마에 있던 제작자 하비 번하드(Harvey Bernhard)는 바로 옆에 벼락이 떨어지기도 했다. 펙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그가 예약하려던 비행기는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었다. 감독 리차드 도너(Richard Donner)가 머물던 호텔은 IRA에 의해 폭격을 당했고, 그는 차에 치이기도 했다. 영화에 기용된 로트와일러들은 조련사를 공격했다. '미친 원숭이'신을 찍었던 사파리 공원의 관리인은 스탭들이 떠난 다음날 사자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후반작업 기간에는, 특수 효과를 맡았던 존 리차드슨(John Richardson)이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1977)의 세트에서 BMW를 몰다가 부상을 입었고 그의 여자친구는 목이 잘렸다. (imdb의 FAQ 중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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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헬보이 2 : 골든아미
론 펄만 외, 길예르모 델 토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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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의 팬으로서 전편을 나름 흥미롭게 감상한 탓인지,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드문 건 사실이지만, 이건 좀 심했다. 엘프를 등장시켜 판타지와 현실을 접목시킨 세계관에서부터 거부감이 드는 걸 피할 수 없었다. 영화의 배경인 뉴욕에는 이미 현실 세계에 도무지 존재할 법하지 않은 '초자연적인' 괴물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창조의 나무니, 인간이 엘프의 생존을 위협한다느니 하는 판타지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왠지 [반지의 제왕]의 성공적인 영화화로 촉발된 '판타지 붐'과 무관한 것 같지 않아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그리고 '골든 아미', 즉 황금 군대는 또 어떤가. 90분을 기다린 끝에 등장한 그들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미라 3]의 '병마용' 군대와 비슷한 설정이라는 점은 차치하자. 중요한 건 그들에게서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 압도적으로 강력한 면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전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_- 차라리 중반에 등장하는 숲(?)의 정령은 처절(!)하기라도 하지. 외양은 물론 처지 또한 왠지 [원령공주]의 사슴신과 닮아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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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타겟
안톤 후쿠아 감독, 마크 월버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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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를 주인공으로 삼은 액션물이다. 초반부 전개는 굉장히 몰입감이 느껴지나, 중후반은 편집이 개판이고 후반에 이르면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관광을 떠나는 지경에 이른다. 가령 급습해온 24명의 용병들을 반대로 몰살시키는 시퀀스에서 주인공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고, 오히려 조명(후광 효과)이나 편집(슬로우 모션)은 주인공을 미화시키는 듯 보이기까지 한다.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만약 이것이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영상화한 것이라면 한마디로 원작부터가 병맛이었다는 결론만이 남는다. 그 용병들이 에티오피아에서 저지른 악행이 언급되긴 하지만 관객이 감정이입하기엔 너무나 추상적으로 전해질 뿐이다. 존슨 대령의 말마따나 말이다. 또한 영화가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액션에 기반했음을 떠올린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시퀀스였다. 그리고 그야말로 정말로 실망스러운 엔딩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건 그냥 뭐, 직접 보면 알 거다. 인물들, 특히 주인공의 심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기에 영화 전체의 완성도가 낮아졌다고나 할까. 아쉬움이 좀 남는 영화였다.

덧: 영화 보는 내내 남자 주인공역 배우를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그게 어디서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맥스 페인] 주인공이었다; 너무 재미없게 봐서 기억에서 봉인이라도 했던 걸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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