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SE (1976)
리차드 도너 감독, 그레고리 펙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 더 자세히 쓴 리뷰는 다음 주소에: http://feelyou.tistory.com/entry/다시-보는-오멘1976



일단 보면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비디오로 봤던 기억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그래서 다시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실망할까봐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웬걸, 30년이 넘은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 봐도 무서운 영화였다. 마치 [노스페라투](1922)를 지금 봐도 무서운 것과 같은 이유이리라. 즉 헐리웃에서 쏟아지는 10대 슬래셔 호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공포 영화라는 뜻이다.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 치밀한 각본, 그리고 불길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사운드트랙 또한 압권이다. 특수 효과는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를 감안한다면, 그리고 CG로 떡칠한 듯한 요즘 영화들에 비추어본다면 오히려 감탄할 만한 수준이다.

영화 내용을 지금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건 시간낭비일 테고 생략. 대신 DVD 엑스트라를 보니 영화와 관련된 무서운 후일담이 있다길래 검색해보니 imdb를 비롯해 여러 문서를 찾을 수 있었고, 이를 옮긴다. 감독 말에 따르면 이 일들은 100% 사실이라고 한다.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죽었다는 [엑소시스트](1973)나 [폴터가이스트](1982) 같은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참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그레고리 펙(로버트 쏜 役)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빗 셀처(David Seltzer)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는데 두 비행기 모두 벼락을 맞는 사고가 있었다. 로마에 있던 제작자 하비 번하드(Harvey Bernhard)는 바로 옆에 벼락이 떨어지기도 했다. 펙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그가 예약하려던 비행기는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었다. 감독 리차드 도너(Richard Donner)가 머물던 호텔은 IRA에 의해 폭격을 당했고, 그는 차에 치이기도 했다. 영화에 기용된 로트와일러들은 조련사를 공격했다. '미친 원숭이'신을 찍었던 사파리 공원의 관리인은 스탭들이 떠난 다음날 사자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후반작업 기간에는, 특수 효과를 맡았던 존 리차드슨(John Richardson)이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1977)의 세트에서 BMW를 몰다가 부상을 입었고 그의 여자친구는 목이 잘렸다. (imdb의 FAQ 중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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