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araignee-Mal (LP Sleeve)
Musea / 1975년 7월
평점 :
품절


잦은 후회를 범하면서도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별 생각 없이 들어오던 음악이 어느날 갑자기 죽도록 좋아지게 될 줄 난들 알았겠는가. 평소에 대충 듣고 넘기던 음악이 밤새 술 퍼먹은 다음 날 아침에 들으면 눈물나게 가슴을 후벼팔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음반 따위 돈 주고 절대 안 사,라고 하던 음악이, 좋아하는 여자가 보내주면 왠지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는 것처럼.

요지는 이거다. Atoll의 2집 [L'Araignee-Mal](1975) 중 #4 Imaginez le temps 한 곡이 갑자기 죽도록 좋아졌다. 다 같이 유투브에서 들어봅시다. 하이라이트(?)만 들으려면 여기, 전곡은 여기. (2009-1-5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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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aliente
Verve / 198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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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Viajero Inmovil Records에서 보내준 카탈로그를 훑다가(아직 10분의 1도 못 넘겼다-_-) 발견한 낯익은 이름, 가토 바르비에리(Gato Barbieri, 1932~). 이 아저씨는 순전히 유로파(Europa - Earth's Cry Heaven's Smile) 한 곡 때문에 알게 된 색소폰 연주자로, 어찌어찌 해서 앨범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2000년 즈음, 국내에도 산타나(Santana)의 열풍이 불어왔고, 나를 비롯해 당시 많은 젊은이(-_-?)들이 유로파라는 곡을 그때 처음 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중에 유로파 한 곡 때문에 가토 바르비에리의 씨디까지 산 젊은이는 거의 없었겠지만-_- 산타나와 가토 아저씨의 협연 영상은 여기.

말이 나온 김에 찾아봤더니 유로파는 산타나가 60년대부터 구상하던 곡이었고, 76년 처음 발표됐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해 가토 바르비에리는 이 곡을 바로 이 자신의 앨범 [Caliente!]에서 색소폰 버전으로 발표했다. 산타나의 원곡이 워낙 좋다 보니 색소폰 버전이 다소 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원곡을 뛰어넘기란 원래 힘든 법이니까... 그래도 지금처럼 비오는 밤에는 왠지 색소폰 연주가 더 땡기기도 한다. 가토 아저씨의 앨범 버전을 들으려면 여기. (2009-6-9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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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린미르 코토네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여름 국내 개봉할 때 극장에서 보고 왔던 애니메이션,의 코믹스가 나왔다기에 읽어봤다. 사실 원작 내용이 약간 가물가물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작과 비교하자면(자막만 구해서 다시 봤다) 대사량이 많이 줄었고 그래서 전개도 빠른 편이다. 반면 원작에는 없는 '좀 멋진' 대사가 마지막에 하나 나온다. 바로 코스케가 쌘비구름을 보며 독백처럼 남기는 "여름 같은 녀석이었어."라는 대사. 한 권이라는 짧은 분량에 원작을 잘 요약해놓은 만화였다. 물론 원작을 먼저 보고 읽길 권한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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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공주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 지음, 최세민 옮김 / 기적의책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나름 유명한 책이다만... 의외로 리뷰도 없고 그렇다. 같은 시기에 루비박스에서 나온 같은 책 [화성의 프린세스]에 비해, 기적의책에서 나온 이 책은 주목을 못 받았다고나 할까. 그러나 블로그 공간에서는 출판 전부터 꽤나(?) 화제를 모았던 책이다(기적의책 발행인이 원래 이글루스에서 활동하던 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 아이디어회관 문고판으로 나왔던 책이기도 하다. 궁금하면 아이디어회관 직지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라.

대략 표지부터 그렇지만 판형도 작고... 처음 받아봤을 때의 느낌은 '낚였구나!' 정도의 기분이었지만, 일단 책을 펼치자 몰입도는 상당했다. 소위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후세에 불리게 된 하위 장르를 태동시켰다고 하는 작품...이라는 것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_- 장르의 효시가 된 작품치고는 꽤 수작이라고 평할 만하다. 읽는 재미가 있다는 뜻.

이래저래 작품 자체보다는 외적 맥락(기적의책이라는 출판사, 고전(?)의 최초 완역, 아이디어회관에 얽힌 향수,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하위 장르 등등)에 관한 얘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책이지만, 실제로는 내용만 놓고 봐도 한 권 가지고 있는 게 아깝지는 않을 책이다. (08-7-20에 썼던 글)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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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초판과 디지팩 사이)으로 가지고 있는 음반이다. 나 역시 향뮤직에 뜬 걸 보고 별 기대 없이 샀는데, love song 한 곡에 완전 반해 팬이 되었다. 그러나 홍대 여신 어쩌고 하며 찬양 집단(?)이 나타나는 걸 보니 왠지 정이 떨어졌고, 기대했던 2집에는 사로잡는 곡이 없어 현재는 관심이 끊긴 상태. 예전 블로그를 정리하며 love song을 우리말로 직역(!?)한 글이 있어 이곳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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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노래


차갑고 어두운 밤에
네 전화를 기다리겠어
슬프고 우울한 불빛 아래
네 사랑을 열망할 테야

따뜻한 마음의 힘,
네 손을 잡겠어
넌 나를 꼭 안고
난 너의 숨결을 맡고
네 입술을 깨물겠어

사랑에 빠진 바보가 된 기분이야
그건 언제나의 내 모습
네게 난 친구일 뿐이지만, 아니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네 옆에 앉아 있어
내가 널 가득 채우는 날까지
멋지지 않니
네 곁에 있을게
네 곁에 있을게
네 곁에 있을게

차갑고 어두운 밤에
여전히 네 전화를 기다린다
슬프고 우울한 불빛 아래
여전히 네 사랑을 열망한다

따뜻한 마음의 힘,
널 보내지 않겠어
넌 나를 꼭 안고
난 너를 가진다
모든 것을 얻는다

너는 나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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