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트윗에서는 이상한 글을 봤다. 그러니까 페미니즘 교사라니 세상말세다, 라는 글이 있었고, 그 글에 누군가가 '외국에서 이런 페미들은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고 받아친거다. 그러자 핀란드에 사는 한 사람이 '난 핀란드에 사는데 이정도 페미니즘은 기본 장착이어야 해' 라고 하자 또다른 누군가가 '핀란드가 외국 전체는 아니지' 라는 거다. 이건 뭐 말이야 방구야. 그러면 핀란드 말고 어디를 가져와야 되냐. 누군가 난 영국이야, 난 미국이야, 난 스페인이야, 라고 나온다고 하면, 영국이 외국 전체는 아니지, 미국이 외국 전체는 아니지 하겠네. ㅋㅋㅋ 그러면 님들, 뭐가 남아요? 너 밖에 안남아, 새꺄...


참.. 대부분의 남자들은 본인이 논리적인 걸 아주 대단하게 생각하고 뭣보다 본인이 논리적이라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으며, 그래서 자기들하고 싸우려는 여자들한테 항상 '님 논리좀 가져오삼' 이라고 말하는데, 보면 세상 논리 없는게 그렇게 주장하는 바로 그 남자들인 것 같다. 자기가 하는 말이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는채로 개소리들을 해... 논리 엄청 따져들고 '논리', '근거', '이성', '팩트' 하고 부르짖는 남자일수록 자기 고집에 빠져 좁은 시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유연한 사고, 확장된 사고를 하지 못한다.


저렇게 '핀란드가 외국 전체는 아니지' 하는 놈들이 바로 강간 사건이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 '여자가 꽃뱀일 수도 있어'라고 말하는 바로 그런 놈들 아닐까. 글쎄, 얼마나 알고 말들을 해대는지 모르겠지만, 강간을 당한 것도 고통스럽지만, 그 후에 그것을 신고하는 것은 더한 고통을 준다. 강간당한 피해자의 말을 자꾸 의심하며(니가 꼬신 거 아니야? 합의한 거 아니야? 너는 그 남자의 집에 왜갔어? 등등), 일단 꽃뱀 부터 의심하고 본다. 참, 걱정할 게 꽃뱀이어서 좋겠수다. 


이 책, '조디 래피얼'의 《강간은 강간이다》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의문은 그거였다. 아주 많은 여자들이 강간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 '강간은 알려진것보다 거짓 신고가 많다'고 말하는 강간 당하지 않는 남자들이 왜그렇게 많지? 그건 마치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여성이 많다는 말에, '남자도 여자한테 맞아!' 같은 말로 받아치는 것과 같지 않은가. 물론 남자도 여자한테 데이트하다 맞는 경우가 있다. 안다. 남자가 남자한테 맞는 경우도 있고 여자가 여자한테 맞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뭐? 대체 여성을 향한 남성의 폭력은 있어서는 안된다!! 폭력을 멈춰!! 얘기하고 있는데



님, 남자도 맞아요

님, 여자가 여자 때리기도 해요



이러는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우리 모두 맞고 사니까 괜찮다는거냐? 저걸 반박이라고 하는 걸까 아니면 변명이라고 하는걸까?? 위 아더 월드라는 거야??



강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소하는데 '그것은 거짓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니. 무슨 생각임??? 자, 보자. 강간당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남자들이, 강간 피해자를 향해 어떤 말들을 하는지를.




2012년에도 논란은 계속되었다. 미주리 주 공화당 대표이자 당시 미 상원의원 후보였던 토드 아킨은 강간에 의한 임신일지라도 임신중절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며 "진정한 강간"이 일어나면 여성의 몸이 원치 않는 임신을 막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논리에 따르면 강간에 의한 임신으로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성은 강간당했다고 거짓말하는 꼴이 된다. 인디애나 주 재무관이자 상원의원에 출마 중이던 리처드 머독은 강간에 의한 임신중절도 예외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강간의 끔찍함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강간이라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생명이 잉태됐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그렇게 의도하셨기 때문입니다." (p.8-9)



도대체 뭘 알고 저딴 소리를 해대는건지. '진정한' 강간이라니,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게다가 그것이 '진정한 강간'이라면 원치 않는 임신을 막게 되어 있다니... 네? 뭐라고요? 게다가 강간에서 임신하면 신이 의도한거라고?? 님, 신이 뭡니까? 왜 강간피해와 가장 거리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발언을 막 해대고 있지? 남자들 진짜 아무데서나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막말하고 다니는 거 아니니?? 입 닫아라...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인류애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류애 사라지는 거 너무 느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이건 인류애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 즉 남자애가 떨어지는 거였다. 분명 내 주변에는 좋은 남자사람들이 있고, 나와 즐겁게 대화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건강한 남자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아주 많이, 자신이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채로 입을 다물어야 할 때를 알지 못하며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늘어놓는 남자들이 있다. 자, 보자.




(강간의)허위 신고를 가장 강경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언론이 매일 여자들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도록 부채질한다"고 생각하는 블로거 앵그리 해리일 것이다. 또, 여성이 허위 신고를 하는 목적은 남자들을 악마 취그하고, "헐뜯고, 차별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타락해 어처구니 없을 만큼 부당한 재판 절차에 밀어넣고, 여자가 단지 그러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의 삶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리에게는 자신만의 허위 강간 신고 통계가 있다. 그는 대략 5퍼센트의 여성이 경계성 인격장애 또는 그에 준하는 장애를 지니고 있어 상습적으로 허위 고발을 하는 증세를 보인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영국에서는 100만 명, 미국에서는 500만 명의 여성이 이런 장애를 지니고 있음을 생각하면, 매년 신고되는 다양한 '학대', 즉 성폭행, 가정폭력 등은 거의 모두 이런 여자들이 피해자인 척하려고 애쓴 결과임이 틀림없다." 다음으로 해리는 모든 여성이 매달 생리전 증후군을 겪는다며 "강간 신고는 대부분 그런 것들 탓이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으며, 대다수 강간 신고는 허위이며 진짜 강간 사건은 거의 신고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p.169)



이런 인용문 올려놓으면 또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님, 강간 신고 허위로 하는 여자들 있는데요?' 하겠지. 

네, 있습니다. 그래서요????? 




연구자 잰 조던은 자신의 책 『여자가 한 말: 경찰, 강간, 그리고 믿음』에서 흥미로운 모순을 지적했다. "여자가 남자의 범죄를 고발하면 사람들은 여자를 의심하지만, 고발을 철회하면 그녀를 믿어준다. 학대를 당했다는 여성의 말은 의심스럽지만, 학대 신고를 철회하면 갑자기 여성의 말은 신뢰도가 높아진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여성의 말은 남성을 여성에 대한 폭력의 책임에서 면제하고 사면해줄 때만 믿을 만한 것이 되는가?" (p.170)




다른 인용문들은 아래 밑줄긋기로 올릴건데, 아동 성 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본문에 인용을 좀 해야겠다. 마침 캐나다 가서 아동 성학대 관련된 짓을 저지를 사람은 조심하세요~ 거기는 처벌 심해요~ 혹시 무슨일 생기면 우리한테 얘기하세요~ 하고 친절하게 알려준 대한민국과 너무 비교가 돼서. 




아동 성 학대 사건에서 대중의 무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한 검사들도 있다. 이들은 가해자뿐 아니라 연방법에 따라 범죄를 사법 당국에 보고할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혐의로 교회나 학교 관리자까지 기소했다. 일례로 2011년 10월 잭슨 카운티 검사는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교구의 로버트 핀 주교를 경범죄로 기소했다. 자신의 교구에서 한 사제가 노트북에 아동 포르노 사진 수백 장을 저장해두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동학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였다. 2012년 9월 법원은 핀주교의 경범죄 혐의에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p.286-287)  





나이들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멈춤이 아니라 퇴보라고 생각한다. 아니, 여실히 그렇게 느낀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저들이 저렇게 말하는걸까'를 궁금해하고 공부하는 대신, '세상 말세'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가고 있는 거다. 뒤로 가면 어떻게 되느냐, 세상 무식해지고 고집만 세진다. 가장 무서운 건,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른다는 거다.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귀에 닿지도 않는다. '이 세상은 내가 왕이다' 하며, 뒤로 걷는다. 


나에게는 그 누구보다 강한 인류애가 장착되어 있었고, 그러므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의견이 다르다면 얘기해보고 싶었더랬다. 그렇지만 꼴페미 내 친구의 말대로, 버릴 건 버리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그나마 내게 남은 인류애를 유지하는 길인 것 같다.



아, 오랜만의 페이퍼에 인류애 잃은 얘기라니, 슬프네.

이 책을 접고 소설을 펴들었으니, 다음번엔 다른 페이퍼를 쓸 수 있겠지.

인류애를 찾으러 가자, 소설속으로!

(인류애를 현실에선 찾을 수 없는걸까...)





카린 마도로시안 교수는 이 주제를 명료하게 설명했다.

책임은 여전히 피해자에게 지워진다. 이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대중을 교육한 결과로 얻은 것이라곤 이제 여자들이 강간당하지 않도록 알아서 잘 처신하리라는 기대뿐이다. (…) 강간이나 가정폭력처럼 피해자를 비난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범죄는 오로지 젠더 관련 범죄뿐이다. 도난 경보를 켜는 것을 잊어버렸든 ‘주민 방범대‘가 순찰했는데도 강도를 당했든 절도범이 무죄 방면될 리 없는 반면, 강간 사건에서는 항상 피해자가 사건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전제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루어진다. 그릇된 판단이 사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p.96-97)

임신중절 반대론자들의 강간 부정 전략은 성과를 거두는 듯 보인다. 2012년 하원의원이며 미주리 주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던 토드 아킨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진정한 간간이 일어날 때 여성의 몸은 문을 닫아버리는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끔찍하게도 아킨의 주장은 나치의 실험 결과에 근거를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여성들에게 가스실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한 다음 그들을 살려둔 실험에서 산부인과 의사는 여성들의 배란이 멈추었다고 보고했다.) 미국 산부인과의 협회는 이 엉터리 생명과학에 응수해 강간당하는 여성은 배란,수정,수정란의 착상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이에 대해 "그런 관점을 표명하다니 불쾌하군요. 강간은 강간입니다." 라고 말했다. (p.105)

하퍼 리가 1960년에 쓴 명작 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위 이야기의 현대판으로, 이런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이야기들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에서 흑인 남성 톰 로빈슨은 젊은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는 톰의 변호를 맡는다. 로빈슨은 고소인과 그녀의 아버지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그 여성은 톰을 성적으로 유혹하려다 아버지에게 들켰고, 아버지는 그녀를 모질게 때렸다. 하퍼 리는 톰이 왼쪽 팔을 다쳐 쓰지 못하며 문제의 여성에게 그런 상처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제시해 독자들에게 톰의 무죄를 확실히 알려준다. 애티커스 핀치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톰은 유죄 판결을 받고 나중에 감옥에서 탈출하려다 죽임을 당한다. 남부에서 흑인들이 지독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가 굳이 허위 강간 신고라는 장리츨 사용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이 이야기는 여성들이, 심지어 이미 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까지도 허위 강간 신고를 쉽게 이용한다는 생각을 널리 퍼뜨렸다. (p.185-186)

심리학자 파트리치아 로미토는 자신의 책에서 강간 부정이 용인되는 현실을 다루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친나치 성향의 홀로 코스트 부정과 반유대주의는 이제 사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처벌받는(일례로 유럽 여러 국가에서 홀로코스트 부정은 위법이다) 반면, 여성과 아동을 향한 남성의 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취급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처벌은 존재하지 않는다. (p.190)

데이비드 리잭은 강간당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취약함은 우리를 마음 깊이 두렵게 한다. 자신의 몸이 다른 인간에 의해 강제로 궤뚫린다는 것은 끔찍할 만큼 철저히 취약하고 무력한 느낌을 주는 경험이기에 대다수 사람은 생각만으로도 움츠러들고 만다. 그런 거부감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그 경험에, 그리고 그 일을 겪은 사람에게 감정이입한다는 것은 깊은 공감 능력과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솔직히 그런 어려운 일을 기꺼이 감당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지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 허위 신고 문제가 뿌리를 내린 것은 바로 이런 식으로 최적화된 토양 때문이다. 같은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강간 피해자를 피하거나 한시바삐 치워버리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때, 그 여성이 모든 것을 지어냈다는 억측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은 없다.
허위 강간 신고에 대한 기존 연구를 잘못 인용하거나 무시함으로써 강간 부정론자들은 여성이 강간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해묵은 믿음에 불을 지피고, 강간 혐의 제기에 대한 뿌리 깊은 심리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p.193)

저 말고도 루크에게 폭행당한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유죄 판결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그들이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저는 그 사건이 나를 망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치유과정을 통해 조금씩 회복하는 중입니다. 상담을 받으며 상처를 극복하려 애쓰고,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도움에 기대기도 합니다. 여기 모인 분들은 이제 이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인식하고 거기에 맞서 싸울 용기를 얻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복수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존자로서 저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p.274)

완곡어법을 쓰지 않는 것도 대중에게 강간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강간은 "미성년자와 섹스를 하는 것" 또는 "합의되지 않은 섹스"가 아니다. 이런 에두른 표현은 강간에 관련된 폭력이나 모욕을 은폐한다. 강간은 강간일 뿐이다. (p.290)

"그 사람들은 전부 섹스와 문란함 얘기만 하네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강간은 섹스와 전혀 관계가 없어요."

강간은 나쁜 섹스가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죠? 강간은 아예 섹스가 아니에요. 섹스는 합의하에 이루어지고 강간은 그렇지 않죠. 그건 섹스가 아니에요. 강간범에게는 섹스일까요? 강간범은 섹스를 섹스로 이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강간은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죠. 누가 뭐래도 섹스는 무기가 될 수 있어요. (p.120)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4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7-08-08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 자체가 주는 울림이 큽니다. 강간은 강간이죠, 여기에 사족을 붙이는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폭력이죠, 폭력. 이런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인지가 없으면 영원히 이상한 얘기들을 할 뿐일 듯.

.. 그나저나 락방님. 오랜만의 페이퍼, 느무 반가와욧!!!

다락방 2017-08-08 17:54   좋아요 3 | URL
(와락) 비연님!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헤헷.
이제 휴가도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부지런히 책 읽고 부지런히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알라딘에서 자주 만납시다. 움화화핫.

일단 지금은 퇴근 준비를 하구요!

책한엄마 2017-08-08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슨 소설 읽으실 건가요?
같이 어두운 기분 같이 날려 보아요.

페이퍼를 읽으니 답답함에 목구멍이 간질거리네요.
전 요즘 레베카 솔닛 글이 참 상쾌 경쾌하고 좋더군요.ㅎ

다락방 2017-08-09 13:52   좋아요 0 | URL
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골라잡았는데 말이죠, 님. 이거 아무래도 앞으로 이야기가 우울해질 것 같아서, 으음, 선택을 잘못했나...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소설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레베카 솔닛 책 저도 참 좋아해요. 아직 두 권밖에 안읽었지만 말예요. 신간 나온다는 소식에 들뜹니다. 후훗.

hellas 2017-08-08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현실 속 인류애.... 애도하겠습니다.

hellas 2017-08-08 22:22   좋아요 1 | URL
또 현타오는 소리가 ......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다락방 2017-08-08 23:46   좋아요 1 | URL
딥빡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빻은 한남들 진짜 ㅋㅋㅋㅋㅋㅋ

마음의소리 2017-08-0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이 너무 답답해요ㅠㅠㅠㅠ

다락방 2017-08-08 23:52   좋아요 1 | URL
현실은 시궁창인데 남자들은 그걸 몰라요 ㅎㅎ

야상곡(夜想曲) 2017-08-09 12:50   좋아요 0 | URL
저도 남자인데 세상이 시궁창에 난세라는걸 알고있습니다.(난세지법 치세지덕이 이 세상을 경영하는 방법이니까요)

야상곡(夜想曲) 2017-08-09 12:52   좋아요 0 | URL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락방님. 그리고 저도 역사속에서 매우 뛰어난 여성이 있음을 매우 잘알고 있습니다(측천무후,상관완아,탁문군,채문희,이청조)

다락방 2017-08-09 13:53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 네, 잘 알겠습니다. 야상곡님은 시궁창에 난세인 세상을 잘 알고 계신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겠습니다. ㅎㅎ

2017-08-08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7-08-08 23:52   좋아요 0 | URL
그 판결은 이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도서 읽다보면 수시로 나옵니다.

박균호 2017-08-08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사입니다만 페미니즘 교사가 말세는 아니죠. 그 페미니즘 교사라는 분의 트윗의 내용이 다소 ‘너무 멀리 나갔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김광진 전의원을 ‘한남충‘이라는 메갈리언이 사용하는 용어로 비하한 것 때문에 그런 격한 반응이 나온 것 일거에요. 페미니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여성분들이 워낙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주장이나 퍼포먼스를 해서 오히려 페미니즘이란 용어 자체에 거부감을 들게 하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왜 마네킹은 44사이즈만 있냐?며 시위를 벌인다거나 여성혐오로 인한 살인은 형량을 2배로 처벌을 하자고 시위를 하는 거 말이에요. 물론 여성혐오로 살인을 하는 행위 자체는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특정 과자가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를 추진했다는 것은 보고도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분들을 보면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거리를 발굴하는 것에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게 좀 지나치다보니 아주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문제를 제기 하다보니 결국 페미니즘을 욕보이는 결과를 ㅠㅠ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분을 보면 남여관계를 투쟁의 관계로 설정하고 여성은 언제나 작취와 희생을 당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다락방 2017-08-09 07:57   좋아요 4 | URL
ㅎㅎ 일전에 사이러스님 페이퍼의 댓글에서인가, 박균호님께서 페미니스트 극혐해서 페미니즘 도서는 읽지도 않는다, 라는 뉘앙스의 댓글을 다신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저도 님의 도서 읽기를 시도하려다 포기했습니다. 아, 한남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본인에게도 딸이 있다 하셨는데, 이런 댓글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신다는 거 너무 놀랍고요, 박균호님, 공부 절실하게 필요하십니다. 공부하세요.

일단, 김광진 전의원은 한남충이 아닙니까? 저는 이미 김광진 전의원에게 실망하고 언팔한 트위터리안 중 1인 입니다. 제 친구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고요, 그걸로 그 교사가 너무 나갔다고 보기는 박균호님의 편견이야 말로 넓다 보여집니다. 메갈리언이 사용하는 용어요? 박균호님, 잘못 오셨습니다. 저는 메갈리안과 워마드를 낙인 찍는 것에 반대하며, 스스로 메갈리안이라 말하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제가 메갈입니다.

왜 마네킹은 44 사이즈만 있는지 시위 벌일만하다 생각하고요, 여성혐오로 인한 살인이야말로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왜 안되죠? 따님도 이 사회의 여성 구성원이며 여성 직장인이 될텐데, 정말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세요? 책 그렇게 많이 읽으시는데, 아직도 화성남자 금성여자 그런 책 읽으시니까 그러시는 거예요. 사람은 세상이 변하는 것에 맞춰서 자신의 깜냥도 발전시켜야 합니다. 페미니스트 극혐이라 페미니즘 도서 읽지 않겠다, 같은 거 다짐하지 마시고, 페미니즘 도서 일단 읽으세요. 그게 박균호님을 위해서도, 박균호님의 따님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특정 과자가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했다는 거 근거 있는 건가요? 떠도는 여성부 억측 아닌가요?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하면, 그렇게 반대하면 왜 안되죠? 남자들은 바나나킥 반대 안해서요? 박균호님은 중년의 남자로 대한민국에서 살아오셔서 이 모든 것들이 너무 나간 것처럼 보이시는가본데, 여성들에게 이것은 생존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리를 더이상 혐오하지 말고, 희롱하지 말고, 폭행하지 말고, 추행하지 말고, 죽이지 말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뭐라고요? 너무 나갔다고요? 본인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에 너무 나갔다는 얘길 들으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어요? 본인이 교사라는 정체성은 본인이 중년의 남자라는 정체성에 묻히네요.

여성은 언제나 착취와 희생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박균호님, 진짜 공부 필요하신 분이세요. 교사라는 게 뭘 보장하죠? 그것은 직업 아닌가요? 다른 학생들 가르치셔야 하지 않아요? 페미니즘 장착하세요. 장착하기도, 공부하기도 싫으시면, 여기에 댓글달지 마세요. 박균호님의 댓글은, 저를 비롯해 다른 많은 분들의 인류애를 잃게 합니다.

hellas 2017-08-09 00:21   좋아요 3 | URL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을 지적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이해가 안되시는군요. 이해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그 문제로 인해 물리적, 심리적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어 그런 거라고는 생각안하시는지요? 예로 드신 거부감이 드는 페미니즘 운동으로 설명 드리자면 1. 44 사이즈 마네킹을 반대하는 것은 여성의 몸은 이래야 한다라는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그런 스테레오 타입에 길들여진 여성들이 점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44사이즈는 정말 체격이 작은 여성이 아닌 다음에는 절대로 건강할 수 없는 사이즈의 표본입니다. 2. 여성혐오 범죄에 2배의 형량을 주장하는 페미니즘 운동을 말씀 하시는데, 여성 대상의 범죄에서 납득하기 힘들 만큼 가벼운 법적책임을 묻는 기존의 사법부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지는 않으시는지요. 뉘우치고 있다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이다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이기 때문이다라는 이유로 내려지는 어처구니 없이 가벼운 선고의 사례는 며칠치 기사만 찾아봐도 차고 넘치는데 말이죠. 님이 언급하신 여성기모양의 과자에 대한 것은 들어본 적이 없어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열거하신 지나치고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문제들은 실상 너무도 온건하고 정당하며 합리적인 주장들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ellas 2017-08-09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사입니다만.... 답글에 오억년치 고구마가 몰려오네요 ㅡㅡ

다락방 2017-08-09 00:02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고구마라 ... 님, 삼키려 하지말고 뱉어버리세요. --

hellas 2017-08-09 00:48   좋아요 0 | URL
제 포스팅이 아니라 망설였으나... 응원에 힘입어 한마디 보태고 가요.ㅡ.ㅡ

다락방 2017-08-09 07:56   좋아요 0 | URL
아 헬라스님. 저는 이미 친절한 설득에 대한 의지를 잃은지 오래인데, 조리있는 댓글 달아주셨네요.
:)

clavis 2017-08-08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자애..저도 잃어갑니다ㅠ

다락방 2017-08-09 00:03   좋아요 1 | URL
위의 댓글 때문에 또 잃었어요 ㅎㅎ

2017-08-09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9 0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7-08-09 0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른 척이 아니라, 알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져요.
남자애... 를 잃어갈 수 밖에 없구요.
우리.... 인류애라도 꼭 지켜봐요 ㅠㅠ

세상은 어지러워도...
락방님~~ 웰컴 앤 굿모닝*^^*

다락방 2017-08-09 08:36   좋아요 1 | URL
히힛 단발머리님, 웰컴 해주셔서 제가 씐나구요!
네, 저는 단발머리님을 사랑하고, 이 사랑만큼은 지켜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에 대한 제 애정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

2017-08-09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7-08-09 09:57   좋아요 0 | URL
우앗,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공감해주시고 반가워해주셔서 더 감사드리고요. 헷.

말씀하신대로 비대칭 권련관계가 바뀌지 않고 있는데, 이걸 대칭으로 만들자는건데,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데, 죠리퐁 루머를 저도 이 시점에 다시 듣게 될지 몰랐어요. 죠리퐁 루머로 페미니스트 혹은 여성을 싫어할 수 있다는 게 참 부럽죠. 세상 남자들 싫어할 끔찍한 이유가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데 말입니다. 여성들 대부분이 가장 먼저 집에서부터 가부장제를 맞닥뜨리고 바깥으로 나가면 학교, 대중교통, 직장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무수히 만나는데, 도대체 얼마만큼 소리질러야 좀 달라질까요? 지칠 때마다 자꾸 마음을 다잡아야 해요.


저도 뵙게 되어 아주 반갑습니다.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쓸테니, 자주 흔적 남겨주세요!
:)

레와 2017-08-09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어제는 한남들에 대한 뉴스때문에 기분이 똥 같았는데, (세상 한남들 다 뒈졌으!!!!!!!!!!!!!)
오늘은 힘든데 웃음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미친둣이 웃으면서 살아남을테닷!!!

다락방 2017-08-09 10:30   좋아요 0 | URL
응 우리 어깨동무하고 같이갑시다!
똥같은 기분은 수시로 느끼지만, 우리가 어깨동무하고 같이 가면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거야. 함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