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의 특성상 나는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임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놀랍게도 내가 보게 됐던 그들은 죄다 엉망이었다.  반말과 욕설은 기본 장착이다. 자신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런 취급을 받지 못할 때는 분노했다. 세상을 보는 시선도 사람에 있지 않았다. 일전에 '라면상무'라 불렸던 사람의 행패는 사실, 그 사람만의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재수없게 걸린거지, 실제로는 그 위치 정도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일상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대한항공의 땅콩사건등을 비롯해서, 갑질로 논란이 되었던 사람들이 '특이하게' 몇 명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논란이 되고 뉴스에 나와 고개 숙여 사과한 그들이 진짜로 '아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거의 확신한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다. 그게 왜 잘못인지 알지 못한다. 일단 문제가 됐고 세상이 시끄러우니 사과는 하긴 해야겠고, 라는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까이에서도 그런 사람을 보면서 이건 필시 병이거나 장애일거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쉽게 분노하고 화를 내고 사람을 막대하는 거, 이게 정상일 리 없었다. 분노장애 라는 것도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분노는 항상 그들보다 돈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향한 것이었으니까. 자신이 부리고 있는 종업원들이라든가, 자신을 대접해야 하는 거래처의 사람들이라든가. 만약 그들이 앓고 있는 게 '분노장애' 였다면, 그들은 상대가 누가 됐든 분노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거나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노하지 않았다. 상대를 봐가며 분노하는 게 어떻게 분노장애일 수 있는가.


그러다가 이 책, 『포기하는 용기』를 읽게 됐고, 나는 그들이 앓고 있는 게 '자기애적 성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 그래, 그럼 그렇지!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매국 내 CEO들을 대상으로 성격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가 자못 흥미로웠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3분의 2가 넘는 CEO들이 자기애적 성격장애 성향을 보였고 그중 상당수는 정신장애mental disorder로 분류될 만큼 병리적이었다고 합니다. (p.82)


자기애적 성격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올바르고 똑똑하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는 잘했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일이 어그려졌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서 책임지고 성찰하는 태도를 기대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옳다는 확신이 병적으로 강해서 굉장히 저돌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잘못을 타인에게 교묘하게 돌리는 능력도 있고, 권력관계에도 굉장히 감각적입니다. 이러니 성공 못할 리가 없겠죠. (p.83-84)


자기애적 성격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잘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하거나 폄하하기 일쑤입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굉장히 꼼꼼하다는 것인데, 그 꼼꼼함이 일반 말단 직원이 챙겨야 할 일에도 관여하는 수준이라 실수 하나를 꼬투리 잡아 불같이 화를 내고 천하의 죄인 취급을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작은 실수를 몇 번 저지른 어느 학생 면전에 대고 정색하며 "죽여도 시원치 않다"고 말하는 그를 보는 것이 이제는 정말 힘들다고 했습니다. (p.85)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사람은 항상 주변에 많은 사람을 둡니다. 자기애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못 견디거든요. 그들은 여러 사람과 함께 있어야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과연 이들은 성공했기 대문에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옳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일까요? 아마 후자에 좀 더 가깝겠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회적 성공을 이루려 한다는 것이 맞습니다. 성공을 위한 자기 동력이 이들만큼 강한 사람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접근하고 권력을 얻어냅니다. 이들이 더 센 사람, 권력자에게 굴종하는 것도 이상할 것 없죠. 물론 그만큼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혹독한 독재자의 면모를 드러내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공감이나 배려, 약자에 대한 보호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에게는 공감도 시혜를 베푸는 행위일 뿐입니다. (p.86)



제가 알았던 그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선망받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자기 단체를 가지고 있고, 혹은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대중적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끊임없이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물색하고 자기 곁에 두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필요성이 높을수록 집착하는 강도도 대단해서, 요청받는 입장에서는 여간해서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좋은 자리를 주겠다, 이득을 주겠다며 온갖 당근을 내놓기도 하고, 읍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미안해서라도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요. 그런데 일을 같이 하다 보면 여지없이 대의와 명분은 사라지고 가장 이기적인 의도가 드러나면서 상대를 질색하게 만들고, 좋은 의도로 일을 돕던 사람들도 어느새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p.87)




위의 인용문들을 보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밑에서 온갖 모욕을 당하며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누군가의 얼굴이, 혹은 아주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나 역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지만, 내 정체가 드러나면 내 밥벌이가 위험해지므로 이렇게만 적어두기로 한다. 인용문에 맞는 사례를 몇 개고 댈 수 있지만, 먹고 사는 일이 지금의 내게는 중요하므로 분하지만 참겠다. 최근에는 글을 쓰는 데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 신중해야겠다고 여러차례 결심한 일이 있었다. 그러므로 조심, 또 조심하자.  


그리고 자, 계속 자기애적 성격성향에 대해 들어보자.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들은 겉으로 과시하는 지적 능력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사유 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지식의 양보다 훨씬 얕은 지식으로 떠벌립니다. 자신이 대단히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대부분 간접 경험이거나 허구인 경우도 많구요. (p.89)


자기애적 성격성향이 강한 사람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든 특별한 대접을 받지 못하면 불같이 화냅니다. 자신이 대단한 사람과 교류하고 있는데 심지어 그들로부터도 특별 대접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짐작하다시피, 그것은 대부분 허시에거나 과장일 경우가 많습니다. (p.90)



어? 그런데 이렇게 자기애적 성격장애에 대해 읽다보니, 처음에 내 생각과는 다르게,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틈에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진 못했지만, 권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러나 자기애적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거다. 그러자 일단 다른 사람들만 먼저 대입해본 내가 부끄러워졌다. 사람은 역시 자기 얼굴에 묻은 똥보다 남의 얼굴에 묻은 재를 먼저 보게 되는건가.. 



참고로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자기애적 성격성향이 심한 사람들일수록 누가 자기를 욕하면 그것을 모두 자신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치부해버립니다. 자신이 너무 잘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질투해서 험담하고 돌아다닌다고 굳게 믿으려 합니다. 물론 그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 (p.91)



아...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건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제대로, 옳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인생은 뭘까? 얼마전에 칠 살 조카에게 '조카야, 인생은 뭘까?' 하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조카는 항상 대답을 했다. 그 대답들이 죄다 기억나진 않고 하나만 기억나는데, '이모가 사는 거지' 라고 했던 대답... 그러더니 세번째쯤 물었을 때였나, 이렇게 답하더라.


아 근데 이모는 왜 자꾸자꾸 타미한테 물어봐.


아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잘못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그만 물어볼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가 알아서 생각해보도록 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뭔가를 끊임없이 물었는데 결국 내가 '잘 모르겠다'고 포기하자, 이렇게 말했더랬다.


아 생각 좀 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이모가 생각이 부족해. 더 많이, 더 열심히 생각해볼게. 니가 나보다 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읽다가 나에게 자기애적 성격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던 것이었다...아..인생....



사실은 뭔가 포기하고 싶은 게 있었다. 그런데 포기가 좀처럼 되지 않아 이 책의 힘을 빌리고자 했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도 나는 그것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한 남자와 모텔에 누워있었다. 그는 내 뱃살을 잡더니, 이제 그만 살 좀 빼라, 고 말했다. 나는 너무 놀라고 불쾌해져서 어쩜 그렇게 말하냐고 하며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남자도 역시 옷을 입으며 계속 잔소리를 했다. 너 너무 오랫동안 살 안빼는 거 아니냐고. 하아- 어디 남의 살에 대고 지적질인가.. 불쾌해진 나는 인상을 쓰며 모텔을 나섰고, 나를 뒤따라 나오던 남자와 나란히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제 이새끼 그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호가 초록으로 바뀌었고 남자와 나는 말없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간도 채 가지못해, 나는 더이상 이 놈과 같이 걷지 않겠다, 생각하고는, 헤어지자, 말하고 뒤를 돌아 왔던 방향으로, 그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 그는 내 이름을 부르고 어딜 가냐 했지만, 뛰어와서 나를 붙잡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는 저런 놈과 여태 만나다니, 하면서 집까지 걸어가자 생각했다. 그런데 술에 취했던 나는 정신이 좀처럼 들지 않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그 비를 맞으며 걷느라 몹시 힘이 든거다. 게다가 길을 잃어서 어디가 우리 집인지도 모르겠고, 걸어도 걸어도 집이 나오질 않는 거다. 한참을 비맞고 걸어도 집이 나오질 않아 일단 술을 깨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의점에 들어가 컨디션 레이디를 사 먹었다. 그리고 편의점을 나와서는, 아 이제 좀 술이 깨는 것 같다, 싶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우리집 근처를 대며, 거기가 어디쯤에 있나요, 라고 물었고 그는 내게 방향을 일러주었다. 나는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었고, 이렇게 가다보면 집이 나오겠지, 했는데 진짜 너무 몸이 힘든거다. 아 힘들어...



그러다 잠이 깼는데, 눈을 뜨자마자 내 몸이 꿈속에서의 그 몸 같았다. 너무 힘들어 ㅠㅠ 취한 것 같고 심하게 육체를 쓴 것 같아. 아아. 그런데 아침이라니. 더 자야 하는데. 숙취에는 잠이 최곤데 ㅠㅠ 아아, 지치는 꿈을 꾸니 현실에서도 이미 지쳐있네 ㅠㅠ. 


어쨌든 현실을 살아야 하므로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는데,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인지, 밥맛이 꿀맛인거다. 나는 얼른 계란후라이도 반숙으로 해가지고 밥그릇 위에 하나 떠억- 얹고서는 밥을 먹었는데, 아, 너무 맛있어.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다. 나 꿈에서 정말 많이 지쳤잖아. 그러니 밥을 조금 더 먹자. 평소보다 늦으면 택시타지 뭐, 하고 나는 밥을 한 그릇 더 펐다. 아아, 그걸 다 먹고나서도 더 먹고 싶었지만, 그릇을 설거지 통에 넣어두고 일어났다. 설거지는 퇴근 후에...



아... 지친 아침이었다.


잠에서 깼을 때는 문자메세지가 와있었다. 하나는 미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온 것이고, 하나는 한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온 것인데, 한국에 있는 사람이 새벽 다섯시에 보낸 문자에는, 우리 술 또 언제 마실까, 라고 적혀있었다. 푸하하하하. 아침부터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부터 술약속 문자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은 뭘까?




지친 아침이었고, 그래서 밥을 두 그릇 먹은 아침이었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수많은 개인들을 향해 더 노력하라고 꼬드기면서 문제투성이의 사회구조에 순응시키려는 것은, 거칠게 표현하면 죄악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같은 문제로 자기 삶에 회의를 느끼고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고 구조의 잘못인데 그걸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p.44)

연애를 하며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 본의 아니게 서로 부딪히고 상처 입히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부딪혀도 상처받지 않는 공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의 영역입니다. 사랑하면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한몸일 수도, 한몸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타인은 나와 같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p.199)

지수 씨는 소시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커다란 불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부분을 방조하거나 속으로만 화내며 상황을 그대로 둔 것입니다. 방관자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악을 저지르는 사람은 악인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기에 계속 악행을 저지릅니다. 자신에게 개인적인 폭력이 가해지면 자극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눈감는 것이야말로 불의를 그대로 두는 일입니다. 모두가 그런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지금보다 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최근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관여하지 않을 때 결국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게 됩니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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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6-05-1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읽는 재미가 넘치는 다락방님 글, 간만에 즐기고 갑니다. 오랜만입니다 ^^

다락방 2016-05-17 15:54   좋아요 0 | URL
아니, 야클님! 왜이렇게 오랜만인겁니까! 자주자주 좀 오세요!! 글도 좀 써주시고요. ㅜㅜ

singri 2016-05-1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치는데 재밌어서 웃고 갑니다.

다락방 2016-05-17 15:5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힛.

단발머리 2016-05-1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고, 배울게 있고, 깨달음을 주죠. 물론 위로를 줄 때도 많구요.

오늘의 문장은 이거예요.

˝어쨌든 현실을 살아야 하므로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는데,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인지, 밥맛이 꿀맛인거다. 나는 얼른 계란후라이도 반숙으로 해가지고 밥그릇 위에 하나 떠억- 얹고서는 밥을 먹었는데, 아, 너무 맛있어.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다.˝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인지, 밥맛이 꿀맛! 하하하하! 밥맛은 꿀맛, 좋아요, 좋아!!

다락방 2016-05-17 15:5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밥은 왜이렇게 맛있을까요? 저는 진짜 밥이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아침을 두 그릇이나 먹어놓고 점심에 밥풀하나 안남기고 또 다 먹었어요. 아아 밥은 사랑이에요. 연애는 안할 수 있지만 밥은 안먹을 수가 없어요. 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REBBP 2016-05-1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치도록 재미있어서 지치도록 웃습니다. ㅎ 저기 근데 왜 알라딘에서는 점점 글쓰기 두려워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까요.. 저는 두렵다기 보다는 귀찮.... 다기 보다는 귀찮은 일 생길까봐 두렵....운거 맞군요

다락방 2016-05-17 15:56   좋아요 1 | URL
즐겨찾는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저는 조금 더 걸러서 써야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뭣보다 제 직장 사람들이 볼까봐 너무나 두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 저는 짤릴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무시간에 이러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페이퍼는 90프로 이상이 근무시간에 나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들키면 안돼욧!! >.<

레와 2016-05-1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타미야..!!! ㅎㅎㅎㅎㅎㅎㅎ
유쾌한 다락방 페이퍼 럽럽!! 완소!!


다락방 2016-05-17 17: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미가 애가 참 똑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럽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조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madology 2016-05-1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전혀라도 해도 좋을만큼 꿈을 안꾸네요. 개꿈이라도 꿨으면 좋겠는데!

다락방 2016-05-17 22:11   좋아요 0 | URL
저는 거의 매일 꿈을 꿔요. 그리고 아주 많은 꿈들이 생생히 기억나요. 가끔은 제가 예지몽을 꾸는 것도 같아요. 저는 제가 꿈을 이렇듯 자주 꾼다는 게 재미있어요. 제 꿈이 재미있기도 하고요. 하하핫 ;;

그나저나, 저는 피자 먹을 때마다 님 생각이 나요. ㅎㅎ

알레프 2016-05-1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습니다 ^^ 소시오패스가 성공하는 이유가 명쾌하게 이해되기도하고 저역시 그런 성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다락방 2016-05-18 07:57   좋아요 1 | URL
저도 저런 사람을 너무나 가까이에서 보고 있어서 완전 맞어맞어 하면서 고개 끄덕이며 읽었어요.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낼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너무나 싫지만 밥벌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고.. ㅠㅠ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