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자본주의의 노예이며 광고의 말을 잘 듣는 쉬운 인간인것 같다.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에 아주 크게 스톤헨지 목걸이 광고로 신민아가 클로즈업 되어 있다. 목걸이 착용컷인데, 와, 진짜 볼때마다 사고 싶어지는 거다.
너무 예뻐.

내가 본 건 이 사진은 아니고 눈 뜬 사진인데 ㅋㅋㅋ 여튼 이 사진 볼때마다 정신을 잃고 반해가지고, 나도 저 목걸이 사야겠다! 하고 불끈불끈 해지는거다. 그러다 광고 옆을 지나치고 나면, 내 쇄골도, 내 얼굴도 신민아가 아니지..착용컷이 저렇게 나올 수가 없을거야...하고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포기가 현명한 것 같다.
그렇지만..오늘은 출근하고 나서도 내내 생각나. 참을 수가 없다! 너는 도대체 얼마냐! 나는 스톤헨지란 브랜드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 인터넷에 넣어 검색을 해본다. 나처럼 신민아의 이 사진에 뻑간 사람이 많은지 대번에 스톤헨지 신민아 목걸이라고 뜨더라. 그렇게 상품명도 알게되었고, 스톤헨지 사이트에서 검색해봤다. 345,000 원 이란다.

아아....345,000원이란 금액이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 나에게는, 신용카드란 것이 있으니 할부로 긁으면야 저걸 사는 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저것이 일반인에게도 예쁠 것이냐가 관건. 신민아라 예쁜거냐, 누구에게나 예쁜거냐. 그래서 블로그를 검색해 일반인 착용컷을 봤는데, 한 명은 예쁘고 한 명은...아니더라. 흐음. 그렇다면 나는 그 중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 아니, 저 목걸이, 사이즈부터가 안맞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으로 지를까말까, 동료에게 얘기했더니, 백화점가서 착용을 해보고 사라는 거다. 그게 현명한듯 하지만, 아, 부끄럽잖아. 가서 뭐라 그래?
신민아 목걸이 한 번 해볼게요.
라고 하나?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부끄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챙피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사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데 ... 안예쁜 일반인이면 어떡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신민아가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동생이 나한테 쇄골 좀 그리고 다니라고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저거 안어울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버스정류장 광고판에서 저 광고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피할 수도 없는 것이, 5번 출구로 나와도 저 광고가 있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사라고 그러는 거야, 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부는 6개월...?? 10개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매장 있던데...
신민아라 예쁜가?
신만아만 예쁜가?
하아-
일을 못하겠다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