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슨 책에다가 스프레이로 수면제를 뿌려놓은 건지, 펼치기만 하면 잠이 쏟아져서 읽는데 한참이 걸렸다. 내용이 지루하다거나 졸리다거나 한 게 아니라, 내용 파악 하기도 전에 잠이 쏟아져가지고..아아, 뭐냐 대체. 이런 책이 예전에도 있었는데 뭐였더라. 여튼 이거슨 타이밍의 문제? 지하철 안에서도, 내 방에서도, 점심시간의 사무실에서도... 그래서 다 읽은 지금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그저 표지만 물끄러미 쳐다보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발도 예쁠까? 이런 쓰잘데 없는 생각이나 하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제프 다이어야 워낙에 유명하니 나는 그의 책을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는 제프 다이어라는 작가를 알기엔 좀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소설로 그를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어쩐지 한유주 번역은...고르고 싶지 않은데..... 뭐 어쨌든.
졸면서 읽었지만 작가의 유머감각만은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유머감각 있는 사람이 좋더라. 친구든 애인이든 작가든.
당시 나는 프랭크 오하라의 시 <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다>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항에서 대항해서 '나는 이것도 하지 않고, 저것도 하지 않았다' 라는 시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당연히 이 일도 하지 않았다. (p.29)
아, 위의 문장을 읽고 한없이 게으르고 싶다는 누군가가 생각나서 한참을 웃었다. ㅋㅋㅋㅋ 게으름이 삶의 목표인 사람.
그리고 이런 구절을 봤다.
나는 대화가 이런저런 주석이나 읽은 책 이야기로 흘러가는 걸 원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건 내 희망이지만, 같은 걸 좋아한다는 것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보통 나는 스스로 키만 크고 마른 한물간 아저씨라고 느끼는데, 그날의 점심 자리에서 '초강력 선블록' 티셔츠를 입고 영화와 시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은 그을린 피부에 날씬하고, 점심때 먹은 콩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p.119)
일전에 알렉 볼드윈이 나온 영화 [내 남자는 바람둥이:suburban girl] 에서, 유명 작가가 출판 편집일을 하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집에 데려가서는 밀란 쿠데라와 찍은 사진이라고 자랑하는 장면이 있었다. 거기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그걸 자랑할 수 있는 이유는, 여자가 '밀란 쿤데라'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었다. 밀란 쿤데라가 누구인지 알고, 그 작가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었으므로 그는 그녀에게 자랑스레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만약 여자가 밀란 쿤데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남자의 말은 허공에서 흩어졌을 것이다. 여자는 아마도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쳐다봤겠지. 내가 자랑스레 생각하는 걸 자랑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특별한 경험이다. 아마 살면서 우리는 이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다른 여러 사람들을 거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상대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 상대가 밀란 쿤데라를 몰라도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또한 내 가치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제프 다이어가 저 문장에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백프로 이해하지만, 내가 상대를 좋아해서 잘 보이고 싶었다면, 아마 의욕을 가지고 밀란 쿤데라에 대해 말했을 것이다. 밀란 쿤데라 알아요? 하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재미있는 글을 쓰는지, 내가 얼마나 그 작가를 대단하게 생각하는지, 그래서 내가 그 작가와 사진을 찍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나는 열과 성의를 다해 설명하려 했을 것이다. 만약 이때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면, 내 말을 눈을 빛내며 들을 것이고, 그래서 밀란 쿤데라라는 이름을 기억하려 할 것이며, 나와 헤어지는 길에 서점에 가 밀란 쿤데라의 책을 한 권 살 것이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한 번 읽어보려 하겠지. 내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것처럼, 생뚱맞지만 해보게 된다는 거다.
같은 걸 좋아한다는 건 분명 특별한 경험이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진짜 행운이다. 그러나, 제프 다이어가 말하는 것처럼, '같은 걸 좋아한다는 것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은 제프 다이어도 이미 알다시피, 그저 희망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같은 걸 좋아한다는 게 서로를 좋아한다는 건 아니다. 나는 나와 같은 걸 좋아하지만 그 상대가 좋지 않았던 적이 아주 많고, 나와 다른 걸 좋아하지만 그 상대를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아했던 적도 더러 있다. 그리고 나는 서로 좋아하는 당신과 내가, 우리가, 서로가 서로 같은 걸 좋아하는 것이 반드시 이상적이라거나 낭만적이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이건 뭐 딱히 제프 다이어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자고 하는 말은 아니고, 최근에 그런 생각을 내가 했기 때문이다. 상대를 좋아하면, 상대가 좋아하는 걸 내가 알고 싶어진다는 생각. 특별히 제프 다이어에게 유감이 있는 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서로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유창하게 얘기할 때 내 가치가 높아지는 듯한 느낌에 대해서는, 진짜 잘 알고 있다.
제프 다이어는 젖은 바지를 갈아 입기 위해 아주 애를 쓰다가, 이래저래 엉뚱하게만 입어대다가, 아주아주 힘들게 입기에 성공했으나 '뒤집어' 입은 것을 발견하다. 그러나 다시 제대로 입기에는 그가 너무 지쳤다. 더이상 아무것도 시도하고 싶지 않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기를 바라며 그냥 그대로 입고 화장실에서 나가 까페의 사람들에게로 간다.
갑자기 암스테르담 데이브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바지 뒤집어 입은 거 알고 계세요?"
"아니, 제대로 입은 건데."
"뒤집어 입었거든." 데이지드가 말했다.
"둘 다 잘못 본 거야." 내가 말했다. 카페에서 차분하게 앉아 있은 덕분에 화장실에서 겪었던 어려움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고, 그 어떤 논쟁에서 아무리 맹렬한 공격을 당해도 거뜬하게 내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사람 눈에는, 그러니까,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자면 말이야, 뒤집어 입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정상이야. 나 스스로 안팎이 뒤집혀버렸으니까." (p.145)
이런 부분도 있다.
빨간색(풍선껌 분홍색) 비키니를 입은 미인이 함께 핫유안까지 헤엄을 쳐서 가자고 말한 것이다. 케이트는 나에게도 함께 갈 건지 물었다. 수영에 자신이 없었던 나는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해파리에 쏘이거나 익사를 하거나 아니면 해파리에 쏘여 익사를 할까 두려웠다. (p.116)
아, 나는 정말이지 이 아저씨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유머감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가 폐허들을 돌아다니며 사색한 것들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키득키득 웃게 하다가, 이런 말을 내뱉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 선글라스만큼 애지중지 했던 물건도 없었는데, 이곳 영국 어딘가에서 그걸 잃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된 걸까? 알 수가 없었다. 어쩌다 잃어버렸는지를 알면 그게 도대체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선글라스가 없어졌다.
여기에 하나의 교훈이 있다. 아니면 교훈이 아니라 그냥 사실인지도 모른다. 물건들은 없어진다. 그냥 사라진다.
무언가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온 마음을 다 바쳐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믿을 수 없지만,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걸 잃어버린다. 아끼는 물건일수록 언젠가는 잃어버리게 될 거라는 예감도 그만큼 더 확실하게 다가오고, 잃어버렸을 때 찾아오는 상실감도 크다. 그리고, 정말로 잃어버린다. 당시 나의 상황이 그랬다. 그건 세상이었고(눈부시고, 또렷하지 않고, 눈에 거슬리고, 흐릿한)나는 그 안에서 유령처럼 떠다닐 것이다. 어떤 사진도 내가 그 선글라스를 쓰고 보았던 세상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건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이었다. 그날 이후 다른 렌즈가 들어간 선글라스를 써보았지만 잃어버린 렌즈만의 독특한 깊이와 선명함은 느낄 수 없었다. (p.254)
이 문장을, 정말이지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그는 선글라스에 대해 말했지만, 선글라스 대신 다른 어떤걸 넣어도 좋으리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온 마음을 다 바쳐 노력해도, 잃어버린다. 그런 순간은 오고야 만다. 잃어버릴 거라는 예감은,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슬프게도 들어맞는다. '필립 로스'의 울분에서, 그 남자는 자꾸만 자신이 전쟁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모든 물건들은, 잃어버리면 다시 살 수 있다. 돈만 있다면 다른 물건으로, 심지어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물건으로 대체해도, 대체된 물건은 기존에 내가 가졌던 그 물건이 아니다. 내가 그 물건에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물건은 다른 어떤 물건과 기능의 대체는 될지언정, 정말 그 물건이 될 수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내가 이 사람을 잃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해도, 새로운 사람이 그전 사람의 대체는 될 수 없다. 이 사람은 이사람이고, 저 사람은 저 사람이다. 우리는 하나의 상실을 상실 그대로 겪어내야 하고, 하나의 받아들임을 또 그 자체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 애착이 강한 물건, 지독하게 사랑했던 사람. 이 모두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가 나의 세상이었다면, 그 세상은 다른 누구도 내게 다시 보여줄 수 없다. 그야말로, '되돌릴 수 없는 상실' 임에 다름 아니다. 언젠가 누군가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라는 말에 '허구헌날 집구석에서 슬픈 예감만 하고 앉아있어 그렇지' 라고 말을 하던데, 어쩌면 .. 정말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상실에 대한 예감은 가급적 피해가는 걸로...
주말에는 여동생네 식구가 왔다. 제부는 내게 전등 끄는 리모콘을 준비했는데 깜빡 잊고 안가져왔다고 말했다. 읭? 2주전이었나, 내가 여동생 집에 갔을 때, 자기 전에 침대에서 일어나 불 끄는거 진짜 싫다, 책 읽다 그냥 리모콘이나 이런걸로 꺼지고 잠들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 내 방 전등을 리모콘 식으로 바꿔주기 위해 주문해서 물건이 왔다는 거다. 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말만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은 안그래도 제부 덕에 되게 편하다고 자주 말한다. 아가 모유 수유할 때 한밤 중에 줘야 할때, 침대가 있는 벽에 작은 전등이 달렸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니 제부가 침대 쪽 벽에 작은 전등을 설치해줬고, 열어둔 방문이 바람 때문에 닫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문 받침대라고 해야 하나, 뭐 여튼 그거를 방문마다 다 설치해주기도 한거다. 마치 현관문 고정할 때처럼. 자기 아내 편하게 지내게 신경쓰는 거야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처형 말까지 신경쓸 줄은 몰랐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 엄마가 여동생네 갔을 때 그건 뭐하러 샀냐고 물으니, 처형이 자기전에 불끄러 일어나기 싫다고 해서요, 라고 답하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멋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그거 싫다고 진짜 수십명한테 말했는데 제부가 이런걸 해줄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네. 누구한테 뭐 해달라고 말한 게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화이트데이라고 이런거 받았다???
아니, 소세지도 좋고 밤도 좋지만..뭐랄까...저 비타민을 챙겨주는 마음 같은 게, 훅- 와가지고..엄청 좋았다. 비타민을 그래서 낼름 흡입했다. 소세지는 혼자 다 먹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나는 마음이 선한 사람이니까 직원들에게도 하나씩 나눠줬다. 아깝지만, 베풀면서 살아야지. 응?
지난 금요일에는 북플로 친구를 맺은 **님께서, 처음으로 비밀댓글을 남겨주셨다. 나에 대한 좋은 말들이 가득한 댓글이었는데, 그중에서 '다락방님과 돼지국밥에 낮술을 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 라고 하신 말씀이 무척 인상 깊었다. 아니, 나랑 돼지국밥에 낮술 하는 게 뭐 그리 어려운 거라고. 버킷 리스트라면 가급적 많이 이루는 것이 좋을 터. 게다가 어렵지도 않은 일. 오늘 보니 날이 점점 더 따뜻해지던데, **님, 날이 확 풀려 꽃이 피면, 낮술 한 잔 합시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인걸요. 돼지국밥에 낮술, 하자요. 콜!!
토요일엔 좀 늦게 일어나 엄마 옆으로 가 누웠다. 엄마는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고 했고, 나는 엄마에게 이제 일 그만하라고 말했다. 집에서 하는 일 없이 노는거 한심하잖아, 라고 말씀하셔서 엄마 뭐가 한심해, 아침마다 나 밥해주고 아빠 도시락 싸주는 데, 그게 어디야. 난 엄마처럼 못해, 라고 말씀드렸다. 그래도 엄마는 한숨을 쉬시며, 낮에 아무것도 안하잖아, 일해서 돈 벌어 노년을 대비해야지 돈 없어서 쩔쩔매다 죽으면 어떡해, 하시는데, 어휴.
엄마, 나 있잖아. 내가 돈 벌잖아. 엄마 혼자 쓸쓸하게 굶어죽지 않게 내가 돌볼게.
니가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잖아.
소주 두 병 마실 거 한 병만 마시면 되지.
그래 그럼 식구들 다 내쫓고 너랑 나랑 둘이 살자.
아니 왜 내 쫓아, 내 식구들인데. 다 같이 가. 내가 다 돌볼게.
니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진 못하잖아.
소주 한 병 마실 거 반 병만 마시지, 뭐.
그러자 엄마는 깔깔 웃으며 나를 끌어안았다. 이궁. 나는 독립할 의지가 있고, 독립을 언젠가는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 아빠 들여다보면서 지낼 거다. 엄마 아빠에게 자식이 있다는 거, 잊지 않게 할것이다. 열심히 돈 벌어야지.
기관지염이라고 오늘 병원 가서 약지어왔는데, 기침을 쿨럭쿨럭 하고 있는데, 근데 기분은 열나 좋다. 뭔가 지금 나는 내 인생의 절정을 보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절정의 순간을 아주 오래, 느끼면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좀전에 내가 준 크림치즈맥스봉 먹은 직원이 완전 맛있다고 그러던데, 아놔, 괜히 줬나 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나눠줬나 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나 혼자 두고 쳐묵쳐묵 할 걸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베푸는 걸 너무 좋아해서 진짜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선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개 없는 천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무거워가지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사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