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의 포르노 영화들은 10대 소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의 트위터 팔로워 가운데 10대부터 젊은 성인 여성 팔로워들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중략) 서로 *의 사진들을 교환하기도 하고 그의 이름이 언급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컴퓨터를 세팅하기도 한다. 그에게 청혼을 하는 여성도 있다. 미국 ABC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에서 소개된 '어쩌면 당신의 10대 딸도 몰래 훔쳐보고 있을지도 모를 남자. 페이스북 세대의 포르노 스타'라는 프로필 덕분에 광팬은 더 늘어났다. (중략) 옆집 청년 같은 이미지 때문에 *에게 끌리는 팬도 있고 어떤 행동을 하든 여자의 눈길을 끄는 *만의 묘한 매력에 끌리는 팬도 있다. *이 수많은 광팬을 거느리게 된 데는 호리호리한 그의 몸매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종마 같은 다른 남자 포르노 배우들보다 *이 상대 여자 배우와 조금 더 눈길을 마주친다는 점,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p.93)
책에는 당연히 * 대신 그의 풀네임이 적혀있고 스펠링도 적혀있다. 위의 부분을 읽고 나는 저 포르노 스타가 너무 궁금해졌다. 10대 소녀들에게도 인기있는 포르노 스타라니. 나는 포르노 배우를 알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10대 소녀들이 좋아한다는 저 사람을 한 번 좀 알아볼까 싶어져서 트윗에서 검색해 팔로잉을 했다. 그리고 에에, 이 책 과장했네, 싶어졌다. 왜냐하면 현재 그의 팔로워 수는 157,193 명이기 때문이다. 일십오만칠천일백구십삼명. 책에서는 '수십만명' 이라고 했지만, 팔로워 수는 십만명을 넘길 뿐인걸. 그 수가 작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 '수십만' 은 '십수만'으로 고쳐써야 하는게 아닐까. 뭐 그런생각을 하다가 앞으로 이사람이 무슨말을 하나봐야지, 하고 그를 팔로잉한 트윗창을 닫으려는 찰나, 그의 홈페이지 주소가 트윗에 적혀있는 걸 보았다. 이사람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무슨 말을 하지? 궁금해져서 링크를 클릭했다가 ..........뒤로 자빠질뻔 했다. 거기엔 내가 그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던 노골적인 사진들이 있었다. 그냥 알몸의 상태인 사진이 아니라....이미 내 멘탈은 충격에 휩싸였는데, 그중에 한 사진을 클릭해보니 놀랍게도..영상으로 재생되는거였다. 아, 신이시여, 이게 뭡니까! 이렇게 그냥 막 아무나 클릭만하면 볼 수 있다뇨, 이러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이건..너무하잖아요!
충격에 휩싸여 그 짧은 영상들을 보다가 나도 몰래 내 뒤에서 혹여 누군가 내가 보는 영상을 보고 있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그럴 정도의 영상이었고, 그래서 나는 그의 이름과 스펠링을 여기에 적을 수가 없다. 책을 읽어보면 누구나 찾아낼 수 있겠지만, 내가 여기에 적어두면 더 쉽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을테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아...아- 내가 그동안 봐왔던 야한 영화들은...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그런 영상이 이토록 쉽게 보여질 수 있는거라니. 아 정말이지..정신적인 충격이 대단하다. 현재 내 멘탈은 사고를 정지한듯 하다.
영상을 보고나서 나는 그를 팔로잉했던 걸 취소했다. 무서워졌다. 잠 안오는 밤에 내가 그곳을 수시로 들락거릴까봐. 하아-
이 책을 사두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뒀지만, 이번달에 지를수는 없으니 다음달로 넘기자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알라딘에서는 괘씸하게도, 이 책을 사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하아- 나는 현재 틀린그림찾기로 모아둔 알사탕이 100개 있으니 500개가 더 있으면 3천원권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렇지만...그 3천원을 얻기 위해 책 한 권의 값을 카드로 긁어야 하고...나는 현재 카드를 더이상 긁어서는 안되는 상태이고(다음달에 갚을 걸 생각하면 더 긁으면 절대 안된다, 지금도 빵꾸인데..).. 그래서 알사탕을 언제까지 주나 검색해봤더니, 제기랄, 오늘 딱 하루만 주는것이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알게하지 말지, 알사탕 준다고 나한테 말하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출근준비를 하며 물끄러미 또 팔 책 없나 책장을 보다가 애니타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당연히 그걸 팔 생각은 없다. 나는 오히려 대체 왜 저 시리즈는 다음이 나오질 않고 멈춰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내가 수키 시리즈를 읽기 전에는 이 애니타 시리즈를 얼마나 좋아했던가. '빌' 이나 '에릭' 보다 나는 이 책의 뱀파이어인 '장끌로드'를 더 좋아했단 말이다. 그런데 대체 왜 이 시리즈는 더 나오질 않는거냔 말이야, 왜. 이 책의 다음 시리즈 좀 계속 내 주세요! 이 책 세 권 다 읽은 사람은 어쩌란 말입니까! 이렇게 내게 잔인해지지 말라고요!! 네?
어제는 하루종일 일에 시달렸다. 시달렸다는 말이 정말 정확한 표현인지라, 퇴근무렵의 나는 몹시도 지쳐있었고, 그대로 집에 갈 수가 없던터라 회사앞의 스벅엘 갔다. 아이스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조용히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