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슬픈 외국어』를 읽다보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무라카미 류'는 자신이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하고(200명이라고 했던가 2000명이라고 했던가, 숫자2가 들어갔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 본인은 자신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두명만 되도 행복하다고. 나는 역시 이런것에서도 당연히 하루키쪽인데,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그 순간만큼은 좋다, 라거나 뭔가를 연관짓게 됐다든가, 뭔가를 생각하게 됐다든가, 뭔가를 건드렸다든가 하면, 그 한명만으로도 퍽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거다. 알라딘에 페이퍼는 일주일에 한개만 써야지, 라고 룰을 정했었는데, 오, 역시, 한번도 지켜지질 않았다. 하하. 그런데 음, 따뜻한 말을 들었다. 내 글을 읽고 스산했던 마음이 풀어져 버렸다는. 나는 그 친구의 말이 고맙고 기뻐서 갑자기 룰을 바꾸고 싶어졌다. 힘 닿는대로 열심히 페이퍼질을 하리라, 라고. 역시, 지켜지지 않겠지만. 

자,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마을버스 

나는 몇해전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적이 있다. 다치지 않은줄 알았는데 인대가 늘어나서 깁스를 하고 다녔고(여동생과 엄마가 샤워를 도맡아 해줬다. 여름이었거든.), 양쪽 종아리에 손바닥만한 멍이 들었으며 덕분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다. 그 뒤로 버스를 타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증상이 있어서 버스는 타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좀 나아져서 가까운 거리 버스 타는것은 괜찮지만, 여전히 급정거나 급출발에는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만큼 무서움을 느낀다. 아, 그런데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었는데... 다시, 마을버스. 

어제는 잠실역에서 내려 8호선을 타고 집에 가야 하는데, 신천에서 자리에 앉아버리고 나니 잠실에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비가와서 몸과 마음이 흐물거렸으니까. 그래서 내친김에 강변역까지 갔고, 강변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가끔 신이 나를 특별히 예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또 가끔은 신이 나를 너무 혹독하게 굴리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바로 어제가 그랬는데, 아 글쎄 마을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니, 잠시 멈췄던 비가 후두둑 쏟아지는 거다. 아, 제기랄. 우산쓰기 캡 싫은데.. 

우산을 받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는 좀처럼 오질 않고, 사람들은 정류장에 점점 더 많아지고. 버스를 타기전부터 이미 지쳐있는데, 비는 계속 줄줄 내리고, 나는, 순간, 정말이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바로 그 순간, 이 노래가 생각났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보고 생각에 잠길때
요즘에 뭔가 텅빈것 같아 지금에 난 누군가 필요한것 같아
친굴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있을때도 문득 자꾸만 니가 생각나 모든시간 모든곳에서 난 널 느껴

**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같이 함께라면 모든게새로울꺼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달라질꺼야


서로에대해 거의 모든걸 지켜보며 알게 된다는게
말처럼 그리 쉽진 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것 같아
너의 대답을 난 기다려도 되겠니?

난 내가 말할때 귀 기울이는 너의 표정이좋아
내말이라면 어떤 거짓 허풍도 믿을것 같은 그런 진지한얼굴
니가 날 볼때마다 난 내안에서 설명할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니가 날 믿는동안엔 어떤일도 해낼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야 

이런 날 이해하겠니 

 

아, 정말 순간 얼마나 듣고싶던지! 아이팟을 사서 유튜브에 접속하면 들을 수 있을텐데,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와 컴퓨터를 켜고 바로 찾아 들었다. CD를 찾는것 보다는 이게 더 빨라서. 전주부분을 듣는데, 그때부터 막 좋은거다. 하아- 일상으로의 초대, 라니. 난 내가 말할때 귀 기울이는 너의 표정이좋아, 나도 그렇다. 친굴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있을때도 문득 자꾸만 니가 생각나 모든시간 모든곳에서 난 널 느껴, 미치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 이 노래가 좋아서 영화를 보게 됐던 바로 그 노래. 이 노래를 좋아하는 내 한 친구는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과거분사를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랑이었지요, 이미 끝나버렸지만.  


 

 

Lay a whisper on my pillow
Leave the winter on the ground
I wake up lonely
There's air of silence
in the bedroom and all around
Touch me now
I close my eyes and dream away

베개에 한숨을 내뱉고,
싸늘한 기운을 바닥에 남겨둔 채
난 외로이 잠에서 깨어나요
침실과 주위에는 
적막의 기운만이 감돌아요
지금 내게 손길을 주세요
난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펴죠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must have been good
But I lost it somehow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From the moment we touched
till the time had run out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행복한 사랑이었지만 어찌되었든
난 그 사랑을 잃어 버리고 말았죠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우리가 서로를 느꼈던 그 순간부터
시간이 다 되었을 때까지 말이에요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 was all that I wanted
now I'm living without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It's where the water flows
It's where the wind blows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 모든 게 내가 원하던 것이었지만,
이젠 그 사랑 없이 살아야 해요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젠 끝났어요
그래서 눈물이 나요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요 

 

그것은 사랑이었지요. 이젠 끝.나.버.렸.지.만.  

 

어제는 끝났고, 오늘은 진행중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시작했다. 아, 정말이지, 읽다가 막 울컥 한다. 다른이들이 한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멍청한 인간들의 멱살을 쥐고 흔들고 싶다.  

이제 14분 후면, 점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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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거 보고 급 우울해졌스요.
책임져욧!

다락방 2010-05-20 08:44   좋아요 0 | URL
제 글 어딘가에서...뭉치가 떠올랐나요? 미안해요. ㅠㅠ

LAYLA 2010-05-1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하루키 어떤 책 좋아하세요? 슬픈외국어 괜찮나요? 지금 달리기를 이야기할때...읽고 있는데 하루키는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하루키느님^^

다락방 2010-05-20 08:50   좋아요 0 | URL
저는 하루키라면 소설도 에세이도 모두 사랑해요. 어떤 책이 좋으냐면, 흐음, [상실의 시대]도 좋구요, [태엽감는 새]도 좋구요, [스푸트니크의 연인]도 좋은데요, [댄스 댄스 댄스]도 엄청 좋아요. [댄스 댄스 댄스]에는 이런 부분이 나와요.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아요?」
「흥미를 가질 수 없어」하고 나는 말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아. 단지 흥미를 가질 수가 없어.」
「이상한 사람이에요」하고 유키는 말했다. 「초콜릿에 흥미를 가질 수 없다니, 정신에 이상이 있어요.」
「전혀 이상하지 않아. 그러한 경우가 있다구. 너는 달라이 라마를 좋아하니?」
「뭐에요, 그건?」
「티베트의 가장 훌륭한 승려야.」
「몰라요, 그런 건.」
「그럼 넌 파나마 운하를 좋아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혹은 넌 일부(日付)변경선을 좋아하니 싫어하니? 원주율은 어때?독점 금지법은 좋아해? 쥬라기는 좋아해 싫어해? 세네갈 국가(國歌)는 어때? 1987년의 11월 8일은 좋아해 싫어해?」
「시끄러워요, 원. 정말 어이가 없어. 잇따라 잘도 생각해내는 군요.」하고 유키는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요, 잘. 아저씬 초콜릿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단지 흥미를 가질 수 없을 뿐이란 말이죠. 알았어요.」(2권, p.213)


전 이런 글을 쓰는 하루키가 매우 대단히 좋아요. ㅠㅠ

치니 2010-05-1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 있었으면 일상으로의 초대를 너무너무 듣고 싶은 그 순간,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바로 들었을텐데!요 ~ 흐흐.

다락방 2010-05-20 08:54   좋아요 0 | URL
움화화핫. '닐 게이먼'의 [코랄린]을 읽어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요.

"개구리, 오리, 코뿔소, 악어,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매일 아침마다 이 세상이 널 위해 새롭게 태어날 거야. 네가 여기 살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어."
코랄린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해를 못하는군요. 난 모든 게 내 맘대로 되는 세상은 싫어요. 내가 원하는 걸 모두 다 갖게 되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렇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게 아무 의미도 없어지잖아요. 그게 뭐예요?"


아이폰 안살거에요, 안산다구요. 안살거라구욧!!!! ㅎㅎ(어쩐지 절규한다)

비로그인 2010-05-1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노크롬의 노래요, 전 처음 저 노랠 들었을 땐 모든 곳에서 너를 느낀다, 라는 대목이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들으니, '너의 대답을 난 기다려도 되겠니?' 라는 대목이 더 좋아요. 나의 마음은 이러한데, 너는 어떠니? 라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대답을 기다릴게, 도 아니고 기다려도 되겠느냐고 묻는 정중함.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엔, 저런 예의가 꼭 필요해요. 저런 부분이 생략되면 제겐 균열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락방 2010-05-20 08:58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반드시 예의는 필요하지요. 좋아할수록 예의는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자기 혼자 저를 편하게 생각해서 말을 함부로 하는 남자에게 바로 따끔하게 말한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뒤로 그와는 관계를 멀리했어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 따위는 곁에 두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니카 벨루치가 나오는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에 보면, 모니카 벨루치가 남자에게 '나를 친절하게 대해줘요'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몇년전 그 장면을 보았을 때는 대체 저런걸 왜 꼭 말로 해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가끔 말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나를 친절하게 대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내다 버릴지도 몰라요, 라고 말이지요.

레와 2010-05-1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비 그쳤어요. 다락방..^^

다락방 2010-05-20 08:58   좋아요 0 | URL
오늘은 햇살이 좋아요.
바람나겠어요. 히융 ㅠㅠ

2010-05-19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5-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노래가 ... 이 사람의.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군인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고 멋진 여성은 처음 봅니다.(웃음) 순간, 나도 확- 밀어볼까 했다가..;;
'내 뒷통수는 절벽이지..'하는 현실에 좌절...ㅜ_ㅡ

누가 나도 일상으로 초대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

다락방 2010-05-20 09: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음도 따뜻하고 손도 따뜻하고 온통 따뜻한 사람이 자신의 일상으로 저를 초대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온통 따듯한 사람은 , 음, 없는가봐요. 휴-

건조기후 2010-05-1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으로의 초대.. 왕닭살버전이 생각나네요. 윽. 우리 해철옹 목소리가 그렇게 짜증난 적이 없었다는ㅋㅋㅋ
다른이들이 한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멍청한 인간들의 멱살을 쥐고 흔들고 싶다. 저두요.
전 진심으로 살의-_-를 느꼈던 적도 있어요.

다락방 2010-05-20 09:08   좋아요 0 | URL
멍청하고 재수없는 인간들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그룹이라도 결성할까요, 건조기후님? 혼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때마다 뭉치는거죠.

이젠 해철'옹'이라니. 세월이 참..
그러고보면 신해철이 넥스트 시절 만들었던 [인형의 기사]도 진짜 가슴 절절하지 않나요? 아웅 좋아요, 인형의 기사. 찾아봐야겠네요, 이 노래도.



좋아요 ㅠㅠ


얼룩말 2010-05-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좋아하는 노래 다음에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니...이런!

다락방 2010-05-20 09:10   좋아요 0 | URL
얼룩말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아, 옛날 노래들 중에는 좋은게 정말 많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f(x)의 'Nu예삐요'인가 하는 노래를 듣고 패닉상태에 빠졌어요. 얘네..뭔말을 하는거야... 왜 이런걸 부르는거야...하면서 말이죠. 어휴.

fiore 2010-05-2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신해철 왕팬이었었거든요. 처음으로 빠져든 가수였죠 ㅎㅎ 성적이 왕창 떨어질만큼--

이 노래도 물론 참 좋아했어요. 언제 어느앨범에 나온건지.

지금 보니.. 그야말로 Love Song인데요. 그러게. 딱. 이런 맘이죠, 사랑을 기다리는. 기대하는.

다락방 2010-05-20 09:12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으로 연예인 엽서산게 신해철이었어요. 밤의 디스크쇼 엄청 들어대고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넘어갔었죠. 목소리도 완벽하게 느껴졌어요. ㅎㅎ
일상으로의 초대는 모노크롬 앨범에 있는 노래일거에요. 다른 버전으로도 실려있죠. 맞아요, 완전 러브송. 저는 비트겐슈타인 앨범도 좋아했어요. 거기 히든트랙 가사가 예술이거든요. 막 욕하고 XX잘라버려, 이러는데 얼마나 신이나던지! 이런 가수는 이제 또 없나요? ㅠㅠ

fiore 2010-05-20 09:30   좋아요 0 | URL
앙. 정말 사랑하고 싶어지는 노래네요. 좋은 아침, 하루 되세요^^

Kir 2010-05-20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두 곡 저도 참 좋아요. 야심한 시간에 들으니까 더 좋군요, 역시 좋은 음악은 이런 시간이 제격!
('일상으로의 초대' MV를 오랜만에 봐서 몰랐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해철옹 비주얼이 그럭저럭이었군요;
데뷔 초에는 키만 작지 인물도 잘났구나 했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급격히 살찌지만 않았어도......)
It must have been love도 좋은데, '귀여운 여인'은 OST 전체가 다 좋아요. 영화는 취향이 아닌데, OST가 좋아서 케이블에서 해줄 때마다 틀어놓고 멍하니 있던 적이 꽤 많아요. 그러다 결국 OST를 질렀지요^^

다락방 2010-05-20 09:1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귀여운 여인은 OST 가 정말 보석이에요. 저도 영화 자체보다는 OST 에 푹 빠져 있었어요. 나탈리 콜의 노래도 좋았고, 레드핫칠리페퍼스의 노래도 좋았고 말이죠. Peter Cetera의 노래도 좋았고, 아 정말 다 좋았어요. 지금도 가끔 OST 를 듣는답니다.

OST 가 좋은 앨범은 근데 이것말고도 또있어요. 저는 방영당시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혹시, [베벌리힐스90210]이란 드라마 아세요? 그 OST 가 정말 예술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다 들어가있어요. 아니, 그 안에 있는 노래들을 제가 다 좋아하죠. 프로그램은 한번인가 두번밖에 보지 않았는데, OST를 친구네 집에서 듣고 완전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나요. 결국 몇년전에 아마존에서 구입했답니다. 그 OST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에요. 샤카 칸과 마이클 맥도널드의 Time To Be Lovers에요.


2010-05-20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5-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글도 너무 좋지만, 댓글들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답말이니까? 알라딘에 건의를 좀 해야겠어요. 댓글에도 추천을 누를 수 있게 해달라~~ 해달라~~!!!!!

다락방 2010-05-20 14:23   좋아요 0 | URL
하하 따라쟁이님.
따라쟁이님 클났어요.
따라쟁이님 아무래도 나한테 반한것 같아요.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10-05-20 14:42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이게 그럼 그. 가랑비에 옷자락 젖는다고,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뭐. 이런거예요?

다락방 2010-05-20 14:45   좋아요 0 | URL
음...좀처럼 정신차리기 힘들거에요. 이제 일할때도 내 생각나고 그럴걸요? 자다가 문득 새벽에 깨도 내 생각나고 그럴거에요. 밥먹다가도 내생각 날거에요. 클났어요, 이제. 정신줄 놓게 생겼네요. ㅎㅎ

기억의집 2010-05-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나 진짜 궁금한게 덧글에다 어떻게 유투브 동영상을 업을 수 있어요. 이거 대게 안 되더던데...^^
마술이에요?
하루키의 저 말에 적극 공감해요. 저도 서재 열 때 저의 글을 한분이라도 읽어주었으면 했거든요.
다락방님................덧글에 치이겠어요^^ 하핫^^

다락방 2010-05-20 17:47   좋아요 0 | URL
아 마술 아니구요. 그냥 소스 가져다 붙이고 댓글저장 누르면 저절로 되던데요, 기억의집님? 방명록도 되요. 다 되던데요. ㅎㅎ

이정도의 댓글에는 치이지 않습니다! 가뿐합니다! ㅎㅎ

sweetrain 2010-05-20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하철을 잘 못타요...무섭고 답답하더라구요...;그래서 웬만하면 좀 일찍 나와서 버스를 타요..;
저는 발목 인대가 끊어져 깁스를 했던적이 있는데, 그냥 길가다가 아주 살짝 발을 잘못 딛었을 뿐인데;;
그래서 크게 다쳤을거란 생각을 못하고 집에 가서 파스 붙이고 하루 보냈는데, 다음날이 돼도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인대가 끊어졌더라구요.;;;


다락방 2010-05-22 10:24   좋아요 0 | URL
제 친구 한명도 지하철을 못타는데, 그러면서 번번이 약속시간에 늦어서 자꾸만 저를 화나게 하곤 했어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올거라면 차막힌다는 핑계 대지말고 좀 일찍 나와라, 고 해도 언제나 늦더군요.
저는 지하철이 참 좋아요. 약속시간을 지켜주거든요. 거의 대부분은(가끔 뭔가 지연이 되기도 하기때문에 백프로라고 볼 수는 없어요.)이 시간에 도착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그 시간에 도착하게 해주니까 참 좋아요.

저는 버스랑 택시는 싫어요. 지하철과 기차와 비행기가 좋아요.

비로그인 2010-05-2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별반짝이는 봄이예요. 기분좋게 코오 하고 계시지요? 약간 여유가 없어, 좀(그러니깐 조금요..) 길고 나름 참신한 댓글을 못달고 있어요.

음.. 조금만 기다려주심 제가 다락방님 글 닮은 댓글 낳아 드릴게요 ^^

다락방 2010-05-22 10: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 [백조의 호수]듣고 있어요. 그런데 클래식은 여전히 어려워요. 1번부터 들었는데 제가 원하는 음악이 안나오고 그러다가 몇번 트랙에서 나오다가 또다시 몇번 트랙에서 좀 다른 버젼으로 나오다가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제대로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막 듣고 있어요. 들어서 무척 좋아요. :)

얼룩말 2010-05-2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버리힐즈..더 롸잇 카인드 오브 러브..인가 하는 노래 좋아했는데...다른 노래들도 다 좋았군요..왠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왠지 아련해지는 느낌..

다락방 2010-05-22 10:26   좋아요 0 | URL
저 그노래 진짜 좋아해서요 가사 프린트 해놓고 엄청 따라 불렀거든요. 그 랩부분을 너무 따라해보고 싶은거에요. 그런데 너무 빨라서 저는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더라구요. 어쩌다 한 단어씩만 할 수 있을 뿐. 네, 정말 모든 노래들이 다 좋아요, 다요!!

얼룩말 2010-05-2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먼훗날 언젠가도 좋지요?^^

다락방 2010-05-22 10:27   좋아요 0 | URL
전 그보다는 백수가라든가 머니 라든가 그런 노래가 더 좋던데요. ㅎㅎ
그리고 [아주 가끔은]은 최고에요. 정글스토리인가 하는 그 OST 에 실린 그 노래요. 최고에요. 또 [나의 마음은 황무지]도 좋구요. 나의 마음은 황무지는 허구헌날 혼자 부르고 다녔어요.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 포기~ 나지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3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땡투하러 다락방님 집에 들어와요.

다락방 2010-07-01 09:09   좋아요 0 | URL
잘했어요. 오늘 보니 60원 들어왔네요. ㅎㅎ
오늘 책 사는데 보태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