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버거킹에 가서 사이다만 하나 시켜두었다. 집에서 폭식하고 와서 배가 부르기도 했고 나는 어쨌든 돈을 아껴야 하는 유학생이니까.. 그런데 오늘 브런치에 또 다정한 분이 후원을 해주셔서 지금은 와인과 맥주를 시켜두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버거킹 대신 술 마시러 가기. 하아- 내가 너 돈을 그러라고 줬니? 이런 대사 나오면 저 새끼는 왜저렇게 다른 사람 속을 썩이는거야 했는데, 그게 나네요? 후원금으로 술 마십니다.. (feat. 싱가폴에서 산 짱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은 일단 읽으려고 가져오긴 했는데 오늘 내가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 게 많아..
아 며칠 전에 찍은 수업중에 내 책상 ㅋㅋ

그리고 뚜안의 책상

이 프린트물있는거 아니고 옆에 자리다.. 파란 물통 있는 책상 ㅋㅋ 허락 안받고 찍었기 땜시롱 내 자리에서 이렇게 찍음 ㅋㅋㅋ
그러니까 이런 거다.
만약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있다가 선생님이 '프린트물 보자' 하면, 나는 이미 책 어딘가에 꽂아두었던 프린트물을 꺼내서 보고 있던 교과서 위에 프린트물을 올려놓고 보는데, 뚜안은 그러면 보던 책을 접어서 치우고 프린트물을 가방에서 꺼내서 프린트물만 보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트북도 지금은 뭐 하려고 꺼내둔 거였지 원래 안 꺼냈다가 내가 뭐 물어보거나 나한테 뭐 보여줄거 있거나 하면 그 때 가방에서 꺼내고 다 보면 다시 넣어둔다 ㅋㅋㅋㅋㅋㅋ나는 걍 다 내 책상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뚜안을 보면 나랑 너무 달라서 너무 웃기다. 그리고 뚜안 너무 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비디오 찍는거 인터뷰할 사람 너는 찾았어? 물어봤더니 자기는 룸메가 해주기로 했다면서 나한테는 '너 나를 인터뷰 하거나 안을 인터뷰 해!'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착해 ㅠㅠ 수업 시간에 자리 정해준거 아닌데 뚜안 옆자리 내 자리 라고 내가 정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까도 너무 웃긴게 선생님이 말하는거 내가 놓쳐가지고 프린트물 몇 페이지인지 모르겠는거야, 그런데 뚜안이 여기야, 하고 알려줬단 말이야? 그래서 거기 펼치고, 근데 뚜안도 약간 긴가민가 하는 것 같고 나도 여기 진짜 맞긴 한건가 싶어서 뒤에 애들 펼친거 볼랬더니, 뚜안하고 나하고 뒤돌아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걔네들은 그냥 안펼치고 프린트물 맨 앞장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너무 웃겨서 빵터지고 뚜안도 웃었다. 노바디 안펼쳤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스피킹 테스트 또 봤는데, 지난번에도 로이드가 자기 차례 되기 전에 나한테 "어려웠어?' 물어봐가지고 "너한테는 안어려울걸?" 이랬단 말이야? 근데 오늘 나 보고 왔더니 "미드텀 보다 어려웠어?" 물어봐서 잠시 생각하다가 "안어려웠어" 라고 했다. 그랬더니 알았대. 그런데 내가 다시 뒤돌아서,
-우리 지난번에 영화에 대해 discuss 했잖아 기억나?
-응
-그거 물어봤어.
-오!
-그리고 영어 공부 얘기한 거 기억나?
-응.
-그것도 물어봤어.
-오 고마워!
로이드도 어쩌다보니 항상 내 뒤에 앉는데 ㅋㅋ 지난번에 내가 선생님이 써머리 해준거 찍거나 메모를 못했는데 화면 넘어가버려서 뚜안한테 너 사진 찍었어? 나 좀 줘, 하고 당황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로이드가 "걱정마 저기 다시 있어" 해가지고 화면 보니까 선생님이 다시 그 화면으로 바꿔놔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하고 있다보니까 내가 그동안 살면서 써본 적이 없던 아이드롭.. 맞나? 에어드롭인가? 그거를 자꾸 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내가 계속 못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지들끼리는 아이폰 대가리 대고 잘만 하는데 내가 버벅대니까, 나한테 에어드랍으로 뭐 줄 때마다 한글인데도 뚜안이 화면 다 만져가지고 에어드랍 받아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그냥 왓츠앱으로 보내면 안되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뚜안에게 하우스메이드 빌려줬다. 어쩌다 책 이야기가 나왓는데 뚜안이 자기는 책을 안읽는다고, 자기가 유일하게 보는 책이 교과서라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책 많이 읽어! 하면서, 너 원한다면 내가 다 읽고 이 책 빌려줄까? 하고 가지고있던 샐리 루니 책 보여줬는데 좋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이만큼 남았으니까 다 읽으면 빌려줄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은 너무 어려울 것 같은거다. 나도 이메일 다 건너뛰고 보는데 그나마 한글로 이메일 읽었잖아? 안되겠다 싶어서 빈약한 싱가폴 집의 책장을 보니 오! 하우스 메이드가 있다! 그래서 내가 하우스 메이드 가져가서 번역기로 얘기했다.
<원래 빌려주려고 했던 책은 너무 어려워서 이거 빌려줄게. 이거 재미있어. 이거 인기 많아서 지금 영화로도 만들어졌어. 그렇지만 지루하거나 읽기 싫거나 하면 언제든 편하게 돌려주면 돼> 라고 했다. 그리고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했는데 뚜안이 자기 미스테리 스릴러 좋아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단다. 그래서 내가 하우스 메이드 트레일러도 보내줬다.
아 미치겠네. 짱구 다먹었네? ㅋㅋ
이게 왜냐하면 말이죠,
왜 연예인들이 가끔 그런 말 하지 않나.
입금되면 몸 만든다고..
입금을 원해서 브런치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입금을 해주니까.. 글을 써야되는거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죠? 안쓰는 날이 길어지면, 내가 이러면 안돼 나에게 돈을 준 사람이 있어!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금되면 글을 씁니다. 하- 이것이 바로 돈의 힘!
나 이번달 브런치 정산됐다. 67,000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00,000원이 되는 그날까지 뽜이팅!!!!!!!!!!!!!!!!!!!!!
흐음.. 역시 글 써서 돈 버는 건 답이 아닌가... 주식을 해야하나............
아까 스피킹 테스트에서도 말했었다.
한국에서는 너무 많이 일해서 가족과 친구와 보낼 시간이 없고 그래서 일을 좀 덜 해야 하지만, 그렇지만 한국도 싱가폴 처럼 집도 비싸고 음식도 비싸서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향수를 뿌리다가 궁금해졌다.
지난번에 스타벅스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그 남자처럼, 내가 들어서자마자 '와 좋은 향기가 난다'라는 느낌을 주려면, 도대체 향수를 얼마나 뿌려야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