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밀리는 외롭다. 남자를 만나고 싶다. 사실 자신을 고용한 '니나'의 남편인 '앤드류'에게 끌리지만, 그러나 앤드류는 유부남이 아닌가. 그래, 정원사인 엔조라면 원나잇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엔조는 영어를 못하는 이탈리아인이지만, 그러나 밀리는 알고 있다. 사랑의 언어는 세계 공통이라는 것을But I'm pretty sure the language of love is universal. 밀리는 자신의 짐을 들어다 옮겨준 엔조에게 고마워하며 물을 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유혹하려고 한다.


He has a really good body. I wonder what he's like in bed. Probably fantastic. -p.105

몸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침대에선 어떨지 궁금했다. 아마 환상적이지 않을까? -전자책 중에서



얼마전 나인 님의 서재에서 하우스 메이드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전에도 들었던 것 같다. 니나 역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라는데 흐음, 밀리는 누구지? 나는 궁금해 검색해보았다. 사실 밀리보다 더 궁금한게 이 엔조 였다. 이탈리아인 정원사, 나중에 큰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사실 특별히 어떤 역할이 없는 영어를 못하는 핫가이. 이 역은 과연 누가 맡게될까? 짜잔-


이 남자였다. 미켈레 모로네. 앗!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적절하잖아? 미켈레 모로네는 영화 <365> 의 그 주연배우였다. 영화 자체가 너무 후진데다가 범죄 조장 영화라서 내가 1편 보고 쌍욕을 했던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된 미켈레 모로네는 진짜 어마어마한 비쥬얼의 소유자였던 것. 그런데 하우스메이드 영화에서 미켈레 모로네가 엔조를 맡게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람들 센스 좀 보라지.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엔조 역에 미켈레 모로네를 떠올리고 추천하고 있었던가 보았다. 오.. 적절하다. 


나는 미켈레 모로네가 나온 영화를 <365> 말고도 한 편 더 보았다.  '메간 폭스'와 함께 주연한 영화 <메이드 subservience> 였다. 그 영화에서는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아버지가 AI 메이드 를 집에 들여 가사노동을 돕게 하다가 그녀와 결국... 뭐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데 하우스메이드에 나오는구나. 오... 


자, 밀리는 누구일까요?


오! '시드니 스웨니' 였다. 요즘 눈여겨보는 배우였는데 그녀가 바로 밀리 역을 하는구나. 사실 시드니 스웨니는 그전 영화들에서도 그렇고 본인의 인스타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성적 어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불편한 지점이 있기는 하다. 처음 시드니 스웨니가 밀리 역이라는 것에 대해 흐음, 니나랑 바뀌었어야 되는게 아닌가, 했다가 좀 시간이 지나니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니나인 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영화의 감독은 '폴 페이그'라는데 오오, 기대가 크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인게 많아서 그렇다. <히트>, <스파이>, <고스터 바스터즈> 모두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이다. 물론 내가 안 좋아하는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도 폴 페이그지만 -.- 하여간 폴 페이그라니, 영화 재미있고 또 불편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엔조, 기대가 큽니다. 



그나저나 19장에서 밀리는 엔조를 유혹하다가 거절당한다. 거절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엔조는 완전 버럭 화를 낸다. 거절 당하는 것도 힘들지만, 거절 하는 것도 힘들다. 나는 거절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절하는 순간의 불편한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차라리 그냥 수락하자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거절해야 할 때  혹은 거절하고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물론,


거절 당하는 건 너무 힘들다. 밀리는 엔조의 거절 앞에 굴욕스러워한다. 으, 굴욕스럽다..  그러나 무릇 인간이란 거절을 당하기도 하는 법이고, 거절 당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배워야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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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6-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는 주말에 접속하는구나…..🤣🤣🤣

다락방 2025-06-22 15:3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백수가 아직 적성에 잘 맞는건지 모르겠는 다락방 입니다!! ㅎㅎ

망고 2025-06-2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만다 사이프리드밖에 모르겠어요 근데 저 남자배우도 몸이 좋은가 봐요 캐스팅된 것 보면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3 15:21   좋아요 0 | URL
시드니 스웨니도 그렇지만 저 엔조 역의 배우는 정말이지 압도적인 피지컬의 소유자 입니다. 로맨스 소설이 묘사하는 바로 그런 남자인 것입니다!

Forgettable. 2025-06-2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드니 스웨니는 쿠플에 화이트 로터스에도 나오는데 참 연기 잘합니다. 그냥 자기인것 같음… 화이트 로터스 재밌으니 한 번 보셔요 ㅎㅎ 저도 똑같은 생각의 흐름을 거쳤네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당연히 밀리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까 니나역이 역시 더 맞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젠 그녀도 나이가 있더라구요

다락방 2025-06-23 19:42   좋아요 0 | URL
으.. 제가 쿠팡플레이를 안하네요. 제가 불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 중에 하나가 쿠팡이라서요. ㅎㅎ 시드니 스웨니는 <마담 웹>, <페이크 러브> 봤어요. 저는 페이크 러브에서 보고 눈에 띄더라고요. 하우스 메이드가 시리즈로 만들어진다면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계속 보지 못해도 시드니 스위니랑 미켈레 모로네는 계속 볼 수 있겠네요. 후훗.

단발머리 2025-06-23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신기하네요. 아만다가 밀리라고 생각한 사람, 여기 하나 추가요! 니나를 맡기에는 좀 많이 예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아만다가 미모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텐데...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나인님 서재에서 다락방님이랑 댓글 보고 찾아봤거든요, 저 남자배우. 엔조역의 그 사람이요. 아주 딱!이더라구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다들 비슷한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얼른 영화 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5-06-23 08:16   좋아요 0 | URL
프리다의 세계로 인도해주신 다락방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어제 이북을 한 권 더 샀으며(<The Housemaid‘s wedding>, 1.09달러),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락방 2025-06-23 19:44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엔 당연히 아만다가 밀리인줄 알았다가 나중엔 시드니로 바뀌었는데 바뀌고나니 아니, 시드니가 밀리에 더 딱인데 처음에 내가 왜그랬지? 막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여간 미켈레 모로네, 진짜 설명 그대로의 바로 그 남자인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어떻게 나올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헬쓰한 근육 아니라 살기 위해 노동한 그런 근육의 소유자.. 물론 미켈레 모로네는 운동 근육이겠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저는 하우스 메이드 같이읽기 하는 사람들이 전부 저 빼고 완독한 것 같아서 분량 정하다가 에라이 한 번 쭉쭉 노력해보자!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을 7월 안에 끝낼 것인가... 남들 다 끝냈는데, 더 노력하자, 더, 더!!

같이읽기 하니까 확실히 혼자 읽는것보다 낫긴 해서 잭 리처도 한 번 추천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6-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딱 어제까지 읽은 부분! 밀리가 엔조에게 까이는 ㅋㅋㅋ 다락방님 주중에 분발해서 페이퍼 써주세요 ㅋㅋㅋ

다락방 2025-06-23 15:20   좋아요 1 | URL
그렇게 하겠습니다! 필!!승!! 🫡

다락방 2025-06-23 19:44   좋아요 1 | URL
아아.. 밀리가 넘지 말아야 할 강을 넘었어요. 밀리야...

독서괭 2025-06-2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엔조 딱이네요 모르는 배우지만 비주얼이 딱이야 흐흐흐 아만다도 어울릴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6-24 09:34   좋아요 0 | URL
진짜 완전 딱이어서, 아니 내가 왜 진작에 이 배우 생각을 못했지? 했습니다. ㅎㅎ

관찰자 2025-06-2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야. 미켈레 모로네..... 넘나 섹시한 핸섬 가이.......... 그 배우가 나오는 군요.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5 11:03   좋아요 0 | URL
네네 엄청 섹시한 핸섬 가이. 캐스팅 알고나니까 완전 딱인데 왜 그 전에는 이 배우를 떠올리지 못했나 몰라요. 엄청난 섹시미를 가진 배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