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는 뛰기 위해 나섰다.
아침 여섯시반,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에서 한적하게 뛰겠거니 했는데 일단 풍경이 너무 멋져서 달리기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을 땐 나와 같은 방향으로 뛰는 사람들과 또 나와 반대되는 방향에서 뛰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하긴, 이런 곳에서 어떻게 뛰지 않을 수 있겠어? 뜨거운 날씨 덕분에 상체를 드러내고 뛰는 남자들이 많았고, 인스타그램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복근을 드러내놓고 뛰는 여자들도 많았다. 그 가운데에서 나는 묵묵히 서투른 러너로 천천히 뛰었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앞을 보고 뛰다가 옆의 바다를 보며 뛰다가 했다.
이른 아침부터 해수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다.
몰타를 뛰었다.
지중해를 옆에 끼고 뛰었다!!
(이 사진은 크게 보면 해수욕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몰타를 뛰는 여자 어떤데?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