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메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알라딘 서재 댓글 달렸다는 메일 보고 별 생각없이 눌렀는데 ㅋㅋㅋ 그거 보고 알았다 내가 어제 취해서 글을 썼다는 걸. 아, 그건 딱히 글이라고는... 아, 어제 집에 가는 길에 내가 뭐한건지 필름이 끊겨가지고 .. 하아- 이른 시간에 그렇게 끊길 일인가. 근데 어제 너무 많이 마셨다. 어제 거래처 부장하고 만났는데 거래처 부장이 자기네 사장한테 카드 받아왔다고 1차도 2차도 다 사주는거에요.. 그래서 1차로 모듬순대수육에 소주 두 병 마시고 2차로 메론하몽에 와인 한 병 마셨는데, 술이 술을 부르는 바람에.. 하이볼을 또 두 잔씩 먹고.. 히융 넘나 많이 마셨네. 여튼 대중교통 타고 집에 가긴 했는데 그 안에서 내가 뭐 했는지를 모르겠네. 취해서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영상 본 것도 아닐텐데 뭘했나. 아 모르겠다. 진짜 술 조금씩만 마셔야지 여하튼 내가 어제 만나서 깔깔대고 웃다가 거래처 부장도 런데이랑 듀오링고 앱 깔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으.. 오늘은 집에 와서 일찍 자야지 넘나 많이 마셨다... 하고 아침에 김치찌개랑 밥을 먹었는데, 나는 술 많이 마신 다음날엔 꼭 라면이 먹고 싶어져가지고 ㅠ 참을 수가 음슴. 그래서 오늘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가지고 내 아지트로 갔다. ㅋㅋ 사무실에 있는 정원인데 정원 문 열고 나가면 내가 항상 캐나다뷰로 사진 찍는 곳이고 여기는 거기서 이케이케 막 걸어가면 저기 외진 곳에 벤치 하나 있다.
그 벤치에 앉아서 컵라면 흡입하기. ㅋ ㅑ ~ 이게 무슨 일이냐 ㅋㅋㅋㅋㅋ
그렇게 컵라면 흡입하고 양치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나중에 출근하는 직원이 딸기음료 사다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도 내려 마시고 있다. 하아- 평일에 이렇게 술 안마실라고 했는데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진짜 평일에 이렇게 술마시지 말아야지.
어제 책탑 사진 올려야되는건데 어제 너무 바빴다 ㅠㅠ 그래서 오늘 올리는 책탑 사진.
올라갔다!!
사진이 지금 안올라가고 있으므로 추후 보완하기로 하겠다. 아무튼 이렇게 두 권이다.
책을 살 시간도 없었어.. 하아-
달리기 얘기도 써야 되는데 그건 이따가 시간 봐서 투비에 쓰도록 하겠다.
근데 <루시 게이하트> 오늘 읽으면서 왔는데 참 좋다. 윌라 캐더 믿고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좋네요.. 예전에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읽을 때 주인공이 글을 깨우쳐 가는 과정이 참 좋았는데, <루시 게이하트> 성악가의 노래에 감화되는 부분도 또 너무 좋네. 왜, 영화 <타인의 삶>에서도 독일 비밀경찰이 예술가 커플의 삶 훔쳐보다가 그들이 틀어둔 음악이었나 연주한 음악이었나 들으면서 감동하는 부분 같은거, 그런 거 너무 좋지 않나요.. (그런데 왜 나 술이 안깬 기분이지? 얘들아, 내 글이 읽히니?? 어지럽다... 가방 안에 있던 상쾌한 꺼내 먹었다. 아,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어지러워.. 했더니 동료가 저 숙취에 먹는 약 있어요! 하고 가방에서 꺼낼라고 하기에 아니야 나도 상쾌한 있어, 이러고 꺼내 먹었다. 어지러워..)
사람마다 감탄과 시기 혹은 열등감을 가진 부분들이 존재할텐데, 내가 좀 심뽀가 고약해지는 지점은 노동하지 않는데 졸라 부자인 사람들을 볼 때이다. 특히 인스타 같은 거 보면 도대체 어떻게 나보다 젊은데 저런 집에 살면서 저런 명품들로 자신과 집안을 꾸밀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말이지, 일전에 소설 <늦여름> 도 읽다가 말았던게, 주인공 남자애가 지 하고 싶은대로 공부만 하고 여행 다녀도 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이 이자 붙어서 막 늘어가 .. 하 쉬바.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어떤 할아버지도 땅 구경. 시켜주면서 여기서부터 저어어어어기까지가 내 땅이네, 하는데 내 못된 심뽀가 막 나올라 그래. 얼마전에 티비 채널 돌리다가 세계의 영앤리치 보는데, 축구 선수가 축구 잘해서 돈 많은거, 그래 능력이지, 테일러 스위프트가 싱어송라이터로 부자인거, 오 멋지지, 능력 쩔지, 이렇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부자여서 상속해준것만 몇 조.. 막 이런거 보면 진짜 인생 뭐냐 싶고,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세계적인 안경재벌인가 뭐 그런 놈이 하여간 엄청 부자인데 쭉빵모델미녀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선물해서 약혼을 했대나 뭐래나 그런거 보면서 엄마한테
"엄마, 왜 저런 남자들은 하나같이 젊고 예쁘고 날씬한 모델들하고 결혼할까?"
물었더니 엄마가 젊고 예쁘고 날씬하니까 그렇지! 하셨단 말야? 아니, 너무 재미없는 편견 가득한 삶 아니냐? 너무 뻔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또 그랬다.
"아니 그러니까 너무 뻔하잖아, 왜 나이들고 뚱뚱한 여자랑 결혼할 생각을 안하냐고, 뭔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지!!" 너무 뻔하지 않나. 돈많은 남자들이 탑모델 만나는거. 야, 그런거 너무 클리셰 아니냐, 육체를 자유롭게 풀어두는 중년의 여성 어떤데? 한끼에 두 메뉴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중년의 여성 어떠냐고. 인생 좀 재밌게 살자,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얘기 하려고 했던게 아니고, 뭐더라.. 아, 그래 예술. 예술 감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부럽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감화하는 지점, 예술 영화 보고 감동하는 사람들 보면 나는 그들의 예술 감각이 참 부럽다, 하는것. 나에게는 그게 음슴. 이런 감각이라는 것은 타고나는 게 아닌가 싶다. 훈련으로 되나요? 모르겠다. 난 안될것 같아. 왜 영화 <프리티 우먼> 보면 줄리아 로버츠가 오페라 보러 가서 막 울잖아, 그런거... 아, 나는 박정현 콘서트 혼자 가서 울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옆으로 커플들 앉아있는데 박정현 노래 들으면서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꿈인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아 뭐더라. 또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아무튼 발라드 듣고 웁니다. 이건.. 뭐지? 이건.. 찌질함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어지러 ㅠㅠ 어지럽다 ㅠㅠ 오늘 면접관으로 들어가는데 ㅠㅠㅠ 그전까지 술좀 깨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뿅!!
아무튼 책 살거다. 장바구니에 막 넣어뒀다. 그래도 막 사진 말아야지. 막 사도 안되고 막 살아도 안된다 여러분.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