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세살 아가조카가 온다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당근 케이크를 만들었다.

아가조카는 고기만 먹지 야채를 통 먹질 않는데, 그런 아가 조카가 유일하게 먹는 야채가 올리브였다. 그 올리브를 먹게된 계기도 내가 만들어준 올리브 치아바타 덕분. 치아바타 잘 먹더니 그 안에 올리브를 쏙쏙 빼먹더라. 올리브~ 올리브~ 이러면서 그 뒤로 올리브를 찾아 이젠 반찬으로 주는 야채가 올리브인 것.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좋아쒀, 그러면 내가 다른 야채를 빵으로 시도해보게쒀! 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당근케이크를 생각한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 한참 고민하고 답을 못찾던 중, 여동생이 '나 당근 케이크 만들었어' 했기 때문에 생각해낼 수 있었다. 자, 나는 여동생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그리고 네이버에 들어가 만드는 방법을 검색한다. 내가 가진 재료로 할 수 있는 레서피를 찾는다. 그리고 당근, 해바라기씨, 호두, 계란, 박력분, 베이킹 파우더 모두 다 준비 완료. 내가 본 레서피는 포도씨유를 85g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나는 포도씨유가 없어? 그렇다고 식용유, 이건 콩기름 이잖아? 좋아, 올리브유로 대체하자! 이것은 맛에 큰 변화를 줄까? 망치게 될까? 여하튼 나는 포도씨유를 오릴브유로 대체한다. 으앗. 그런데 85g 생각보다 많아. 내 올리브유.. 마지막에 메이플 시럽 넣으라는데, 내가 또 이걸 가지고 있지. 넣었다가 멈춤 한뒤에, 음 좀 달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다시 한 번 더 넣는다. 너무 달까? 나는 망치게 될까? 나는 보통 달게 만드는 것에 잔뜩 쫄아버리는 사람이라서 내 마음대로 레서피의 설탕 양을 조절하는 편인데, 이래서 항상 맛없게 되면 또 후회를 하곤 한다. 으.. 시키는대로 할 걸, 설탕 넣기 쫄았어, 이러면서. 그래서 그러지말자고 막 의식적으로 애쓰는 편인데도 잘 안된다. 여하튼 그렇게 두근두근, 만들어 보았다.




오오, 냄새도 좋고 비쥬얼도 좋은데?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일단 한조각 잘라 엄마 아빠 맛보시라 드리니 두분 다 너무 좋아하셨다. 달지 않아서 좋다는 것. 


네????????????????


나도 먹어보았다.


앗. 


이건 달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맛이 없다. 그러니까 맛이 無 없을 無 .. 아아.. 이를 어쩐담?



아가 조카가 왔다. 나는 조카야, 고모가 케이크 만들었어 먹어볼래? 하였지만 안먹겠다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 조카의 엄마 아빠에게 맛보라고 줬는데 둘다 당황한다. 남동생은 "누나, 이거 아무 맛도 안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그치? 이거 뭐 쨈 발라 먹어야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조카를 케이크 앞으로 데리고 오는 것도 실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녁에 만난 여동생에게 줬는데 '촉촉하게 잘되었네' 라면서, 크림 치즈 발라 먹으면 좋을거라 했다. 엄마 아빠는 여전히 너무 본인들 입맛에 맞다며 또 해달라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카야 ㅠㅠ


다음엔 좀 더 달게 만들어보고 생크림도 만들어서 겉에다 쳐발쳐발 해서 눈길을 끌어봐야겠다. 조카에게 야채를 먹여보게쒀!!

하아- 우리 타미는 아가때 브로콜리 삶은 것도 그냥 막 먹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이쁜 아가 조카, 왜 야채 안먹지요?


아가 조카 집에 이것저것 책이 많은데, 어느날은 뽀로로가 주인공인 책을 가져왔다. 책의 내용은 뽀로로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 고기까지 뺏어 먹어 몸이 무거워지고 그래서 친구들과 잘 뛰어놀 수가 없고 변비에 걸리는 거였다. 이에 루피가 야채를 잔뜩 넣어 비빔밥을 해주는데, 처음엔 먹기 싫어하던 뽀로로도 맛있게 먹고 똥도 잘 싸게 되고 다시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나에게 이 책을 가져다준 조카는 이 책의 내용을 이미 파악해서 나와 책 내용으로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이거봐 조카야, 고기만 먹으니까 똥싸는 것도 힘들지?'

"응. 뽀로로는 고기만 먹어. 야채도 먹어야 되는데."

"그러면 우리 조카도 이제 야채도 먹어야겠지?"

"나는 고기만 먹을거야!"



응??? 우리의 독서, 우리의 대화, 다 무엇? 너는 왜 또다시 고기로??

신기한게, 올케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다. 야채도 안좋아하지만... 

그런데 우리 아가 조카 왜 고기만 좋아할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날 닮았니? 그치만 고모도 야채 좋아하는 걸... (시무룩)



책을 샀다.


















《아브젝시옹과 성스러움》은 이번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샀다. 아브젝시옹은 비체로 해석된다는 것까지는 알겠고, 《공포의 권력》그럼에도 시작하기가 두려운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 나아질까? 그런데 벌써 1월 8일이고 나는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내나?


《디아스포라 기행》은 내가 서경식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화들짝 놀라서 부랴부랴 급박하게 샀다. 


















《백치》는 계속 벼르던 책인데, 마침 최근에 읽었던 책 '이치카와 사오'의 《헌치백》에 언급되어 급박하게 샀다. 헌치백에서 이치카와 사오는 백치가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라고 했는데(맞나? 지금 헌치백이 내게 없어서 확인이 안되네), 도대체 도스틍예프스키의 로맨스란 어떤 것인가 싶어 사봤다. 그간 도스트예프스키의 책을 몇 권 읽긴 했는데(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죄와 벌, 영원한 남편 외, 가난한 사람들) 로맨스? 를 딱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은데 백치는 다른가? 싶어 샀다.


말나온김에 《헌치백》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나는 이 책 좋았다. 비장애인으로서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게 된 것이야 당연하지만, 처음 다른 사람들의 평으로 접한 임신과 낙태의 욕망에 대한 것도 책을 읽다 보니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더라. 오히려 아, 아예 가능성이 차단되어 버린 것에 대해서라면 그것을 경험으로 알고 싶지 않을까,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오래전에(찾아보니 2016년이다) 김어준의 팟캐스트에 김조광수 가 나와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그때 김어준은 결혼 좋은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려고 하냐는 뉘앙스의 말을 했더랬다. 헌치백 읽다가 그 팟캐를 들었던 게 생각났다. 나는 그 방송에서 김어준을 여러차례 불편하게 생각했는데, 그 말은 그 중 압권이었다. 아예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는 사람에게 '그거 해봤자 안좋아'라고 말하는 건 너무나 무례하지 않나? 


《비행선》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아멜리 노통'이라고 번역되었을 때 살인자의 건강법을 비롯해 여러 권의 아멜리 노통브 책을 읽었었는데, 당시에 좋다거나 또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더랬다. 《비행선》도 ㅈㅈㄴ 님의 리뷰를 읽지 않았더라면 관심도 안가졌을텐데, 나는 읽어버렸고 ….



아, 책탑엔 없는 책중에 이 책이 있다.












읽고 조카 주는 바람에 책탑엔 빠졌다. 아 진짜 아가 조카 너무 귀여워. 짱이다. 만만세다. 

이번에도 우리집에 와서 나 안보이니까 '큰모고는?' 하고 물었다는데, 하아- 지금 내가 구정에 이 아가를 못본다는 생각에, 구정에 우리집에 아가가 와도 내가 없다는 것 때문에 미칠것 같다. 구정에 여행가려고 비행기표 다 끊어놨는데, 아가조카 우리집에 오면 '큰고모는?'할텐데, 큰고모 없는 큰고모집 아가 조카 쓸쓸하지 않을까. 너무 신경이 쓰여. 흙흙 ㅠㅠ 어떡하지 ㅠㅠ 왔는데 나 없어서 어떡하지 ㅠㅠㅠ 했더니 엄마도, 아빠도, 남동생도 내게 말했다.


"여행 취소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취소는 안하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카야, 큰고모 없어도 잘 놀고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은고모 올거고 오빠도 올거야. 흙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 큰고모 추석에도 없을 예정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아가 조카 너무 좋아 너무 예뻐. 그런데 명절엔 못봐. 먀네..... 벌써부터 마음이 참 거시기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카는 책 읽고 싶을 때면 책 들고 나한테 와서 내 무릎에 앉는다. 아 진짜 너무 이쁨. 그런데 아가들 정말 어떤 식으로 그림책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는데, 아가 조카가 좋아하는 책이 여러권인데 그 중에 이게 있단 말야?













그림 귀엽지만 나는 읽으면 뭔가 오는게 없는데 아가 조카 이 책 엄청 좋아한다. 도토리~ 도토리~ 이러면서 이 책 엄청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이랑 구름빵 좋아한다. 겨울 이불도 엄청 좋아했다.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아무튼 오늘은 내가 다시 태어나기로 한 첫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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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1-08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올리고... 다시 태어나시는 건가요?
올해 몇 번 다시 태어나실 것인가.. :)

다락방 2024-01-08 09:28   좋아요 1 | URL
매주 월요일에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0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조카는 야채를 더 멀리하게 되었고....
고기 좋아하는 거 완전 다락방이다! 하려고 했더니, 자기를 잘 아는 다락방은 페이퍼에 자진납세 ㅋㅋ
<백치>는 저도 아직 안 읽었는데 올해는 읽어볼 것 같아요.
<비행선> 너무 큰 기대는 말고;;; ㅋㅋㅋ
역시 책탑 사진 안 올리겠다던 다락방의 말은 허언이었고... ㅋㅋㅋ 책탑을 봐서 반갑구나.

오늘부터 주중에 술 안 먹나요?
나도 그럴 예정.........임.

다락방 2024-01-08 10:04   좋아요 2 | URL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똭- 한 생각이 ‘월-목 음주 금지!‘ 였는데요, 이 생각을 제가 오늘 처음 한 건 아니기 때무네... 흠흠. 이러다가 누가 ‘술 마시자‘ 이러면 ‘콜!!‘ 이렇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월-목 안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금-일을 마시는데.. 싶기도 하고. 그래도 월-목 마시면서 금-일 마시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고요. 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고 그것들 죄다 급박해서 큰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치는 또 언제 읽을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해에도 책탑은 계속됩니다. 아니, 안됩니다. 계속됩니다. 아닙니다.

나도 모르겠다 이젠~~

잠자냥 2024-01-08 10:12   좋아요 0 | URL
긍까... 제가 새해부터 금주하기로 했거든요? 작심삼일은 무슨.....
하 새해부터 줄창...... 목요일인가 딱 하루 빼고 계속 마심. 목요일날 안 마신 것도 수욜에 많이 마셔서 힘들어서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술이 종류별로 다 집에 있는 것도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다 마셔버리고 더는 사오지 말자!!! 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 술을 다 마셔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일~목 안 마시고 금토만 마시자....인데.....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는가!!!!!!!!!!!!
난 일단 책탑 사진은 안 올릴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08 10:16   좋아요 1 | URL
책탑 사진 안올릴 수 있는 건 사기는 했지만 사진만 안올린다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는 금주는 못할 것 같고요. 마실 땐 마시더라도 안 마실 때는 건강하게 지내자!! 뭐 이정도로 타협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것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냐.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좀 적게 마셔보는 걸로. 평일에 마시면 다음날 힘든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또 평일에 마시고. 아니 그런데 여태 이렇게 살았는데 이제 와서 이게 고쳐질까요? 아 모르겠다.

저도 집에 술 너무 쟁여둬서 ㅋㅋ 지금은 짐빔, 와인, 소주, 맥주 쟁이고 있어요. ㅋㅋㅋ 언제든 마시고 싶을 때 없는 걸 용납할 수 없다!! 날 그렇게 두지 않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소주는 마트 가면 여섯병 셋트 사고 ㅋㅋ 제 월급은 술과 책에 탕진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4-01-08 10: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ㅋㅋㅋㅋ 짐빔 소리 들으니까 아침부터 하이볼 생각난다... 휴
저도 집에 위스키 와인 보드카 고량주 소주 청하 맥주 막걸리 다 있음요..... -_-
그러니까 저녁에 뭘 먹어도 어떤 술이든 꺼내면 다 어울려;;; 이게 문제...
저도 월급은 술과 책에 탕진....ㅋㅋㅋㅋ(빙고!! 책탑 사진 안 올려도 책은 계속 사고 있음)ㅋㅋㅋㅋㅋ

다시 태어나자.

다락방 2024-01-08 10:35   좋아요 2 | URL
그렇지만..
난 지금 모습 그대로의 잠자냥 님이 좋은걸.

잠자냥 2024-01-08 10:40   좋아요 2 | URL
그..그래??...;;

걍 술만 좀 줄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08 10:47   좋아요 1 | URL
그러자. 그냥 술만 조금 줄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4-01-0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쒀, 좋구먼,..다락방 사전이 있어야겠습니다. 힐링용, 절찬리 판매ㅋㅋㅋㅋㅋ
당근 빵 비주얼은 아주 훌륭한데요?
<북유럽책> 저에게 있더라고요. 지난번 다락방님 글 본 뒤, 혹시나 해서 알라딘에 구매하기 누르니 이미 샀다고ㅋ
그런데 어딧는지 행방불명...

다락방님 파스타도 좋아하시나요? 야채 먹는게 귀찮아서 청경채, 가지, 청양고추, 호박,양배추 냉장고에서
눈에 띄는 야채는 모조리 넣어요. 토마토 소스를 넉넉히 넣으면 싱거워지지 않고요.
<비행선>에서 올리브 언급된 것 보고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ㅋ

다락방 2024-01-08 14:06   좋아요 1 | URL
오오 북유럽 책 하루 속히 찾으셔서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책 읽은 뒤의 미미 님 감상이 궁금합니다. 미미 님도 좋다 하시면 우리 언젠가 핀란드에서 만납시다. 노동절 축제 같이 즐겨요!! ㅎㅎ

저 파스타도 잘 먹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익은 야채를 더 좋아해서 익은 야채를 먹고 싶어하거든요. 그럴때면 밀푀유나베 먹어요. 물론 밀키트로 사서 먹습니다. 그러면 익힌 야채를 먹을 수 있고 국물도 좋아서 소주 안주도 되고 ㅋ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스타에는 그러고보면 양파만 넣었던 것 같아요. 아 크림 파스타에 와인 먹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4-01-0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 이 글 너무 이해되고 공감되고...사실 금욜날 아기 조카(십육개월) 왔는데 정말 세상에 뭐 이런 귀염뽀짝 생명체가 있나요? 그 생명이 말까지 한다면 저는 그대로 기절해버릴듯...아기 조카 보면서 힘든 일 있을 때 고모가 있다 이런 생각 하다 다락방님 생각나 버렸다는 ㅋㅋㅋ 저도 남동생한테 아가와 함께 하겠다는 말 하려다 너무 부담 줄까 싶어 꾹 참았거든요. 구정 때 그 이쁜 조카 큰고모 찾아 헤매다 울어버림 어쩌려고요. 남동생 아이는 사실 내가 원한다고 막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ㅋㅋ

다락방 2024-01-08 14:08   좋아요 0 | URL
블랑카 님, 정말 그렇습니다! 아가 조카 말문 트이고 나서 더 귀여워요. 아 아주 그냥 ㅋㅋ 저희 집에 지구본 있는데 오면 꼭 그걸 내려달라고 해요. 저기 높은 곳에 있거든요. 일전에 우리가 여기 산다며 대한민국 가리키며 알려줬더니 그 후로 대한민국 잘 짚어내더라고요. 세상 귀엽습니다. 흑흑 너무 귀여워요. 맞습니다, 블랑카 님. 남동생 아이는 사실 내가 원한다고 막 볼 수는 없죠.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려는 저의 마음이 좀 거시기하네요. 하아- 진짜 귀염뽀짝 생명체인 것입니다. 그 쪼꼬만 아가가 고모! 하고 부르면 아.. 그리고 책 읽어달라고 가져와서 제 다리 위로 앉으면 뭐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흑흑 ㅠㅠ

은하수 2024-01-08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 조카도 없고 -너무 커버린 남자 조카들만...-어느 날 갑자기 손자를 볼지도 모르지만 작고 귀여운 생명체라니...
저도 넘넘 갖고? 아니 있었으면 싶네요...
오늘따라 책탑이 왜 소소해 보이는 건지... 저의 착각인가요 ㅋㅋㅋㅋㅋ
전 오래전이지만 백치 읽었는데.... 로맨스소설이라구욨???

다락방 2024-01-08 14:10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중딩, 초딩 조카와 아가 조카가 있습니다. 초딩 조카가 아가 조카를 아주 귀여워해요. 옆에서 떨어지려 하질 않아요. 세살 조카가 오랜만에 만난 초딩 조카에게 ‘오빠‘ 이러는데, 아고 그걸 보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ㅋㅋㅋㅋㅋ 초딩 조카는 아가 조카 바라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소소한 책탑만 보여드릴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제발..)

백치,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어떤 로맨스가 어떻게 나오는지 아주 기대중입니다. 으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4-01-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 채소 먹이기 쉽지 않죠. 아주 어릴 때부터 습관이 안 되면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저희 여동생 조카들도 어릴 때부터 채소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ㅠㅠ
채소를 먹이기 위한 분투는 결국 조카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겠죠. 저 안 단 당근케이크 제 스타일일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락방님 이번 한주도 화이팅!

다락방 2024-01-09 08:42   좋아요 0 | URL
저희 여동생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야채를 엄청 먹었거든요? 그냥 뭐든 다 먹었어요. 그런데 남동생 아이는 안먹는 게 너무 많아요. 특히 야채 종류를 안먹어서 이걸 어떻게 할까 싶습니다. 다음엔 당근 케이크 더 달게 만들어서 생크림을 발라봐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케이크 좋아하니까 평범한 케이크인듯...

아, 이렇게 뭔가 만들어보면 집에서 파티하고 싶어져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제가 만든 은식 차려두고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신 분들 초대하고 싶습니다. 자 그날까지 고고씽!!

단발머리 2024-01-0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지 않은 당근 케이크, 조카는 별로라 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셨다니 앞으로도 자주 만드시겠네요.
달지 않은게 요즘의 트렌드입니다. 앞서 가는 다락방님의 탁월한 선택!
오늘 책탑 좋아요! 역시 월요일!!

다락방 2024-01-09 08:43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요리를 못하는 타입이라 남들보다 시간이 배로 걸려서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그래도 당근 케이크가 만들기 어렵지는 않아서요. 또 만들어볼 것 같습니다. 후훗.

책탑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역시 부지런히 사는 만큼 부지런히 읽고 파는 걸로 일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무것도 변한게 없네?)

자목련 2024-01-0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책탑!
아가 조카는 고모가 이토로 사랑한다는 걸 알까요? 나중에 이 글을 읽을 아가 조카를 상상하니 괜히 울컥하고 기쁩니다. 나의 어른 조카가 아가였을 때가 생각나고. ㅎ

다락방 2024-01-09 08:44   좋아요 0 | URL
아아 저의 아가 조카도 어른 조카가 되는 날이 오겠죠. 그 때는 제가 할머니 나이가 되어 있을테고요. 크 .. 인생은 무엇이고 시간의 흐름이란 무엇인가요. 열심히 부지런히 사랑하며 살아야겠어요. 불끈!!

자목련 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탑을 부지런히 올리겠습니다!! (핑계대지맛!!)

느긋느긋 2024-01-0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주 환생하시는 불로장생 락방님~
계속 환생하시어 책탑 보는 즐거움을 빼앗아가지 말아주시옵소서 ㅎㅎㅎ

조카 너무 귀여운걸요, 건강한 무맛의 당근케이크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불로장생에 어울리는 아이템!

다락방 2024-01-09 08:45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환생 너무 자주해서 에너지 딸리네요? 고기 좀 먹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느긋느긋 님께도 당근케이크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으음, 그런데 딱히 맛있었던 것 같진 않으니 올리브 치아바타로 바꿉시다. 후훗. 올리브도 건강에 좋대요. 빠샤!!

새파랑 2024-01-09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치>가 최고의 연애소설이었나요? ㅋ 예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ㅋ 도스토예프스키와 로멘스라니 ~!!

책도 많이 읽으시고 요리도 잘하시는 이부장님은 사장님이 되셔야 합니다~!!

다락방 2024-01-09 08:46   좋아요 1 | URL
헌치백에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어제 집에 가서 찾아본다는 게 까먹었네요. 오늘 집에 가면 책 뒤져봐야지, 하는데 집에 가면 또 까먹을지도.. 하하하하하. 너무나 읽고 싶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사장님은 너무 빡셀 것 같아요. 월급쟁이가 편한것 같습니다!! ㅎㅎㅎ(소박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