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잎에 벌레가 잘 생긴다는 말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나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어차피 아주 작은 베란다 텃밭일 뿐이고, 게다가 고춧대 네 개? 정도 있는 작은 화분 하나일 뿐인데. 그러나 놀랍게도 그것은 내 일이 되었다. 미쳤나봐.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왜 베란다 텃밭의 고추 화분에 벌레가 생기는거야? 아주 작은 검은색 움직이는 벌레도 있었고 으, 징그러운 진딧물도 있었다. 진딧물은 참 이상한 특성이 있는게 모든 잎에 전체적으로 한두마리씩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식물에만 다닥다닥 붙어 있더라. 보일 때마다 가위로 잘라주긴 했는데, 여간 징그러운 게 아니다. 이게 내내 고민이었던 터. 이모에게 말하니 입장에서 포도 농사중인 이모부를 통해 약을 주겠다는 거다. 아니, 무슨 약? 베란다 텃밭은 유기농을 자랑해야 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이 작은 식물들에 무슨 약? 안될말이다. 나는 필시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검색을 해봤는데, 역시나 찾아냈다. 유튜브를 통해 보니 물+베이킹소다+주방세제를 섞어 뿌리면 생긴 진딧물도 다 죽는다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이것은 딱히 유해한 것 같지도 않잖아? 나는 분무기에 시키는대로 넣어 흔들어 잎들에 뿌렸다.


뿌리는 김에 옆의 바질들에도 뿌리고 방울토마토 잎에도 뿌렸다. 벌레가 옮겨갈까 무서웠기 때문에. 특히나 바질 절대 지켜! 그러나 내가 시키는것보다 더 많은 세제를 넣은걸까. 벌레는 생기지 않았지만 잎들이 검정색으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오, 신이시여. 이것이 바로 시행착오란 말입니까. 아니, 잎들 왜 죽어 ㅠㅠ 나는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인가 싶어, 이젠 분무기에 깨끗한 물을 넣고 그 뒤로 틈날 때마다 뿌렸는데, 잎들이 하나씩 둘씩 죽고 있었다. 죽지마, 살아!! ㅠㅠ 내가 잘못했어!!



게다가 콩은, 약을 뿌린 것도 아닌데, 그냥 시름시름 앓다가 다 죽어버렸다. 역시, 우리 집에서 서울대는 무리였니? 너는 노력했지만 집안 환경 너무 너무였어? ㅠㅠ 지난 주말, 다 죽어간 콩의 줄기며 잎들을 화분에서 치워내고 다 뽑으면서 콩 네 알을 수확했다.




아니, 나는 분명 검정콩을 심었는데 왜 이런 색깔의 콩이 나온거지? 엄마랑 들여다보며 왜 검정콩인데 이런색이지? 덜자란건가? 의아해했다. 그리고 밥할 때 넣어먹자, 하고는 그릇에 담아 두었는데, 아니, 나는 다음날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내가 처음 심었던 바로 그 검정콩이 되어버림. 시간이 지나니 콩이 살이 빠지면서 색이 변하고 이렇게 검정콩이 되어버리는거다. 이거슨 무슨 매직인가 … 엄마랑 신기하다고 들여다보고 그냥 두고 있다.


아무튼 내게 남아 있는 고추야, 바질아, 토마토야 … 병들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렴 ㅠㅠ



토요일에는 아가 조카를 볼 겸 남동생 집에 갔었다. 내가 남동생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조카는 막 잠들었다고 하길래, 옳거니, 그렇다면 까페에서 책 좀 읽다가자, 하고는 남동생 단골 까페로 가 커피를 한 잔 시켜두고 책을 펼쳐 읽었다. 그런데 요가를 한 후 샤워를 하고 왔기 때문인지 자꾸만 졸린거다. 꾸벅꾸벅 졸면서 아, 책 못읽겠다 치워두고 나는 샤워를 마친 남동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후, 남동생이 도착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더니 나를 보고 이러는 게 아닌가.


"누나 코에 코딱지 있다."


나는 경악해서 그럴 리가 없다고, 얼른 스마트폰의 화면에 내 코를 비쳐보았다. 내 코의 형태는 보이지만 코딱지는 안보이는데? 그리고 코딱지가 있으면 느낌이 있을거잖아? 안보이길래 


"그럴 리 없지, 안보이는구먼."


했는데, 남동생이 보더니 으휴, 하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가락 내 코에 넣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코딱지를 떼주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자기 손에 묻은 좁쌀보다 더 작은 코딱지를 보면서 아 드러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휴지 가져다 자기 손을 닦았다. 에잇 더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런 남동생을 보고 깔깔 웃다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세상 천지에 내 코의 코딱지까지 떼줄 사람 누구인가. 얘 밖에 없지 않나.'



어제 회사 동료와 순대국밥 먹으면서 이 얘기를 했더니 동료가 그랬다.


"찐사랑이네요."


그렇다, 찐사랑. 내 코의 코딱지까지 떼주는 내 남동생. 내가 이런 남동생을 가지고 있다. 문득, 얘가 아기 아빠가 되었기 때문에 이걸 해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육아 하면서 아가 똥 싼것도 다 치우고 씻기고 그러다보니 누나 코딱지까지 떼줄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아무튼 남동생의 큰사랑, 빅사랑 느끼고 왔다.



저녁에는 다같이 갈비를 구워 먹으러 가기로 했다. 고깃집으로 걸어가는데 남동생이 올케 손을 잡았고 올케는 아가 손을 잡았고 아가는 내 손을 잡았다. 결국 네 명이서 손잡고 나란히 걷는데, 그 순간이 어찌나 좋은지. 아가 조카의 작은 손이 내 손안에 느껴지는데 이거야말로 찐행복 이었다. 난 이 아이가 정말 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주말에 책을 읽으면서 투비에 간단히 사진 올렸는데 ㅋㅋ 올리고나니 ㅋㅋ 아, 이거 못참는 사람들 있겠다 싶었다. 그 사진은 바로 이것.



독서대 뒤의 포스트잇 플래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게 그러니까, 책을 다 읽고 팔려고 하면 거기 붙어 있는 거 떼야 되니까, 떼서 그냥 되는대로 아무데나 붙이는 게 바로 나란 사람이다. 책장, 책상, 독서대 … 그래서 저 지경 된건데, 나는 분명 '간식이 있는 독서 타임' 이런거 보여줄라고 찍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고나니 저 포스트잇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한 사람들이 보면 뒤로 넘어가겠다 싶은 거다. 저는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 사진에서 내가 '사람들이 못참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포스트잇 뿐이었건만 ㅋㅋ 케찹도 지적 당했다. 정갈하게 못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는 머릿속에서 정갈했거든요? 저라고 머릿속에서부터 '세상 난잡하게 뿌려야지' 이러겠습니까? 머릿속에서는 분명 '정갈 정갈 단정 단정 깔끔 깔끔 심플 심플' 이런다고요. 그런데 그런 것이 나의 손을 거치면서 저렇게 되어버리는 …



괜찮다.

나는 혼자니까.

혼자니까 괜찮다.

내가 저렇게 한다고 해서 누구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나는 혼자니까.

이게 바로 내가 혼자여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어. 이런 내가 괜찮은 건 세상에 나 뿐이다!!



책살거다.

왜 책 살거라고 새삼스럽게 쓰냐면,

알라딘에 페이퍼 쓰는데 책 한 권도 안넣을 수 없잖아요?




이거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 들으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아니 정기구독 기간이 끝나버렸 …

어쩌겠나. 1년 다시 재구독 했다.

선생님, 오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친애하는 ㅈㅈ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인데,

이거 산 다음에 집에서 '젠더'가 제목에 들어가는 책 모두 꺼내서 사진 찍어보고 싶어졌다.

이거 내가 꼭 한 번 해볼게요, 얘들아 …












여러분은 코딱지를 떼주는 누군가를 갖고 있습니까?


아무튼, 찐사랑 받고 사는 나는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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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11 10: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내 남동생 코딱지 코에 손가락 넣어서 직접 빼줄 생각하니까 죽고싶다... 차라리 죽겠어.. 극혐 ㅋㅋㅋㅋㅋ 남매간에 어떻게 그게가능하죠?!
플래그는 정말 또 봐도 ㅠ ㅋㅋㅋㅋㅋ 너무 충격적 ㅠㅠ 어떻게 저게 안거슬리실수가있냐고요!! 아니 그럴 수 있죠.... 결혼하면 제가 따라다니면서 뗄게요...

다락방 2023-07-11 10:01   좋아요 3 | URL
저도 남동생 코딱지 못 떼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남동생의 저에 대한 찐사랑 제가 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저에 대해 분석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왜 독서대에 저렇게 플래그를 붙이느냐 하면, 저란 인간은 멀리 내다보지 않고 바로 눈앞의 것만 보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우깡을 얻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갈매기는 저 먼 곳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 신경을 덜 쓰잖아요? ‘지금 플래그를 붙이면 나중에 지저분하다‘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일단 이 책에서는 떼!‘ 이게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주의자 …(좋게 해석)

결혼하면 술과 음식은 제가 늘 제공하겠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3-07-11 10:20   좋아요 4 | URL
자매간에도 불가능해.........

다락방 2023-07-11 10:25   좋아요 3 | URL
저 조카 것은 떼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23-07-11 10:57   좋아요 3 | URL
ㅋㅋㅋ 라파엘님 진짜 웃겨요. 제가 단 댓글 ‘자매간에도 불가능해.......˝에 좋아요 눌렀대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0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참는 사람= 잠자냥, 은오
이해하는 사람 = 독서괭
코딱지 찐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03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이리 와요. 내가 안아줄게요. 와락- 꼭 안고 잠시간 있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찐사랑 남동생 가지고 있는 저는 행복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3-07-11 10:23   좋아요 3 | URL
음? 독서괭님... (아련) 그런 분인 줄 몰랐어요...

다락방 2023-07-11 10:29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은 저랑 같은 ‘눈 앞의 새우깡‘ 파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11:47   좋아요 3 | URL
못참는 사람에 수하님 추가! 이해하는 사람에 미미님 추가! ㅋㅋ
근데 저는 겹쳐서 붙여놓긴 합니다..(거리두기)
아, 전 안아주는 거 좋아하니까 거리두기 취소!

은오 2023-07-11 11:55   좋아요 0 | URL
음.... 근데 미미님도 올리시는 사진 보면 정갈함 그 자첸데.... 미미님 또한 다락방님정도는 아니실거라 예상합니다.
다락방님 ㅋㅋㅋㅋㅋㅋ 근데 괜찮아요!! 다락방님이 깔끔하시기까지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11:57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미미님은 그냥 넓은 마음으로 하신 말씀 아닐까 싶어요…

은오 2023-07-11 11:58   좋아요 0 | URL
ㅠㅠ.... 다락방님! 화이팅! 괜찮아요!

다락방 2023-07-11 11:59   좋아요 1 | URL
아니 뭐야, 그러면. 제가 난잡함 챔피언이란 말입니까, 지금??

은오 2023-07-11 12:14   좋아요 0 | URL
그.... 맞긴 한데 난잡함은 좀 심하니까 무질서함? 어지러움? 챔피언 정도로 할까요? 아 이것도 좀.... 다락방님! 괜찮아요!

다락방 2023-07-11 12: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위로하지말아욧!! 비참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11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몇 분들의 반응들이 대략 예상이 되는군요^^;
근데 정말 남동생이 코딱지까지? 저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지만 남보다 더 데면데면한 사이라 결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ㅋㅋ

다락방 2023-07-11 10:27   좋아요 2 | URL
저도 남동생이 코딱지까지 떼줄 줄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끼 이거, 찐사랑이네? 혼자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집에 저렇게 해놔도 아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에 있습니다. 정리정돈 기가 막히게 잘하는 여동생은 저랑 따로 살고 있으므로 … ㅋㅋㅋ 엄마는 뭐, 저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1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딱지 찐사랑!!
나의 두 남동생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아마도 제 코에 자기 손가락 넣어 줄 생각은 없이 그 손가락으로 삿대질 하며 ˝누나!!! 코딱지!!!!!˝ 하면서 배꼽잡고 웃을 것 같네요.
큰 동생은 막 웃진 않을 것 같은데 막내는 배꼽 빠지게 웃을 것 같은 느낌!!!! 걘 나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애라....ㅜㅜ
근데 저도 동생들의 손가락이 훅 들어오는 거 못견딜 것 같아요. 남편 손가락도 싫어요. 스킨십 그닥 안 좋아해서요.ㅋㅋㅋ
근데 다락방 님네 국민 남동생이라면 참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고추 화분은 아쉽네요!!!ㅜㅜ
고추는 키우기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햇볕을 오랫동안 봐야 한다더군요. 텃밭에 심어도 한 번씩 약도 뿌리고 해야 건강하게 자라더라구요.
주방 세제 섞어서 뿌리는 건 진딧물 초기 때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이미 많이 진행된 진딧물은....ㅜㅜ
그래도 다른 화분에 안 옮아 다행입니다.
검은콩도 저도 신기합니다^^

다락방 2023-07-11 10:24   좋아요 1 | URL
제 남동생도 저 놀리는 맛에 삽니다. 아주 즐거워합니다. 저도 남동생을 세상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잘 맞는 존재지요. 그래서 아가 조카도 저랑 즐거이 놀아줄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제아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요. 남동생이랑 아가 조카 또 보고싶네요. 흑흑 ㅠㅠ 아가조카는 사랑입니다.

주방 세제를 제가 너무 많이 넣은걸까요. 잎들이 검정색으로 죽어버리는데 아오 미치겠어요. 여태 잘 자라주다가. 저는 고추를 꼭 수확해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베란다 텃밭을 해보면서 배운게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바질만 키우자!! 입니다. ㅋㅋ 키우는 게 어렵지도 않고 수확하면 페스토도 만들고 좋더라고요. 상추나 치커리는 솎아주는 걸 제가 잘 못해서 안되겠어요. 내년에는 바질을 많이, 그리고 방울토마토. 이렇게만 심을까 합니다. 고추 벌레 노노해 ㅠㅠ

미미 2023-07-11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서 스탠드에 플래그가 저렇게 붙어 있습니다. ㅋㅋㅋㅋ
남동생의 찐사랑 부럽네요. 저라면 휴지로 떼어줬을텐데 맨손은 사랑이죠!
게다가 다락방님이 읽어보라고 주는
책은 다 읽는다고 저번에 본 것 같은데. 그런 동생 어디 더 없나요? 대출이 된다면...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20   좋아요 2 | URL
미미님, 제 과입니까? 독서 스탠드에 플래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눈앞에 보이면 닥치는대로 붙여 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 취향이 편협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에 맞춰 주고 있긴 합니다. 그러느라 아주 힘들어요. 요즘 아가가 커서 그런지 독서 속도가 빨라져서 자꾸 대줘야 돼요. 저는 다른 읽고 싶은 책 많은데 남동생 줄 책 읽느라 힘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파리들에게 애절하네 ㅋㅋㅋㅋ 아니 그러다 서울대는 왜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과 콩 네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딱지 남동생 찐사랑이네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플래그랑 케첩 다시 봐도 정말 어질어질해요.
대체 왜 그래요? 손이? 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댁에 은오 좀 들여놓고 싶네요.

전 코딱지 떼주는 사람 필요 없어요. 코딱지 싫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 제가 냥이들 눈곱 떼주고 다니네요?

젠더 사진 기다릴게요. 그러나 좀 정돈해서 올리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19   좋아요 2 | URL
아…
‘젠더 사진 기다릴게요‘ 에서 히힛, 얼른 올리고 싶다, 이랬다가
‘좀 정돈해서 올리길‘ 에서 하아 … 올리지 말까?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0:21   좋아요 3 | URL
아......알았어요. 책 그냥 올려요..대충대충..
책은 참을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25   좋아요 1 | URL
똥손이라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1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대충 떼서 붙이는 편이지만 줄을 맞추려 노력하는 편인데...
NS 왔다갔다 하는 저는 플래그는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 놀라서 케첩은 못 봄 ㅋㅋ

코딱지...음... 저는 고양이랑 아이 꺼만 떼줄 수 있습니다...

다락방 2023-07-11 10:28   좋아요 1 | URL
저는 저렇게 난잡한 것에 대해 별 신경 안쓰이거든요? ‘아 누군가는 신경쓰일 수 있겠다‘ 정도랄까요. 진짜 별 생각 없는데, 줄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라면 생각부터 스트레스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노트에 글 쓸 때도 줄 따위 무시해버리는 사람이라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조카 코딱지는 떼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망고 2023-07-11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진딧물 없애려고 계피물 만들어서 뿌려줘요 물에 계피가루 탄 거. 효과가 있긴 있으니까 뿌리는 거겠죠? 제가 하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하시는 거라ㅋㅋㅋㅋ 제 경험상 물이 부족하거나 통풍이 안되면 진딧물같은 것들이 잘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실내화분에도 많이 생겨요ㅜㅜ

그나저나 저는 동생분보다 다락방님이 더 대단^^ 어떻게 내가 아닌 남의 손가락이 내 작고 소중한 콧구멍에 들어오는데 그걸 참고 있을 수 있어요?ㅋㅋㅋㅋ저는 생각만해도 소름이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3:54   좋아요 1 | URL
오오 계피가루 탄 게 효과가 있나요? 그렇다면 저도 다음엔 계피가루 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세제는 식물을 죽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더이상 죽지마, 다치지마! 하고 있습니다. 흑 ㅠㅠ

실내 화분에도 진딧물이 생긴다니 ㅠㅠ 진딧물 너무 징그러워요 ㅠㅠㅠ 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고춧잎이 그렇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고추 따먹고 싶은데, 아직 멀었는데, 그런데 벌레라니 흑 ㅠㅠ

아, 콧구멍에 쑥 들어온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겉에서 보이는 곳에 있었던가 봅니다. 물론, 살짝 들어오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23-07-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검정콩이 처음부터 검은색이 아나라니, 너무 신기해요!!
콩꼬투리 속에서 좀 더 있어야 검은색으로 성숙하나봐요.

다락방 2023-07-11 13: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너무 신기했어요!! 검정콩 심었는데 검정콩이 아니라서 신기하고 그런데 하루 지났더니 검정콩으로 변신한것도 신기하고요! 제가 심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겁니다. 아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콩을 심고 키웠더니 몰랐던 사실을 하나 또 알게 됐네! 하면서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