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무렵에는 생야채가 너무 먹고 싶어서 서브웨이로 갔다. 참치샌드위치에 모든 야채를 넣고는 스맛폰으로는 무얼볼까 고민하다 <전지적 참견시점>의 유태오편을 재생했다. 보다만 드라마들 보기도 싫고 예능도 보기 싫은데 뭘 먹으면서 볼 때는 자막 없이 보는게 최고인것이여.. 뭘 보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아 맞다, 최근에 유태오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 하고 찾아서 보게된 거다.


유태오의 이름을 들어본지는 좀 되었지만 그의 얼굴과 그를 매치하게 된건 최근이었다. SNS 를 통해 그가 사랑꾼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스토리는 몰랐다가, 일전에 <연애 대전>관련 페이퍼를 쓴 후 여기저기서 듣거나 보게 되어서 그가 아내보다 연하이고 아내가 그의 무명시절을 뒷바라지 해주었으며 그들이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들은 여전히 다정한 부부이며 서로를 아끼고 유태오는 아내에게 다정한 말과 행동을 변함없이 보여준다는 것은 알았다. 뭐, 방송으로 보여지는 면들이 그렇다는 거다.


내가 이번에 본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유태오는 아침 운동을 나가고 있었다. 언덕을 뛰는 것에 별로 힘들이지 않았고 그렇게 남산에 올라서는 웨이트를 했다. 화보촬영을 하러 가서는 촬영전 의자를 들어올리며 근육을 돋보이게 했다. 이 장면에서는 나의 남동생이 생각났다. 남동생 결혼전 우리가 함께 살 때, 외출 전에 항상 잔뜩 웨이트를 해 몸을 펌핑 시키고 나가곤 했던 거다. 근육을 잔뜩 썽나게 만들어야 된다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는 화보촬영도 멋지게 해냈고 발렌타인데이라며 매니저와 며칠후 있을 기자회견에서의 기자분들께 주겠다고 벨기에 초콜릿을 잔뜩 샀다. 너의 아내가 어떤 초콜렛을 좋아해? 라는 물음에 매니저1은 달달한 거 좋아한다고 하고 매니저2는 '나의 여자친구는 부드러운 걸 좋아해'라고 말했지만, 유태오는 자신의 아내에게 주기 위한 초콜렛을 고를 때에 망설임없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밀크초콜릿을 제일 좋아해, 라고 말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초콜릿 취향을 알고 있는 건 그간 그들에게 시간이 쌓인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의 관심이기도 할 것이다. '달달구리 좋아해요' 라는 답에는 모든 단 게 다 들어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밀크 초콜릿'은 좀 더 디테일하잖아. 초콜렛을 사고나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우즈베키스탄 식당으로 매니저들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러시아말로 주문을 하더라. 그 과정에서 매니저2가 연상의 여자친구를 사귀니 기댈 수 있어서 좋다고 했고 이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한 유태오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이때 유태오는 '나는 어떤 카테고리에 있기 때문에 나의 아내와 결혼한 게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 사람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하는거다. 너무 좋아서 만난지 2주 만에 그녀와 결혼하게 될 걸 직감했다고. 평소 유태오의 다정하고 달콤한 멘트들을 되새기며 매니저들은 그에게 '멘트 학원 다니냐' 물었고 유태오는 '멘트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내 마음을 진심으로 얘기하는 거다' 라고 했다.



방송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는 보이고 싶은 부분들을 부러 보여주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런 중에 어떤 것들은 원래의 그대로가 튀어나오기도 하겠지만, 이 방송에서 보이는 유태오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와, 이런 남자가 있다고? 재이슨 스태덤에 버금가는 좋아하는 한국 남자연예인 생기는건가? 잠깐 생각도 했다. 아직 재이슨 스태덤 옆에 나란히 세울 한국 남자가 없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그러니까 사람을 잘 안좋아하는데 한 번 좋아하면 진짜 오래간다. 그 사람과 알든 모르든 관계가 이어지든 끊어지든 마음은 아주아주 오래 지속된다. 오래 지속되는 마음이라 아마도 쉽게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유태오가 한국에서 재이슨 스태덤에 버금가는 남연예인이 되어줄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태오야 말로 요즘 말로 '사기캐' 이겠구나 싶었다.


방송에서는 유태오가 잘생겼다고 계속 칭찬하던데 사실 외모로는 내가 좋아할 타입은 아니다. 그렇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고+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고+주변 사람들에게 매너 있고+돈 잘벌고+4개국어에 능통한(영어,독어,러시아어,한국어) 남자라니. 이런 사람이 있단 말인가??? 얼굴이야 어떻게 생기든 완전 내 이상형인데????


대단하네. 대단한 사람이야. 감탄을 했는데, 얼라리여~



그래서인지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단독주택 1층에서 아주 늙으신(실제 우리부모님이 아니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방은 두개짜리였는데 안방에서 아주 늙은 부모와 내가 함께 지냈고 다른 작은 방은 풀지 못한 짐들로 가득 쌓여있어서 잠자기엔 좁았다. 

꿈에서 나와 유태오는 친하고 다정한 지인의 관계였는데, 어느 새벽에 유태오가 나를 찾아온거다.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시고 나는 유태오를 집으로 들이며 아니 이 시간에 어쩐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내게 '오늘 낮에 너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신경쓰여 왔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와이프가 전화하면 어쩌려고 여기로 왔냐고 했더니 그는 아내에게는 새벽 촬영이 있다고 했단다. 매니저들은? 물었더니 매니저들은 퇴근 시켰다고. 아내가 확인차 매니저에게 전화하면 어쩌려고 그래, 했더니 매니저들은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이란다. 아아... 나는 이 남자랑 오늘 자겠구나, 라고 꿈에서 생각했다. 작은방으로 가자. 나는 그를 데리고 작은 방으로 갔다. 풀지 못한 짐박스 들로 가득차 한 명만 겨우 누울 수 있는 방이라 이 상자들을 임시로라도 치워야 했다. 우리 둘이 누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박스를 치우는데 박스들이 쓰러져 우당탕 소리가 났고 이에 부모님이 깨서는 작은방 문을 여셨다. 무슨일이냐, 물으셨고 나는 당황했다. 갑자기 이 방에 들어와있는 남자에 대해 뭐라 말한담. 그래 친구라 말하자. 뭐가 됐든 이미 온 남자인데 뭘 어쩌겠어. 문제는 그가 이미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남자라는건데, 부모님은 너무 늙으셨고 이 늙으신 부모님이 알만한 프로그램에는 이 남자가 나온 적이 없으니 괜찮을 것이다. 들어가서들 주무세요 전 친구랑 좀 얘기하다 잘게요, 하고 부모님이 들어가시려는데, 아니, 초인종 벨소리가 울린다.



이시간에?

이시간에 초인종....이?


나는 크게 당황한다. 부모님은 이시간에 누구지? 놀란 표정으로 대문 쪽을 바라보시고 나는 '아..이 남자의 아내다!' 하는 순간적인 생각으로 잔뜩 쫄아서 유태오를 본다. 유태오도 나를 본다. 부모님이 옆에 계셔서 차마 '네 아내 아니야?'라고 물을 수가 없고, 유태오는 표정으로 '그럴 리가' 라고 답한다. 아니, 나의 존재도 모르는데 우리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겠어? 차마 문을 열지도 못하고 응대하지도 못하는데 지금은 새벽이란 말이지. 동네 사람들 깨기 전에 응대해야 할텐데. 아니 그런데 정말 유태오 아내면 어떡하지. 잔뜩 겁을 먹고 우리 넷이서 어쩌지를 못하면서 잠을 깼는데,


현실로 돌아오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고,

현실로 돌아와서야 이게 진짜 우리집에서 나는 벨소리라는 걸 알았다.

그러니까 현실에서 누가 우리집 벨을 눌렀기 때문에 그렇게 꿈을 깬 거였다.

이걸 인지하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인터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인터폰은 얼마나 울렸던건지 내가 달려가자마자 멈췄다.

시간을 보니 23:57 이었다.



아!

컬리!!

컬리구나!

컬리였어!

아니 ㅠㅠ 평소에 경비실 응답 없으면 현관 문 앞에 잘만 놓고 가더니 왜 오늘은 나의 잠을 깨운거야? 왜? 왜? 오늘만큼은 날 좀 내버려두지. 날 내버려뒀으면 나는 꿈에서 어떻게 됐을까? 아내가 찾아오지 않았을텐데. 벨을 누르지 않았으면 꿈에서 늙으신 부모님은 방으로 자러 들어가시고 이 남자는 내 옆에 누워서... 아니, 왜 하필 ㅠㅠ 우리집에 왔는데, 내 방에 왔는데, 왜, 왜... ㅠㅠ

설마..

내가 꿈에서 유부남하고 잘까봐 그걸 막으려는 신의 뜻이었나? 신이 나를 사랑해 유부남하고 자지 말라고 컬리를 이 시간에 보내주셨나?

아니지. 결국 내가 나를 보호한거지. 컬리 주문은 내가 했으니까..


문을 열어주지 못했으니 공동 현관 앞에 두고 가겠지. 다시 들어가 자려는데 또 벨이 울렸다. 나는 각자의 방에서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이 깰세라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엄마는 이미 깨서 도대체 이시간에 누구냐 물으셨고 엄마 내가 주문한 택배야... 했다. 그리고 잠시후 핸드폰 문자메세지가 도착했다.





저기, 보이는가. 문자메세지 도착시간 00:00


ㅜㅜ

나는 물건을 들여놓지도 않은 채로 다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자야한다. 다시 자야해. 그 뒤를 이어서 꾸자!

그러나 한 번 그 시간에 깨고 나자 뒤척뒤척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이어서 꾸자, 이어서 꾸자! 

잠이 오질 않아 망상을 시작했다.

만약 꿈을 이어서 꾼다면, 그가 여전히 내 방에 있다면 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난 니가 좋지만 그런데 니가 이러면 나한테도 잘못하는 거고 너의 아내에게도 잘못하는 거야. 너의 아내에게 잘못하고 나에게 잘못하는 너는 못난놈이 되는거야. 그러니까 이러지 말자. 



이렇게 말해야지. 그런데 이렇게 말하기까지 마음은 단단히 먹어야 할것이다. 쉽게 말할순 없을거야. 내 이상형이었어. 크-

잘가, 유태오.



그러나 꿈은 이어지지 않았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 컬리를 원망하며 박스를 들여왔고 그 안에서 내가 주문한 카야잼과 식빵을 꺼냈다. 카야토스트를 먹지 못해 내내 아쉽던 터라, 그냥 내가 잼 사서 발라먹자.. 이렇게 되어가지고. 이렇게 뭐든지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결심했다.


이제 컬리와도 작별이다.

꿈에서 이루어질 새 역사를 방해하는 컬리, 굿바이.

내 인생에 함부로 끼어들었어!!



그래도 명색이 알라딘인데 뭔가 책 좀 넣어야 되지 않나. 이 책들이 장바구니 안에 있다.
















각종 나물 넣어 아침에 밥 비벼먹고 식빵 구워 카야잼과 버터를 발라 간식으로 가지고 왔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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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3-23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컬리가 잘못 했네요. 하필 그 때 초인종을 누르다니. ㅋㅋㅋㅋㅋ 날도 흐리고 읽고 있는 책 내용으로 기분이 엉망이었는데 다략방님 덕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조만간 유태오가 다시 꿈에 출연하기를 바라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3 11:31   좋아요 1 | URL
유태오가 꿈에 나올 거면 컬리가 오지 말고 컬리가 올거면 유태오가 꿈에 나오지 말것이지 어찌 이런 일이.. 아무튼 아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3-23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이런 꿈이 다 기억나세요? 이건 분명 ㄷㄱㄲ 인데...^^
저도 아침 나물비빔밥이고 점심은 토스트인데요.... 전 제가 만든 살구잼, 그리고 제가 만든 바질 페스토예요~~ 아침 먹고 점심 생각에 벌써 흐뭇이라니, 좋네요
카야잼은 무슨 맛일지..
컬리가 안오는 동네라...^^ 궁금하군요 사먹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3-03-23 11:33   좋아요 0 | URL
ㄷㄱㄲ 이 뭔가요, 은하수 님? ㄲ 는 맥락상 꿈 같은데 ㄷㄱ는 모르겠네요? 껄껄.

저는 토스트는 간식입니다. 점심은 밥을 먹을겁니다. 돈까스를 먹을까 순대국을 먹을까 짜장을 먹을까 고민중이지만 어쨌든 토스트는 간! 식!
아니 그런데 은하수 님, 살구잼과 바질 페스토를 직접 만드셨다고요? 대박.. 저는 얼마전에 바질 크림치즈를 사서 냉장고에 두었는데 말입니다.

저 카야잼 토스트 제가 발라서 먹어봤는데 특별한 맛을 모르겠네요? 역시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가서 수란에 찍어먹어봐야 그 맛을 아는 것인가 봅니다. 아, 여동생이 그랬어요. 버터를 ‘바르는‘ 걸로는 안돼고 두껍게 넣어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3-23 11:40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제 입으로 말하려니... 꿈을 깨는거 같아서..ㅎㅎ 개(도그)꿈?
네네~ 전 페미니스트였어도 부엌을 좋아했을 거예요
제가 끌리는 거 만들어보는거 좋더라구요
다른 잼은 쉬운데...저 바질페스토 어렵다기 보단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손이 많이 가요 ㅠㅠ 바질은 화단에 씨 뿌렸더니 엄~~청 많이나서 봄부터 여름내내 만들었던거 같아요 사는거랑 비교 안되게 미친 풍미가 ... 아는 사람들 한병씩 다주고도 남아서 냉동실행이요~~ 아직 멀쩡해요
맛난 간식 드세요~~~^^*

다락방 2023-03-23 11:42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끌리는 거 만들어보는 거 좋아해요! 물론 그 장르가 은하수 님과는 좀 다른것 같은데요. 저는 바질페스토를 만들기 보다는 사리곰탕면으로 육개장 만들기.. 같은걸 시도해봅니다. ㅋㅋㅋㅋ 열라면에 순두부넣기.. 같은거요. ㅋㅋㅋㅋㅋㅋㅋ 바질 페스토를 손수 만들면 정말 풍미 장난 아니겠네요. 저 얼마전에 상추랑 토마토랑 또 뭐더라.. 씨앗 몇개 샀는데요 저는 베란다 작은 화분에 골고루 뿌릴 거라 그중 얼마나 수확해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화단에 바질이 가득하다니. 아 진짜 너무 근사하네요, 은하수 님!! >.<

건수하 2023-03-23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결론이 컬리와 이별해야겠다.. 로 끝난다는게 정말 ㅋㅋㅋ 놀랍습니다

아침부터 역시 다락방님은 창의적이시다! 하고 갑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3-23 11:3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컬리가 하필 왜 그시간에. 아니 그리고 원래 현관 앞에 잘만 두고 가는데 왜 하필 그 늦은 밤에 벨을 눌렀을까요? 이 늦은 밤에 벨 누른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하필 그 때가 똭 유태오가 제 방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컬리 나빠요! ㅠㅠ

책먼지 2023-03-23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컬리 가만안둬!!! 오늘부터 불매운동 갑니다!!!!
니키 리(유태오 아내)가 예술사에서는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의미한 인물이라 미술한 친구는 니키 리를 엄청 아까워(?)하더라고요 우리가 김연아나 아이유 볼 때와 비슷한 감상인 것 같았어요

다락방 2023-03-23 11:35   좋아요 2 | URL
컬리 불매운동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컬리 이 나쁜!! ㅋㅋㅋㅋㅋㅋㅋㅋ

니키 리가 예술쪽으로 유명하다는 건 듣긴 했지만 제가 예술을 전혀 모르기 땜시롱 어느 정도인지 몰랐는데 니키 리도 정말 또 대단한 사람인가보군요. 대단한 사람과 대단한 사람이 첫눈에 반해 결혼해서 알콩달콩하게 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크-

저는 유태오가 운동 열심히 하는 것도 너무 좋고 4개국어에도 쑝갔어요. 저는 한국어도 버벅대는데.. 하하하하하

로제트50 2023-03-2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컬리는 사랑입니다~ 도착 알림은 설정에 있지않나요?@@
저는 아침 7시에 배송 완료 문자가 와요^^
그나저나 <지위의 게임>은 재밌을 거 같아 장바구니에 넣었답니다^^*
다락방님 독서 취향은 저랑 다른 부분이 훨 크지만 점점 님의 심연 (책)으로
빨려드는 느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3 11:3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저 야밤에 컬리가 초인종을 누른적은 없었단 말이지요. 대체 왜 누른걸까요? 경비실이 응답하면 저희집 문앞에 놔두었었고 경비실 응답 없으면 공동현관에 두고 갔었는데, 왜 어제는 누른걸까요? 왜 유태오랑 저를 둘만 두지 않은걸까요? 야속합니다. 불매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의 심연으로 빠지시다니. 아무쪼록 제 심연이 로제트50님의 심연과 좋은 합을 이루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2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이어서 꾸자!ㅋㅋㅋㅋ
제가 정우성이랑 이정재 꿈을 꿨을 때랑 비슷한 심정이었을까요?
아이 컨택트 하려는데 남편이 일어나라고 깨워서....다시 눈 감고 그 꿈을 이어가려는데 안되는 거에요. 머리가 선명해지고, 잠이 확 깨버리는...ㅋㅋㅋ
컬리가, 컬리가 나빴네요ㅋㅋㅋ
그래도 불륜을 막아 준 컬리!!!!
근데 이것도 소설화 시키면 좋을 소재입니다.
암튼 다락방님은 삶 자체가 소설 같아요^^

다락방 2023-03-24 09:24   좋아요 1 | URL
불륜을 막아줘서 고맙기도 하지만 꿈인데 굳이 막았어야 했니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꿈이 아니라면 제가 어떻게 유태오와 한공간에 있겠습니까? 꿈꾸고 나니 유태오한테 관심이 좀 더 생겨서 앞으로 유태오가 출연한 것들을 좀 찾아볼까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화... 불륜 소설 한 번 써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저 위에 책 이야기에는 댓글도 몇 개 없더니 이 유태오 꿈 이야기에는 댓글 주렁주렁...
다들 작은방으로 들어간 거에서 침 꿀걱한 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유태오라는 그런 사람이 있었군요. 작은방에서 끝나서 참 아쉽네....
다음번엔 컬리 끊고 더 작은방으로 들어가요. 상자도 이미 치워진 더더더 작은방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4 10:43   좋아요 1 | URL
평소에 정리를 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꿈이었어요. 그 방이 이미 정리가 되어 있어서 누울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면 우린 진작에 드러눕..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평소 정리하지 못하고 살았던 저를 반성합니다. ㅋㅋ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매너도 좋고 4개국어를 하는 한국남자가 있더라고요, 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0:59   좋아요 1 | URL
아니 눕기 전에 그냥 상자 쌓인 틈에 서서..................할 수도 있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3-24 11:11   좋아요 2 | URL
그 상자들은 다락방님 무의식 속의 윤리가 아니었을지.. 그래도 그걸 다 치워버리고 과감해지려던 순간에 컬리가 뙇 ㅋㅋㅋㅋㅋ 넘 재밌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3-03-24 11:17   좋아요 2 | URL
그 상자 쌓인 틈에 서서.. 는 이게 그와 나 사이에는 일단 성립이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래부터 불륜을 저지르던 뜨거운 연인 관계가 아니라 다정한 지인의 관계였고 그래서 ‘아 오늘 이 남자랑 자겠구나‘ 했지만 그렇다고 와락 덤벼들 수도 없는..
아니 근데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님 말씀드래도 그 쌓인 상자들은 무의식속의 윤리..였는가 봅니다. 아, 나의 윤리들이여, 너넨 얼마나 단단히 그리고 많이 쌓여있길래 꿈에서도 유부남과의 잠자리를 허락하지 못하는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2:32   좋아요 0 | URL
빈상자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빈상자로 상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윤리 잠자냥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4 13:49   좋아요 0 | URL
빈상자는 바로바로 분리수거해 버려야 합니다. 제 방엔 언제나 꽉 찬 상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거 진짜 왜 있었던건지 모르겠어요. 방에 상자가 왜 가득 쌓여있을까... 정말 윤리인걸까.....

단발머리 2023-03-25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래 알콩달콩 할 수 있었던 건 니키리가 그의 소년미를 지켜주고 ㅋㅋㅋㅋㅋ계속 응원해줬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그게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사랑이 특별하고 특이한거 같아요. 보통의 경우와 다르기 때문인데 그건 유태오보다는 니키리 쪽이닼ㅋㅋㅋㅋㅋㅋ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니키리가 훌륭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컬리는 아웃하시고요. 아, 그 상자는 같이 고민해 보자구요!!

다락방 2023-03-27 09:2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예요, 단발머리 님. 어떻게 오래 무명으로 있는 남편의 소년미를 지켜주고 싶다면서 일도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지원만 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런 지원을 받고 그걸 잊지 않는 것도 드문 일이긴 하지요. 우리는 상대의 지원을 실컷 받아놓고 잘되면 돌아서는 케이스를 종종 맞닥뜨리게 되잖아요? 이들을 보면서 저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라는 걸 생각했어요. ‘반하는 것‘ 자체는 사랑이라고 볼 수없지만, 저의 경우에도 사실 사랑한다는 생각을 줬던 사람들은 처음부터 좋았던 사람이더라고요. 처음부터 좋았던 사람을 뜨겁게 좋아하고 그리고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유태오와 니키 리를 보면서 저는 사랑에 대해 생각합니다. 크 -

아무튼 최근에 매력을 느낀 남배우입니다, 유태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