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셔서 구몬 선생님을 불러 상담을 했고 4월부터 시작하기로 하셨다. 아주 아주 기초부터. 요즘 여기저기 너무 영어가 많아서 읽기라도 하고 싶다 하셔서 일주일 한 번 선생님과 종이학습지가 부담없겠다 싶어 해보기로 했는데 엄마가 원하는 걸 배우기 위해서는 파닉스가 필수일 듯해보였다. 그러다보니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파닉스에 '구몬 스마트펜'이 필요하고 이것은 약정을 1년 해야 하고 그 전에 그만두면 위약금도 내야 하고.. 그런데 이 펜이 있어야 단어를 읽어주는 거다. 상담해주시는 지부장님은 당근 중고거래로도 구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당근을 안해..
여러분, 혹시 구몬 스마트펜 안쓰시는게 있다면 저한테 중고로 파세요!!! 제가 중고로 사겠습니다!!
엄마와 나란히 앉아 엄마의 상담을 마치고 엄마는 3만원대로 생각했던 교육비가 5만원대가 되자 심각해지셨다. 내가 학습비 지원한다고, 내가 돈 낼테니 걱정말고 공부하시라 그랬는데 5만원대는 좀 부담이 되셨던지, 안되겠다고 돈을 당신이 내겠다고 하신다. 부모님과 집에 쓰는 돈이 많은데 어떻게 이것까지 쓰게 하냐고 부담이 되시는 모양이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엄마가 나 교육비 대며 가르쳤잖아. 이제 내가 엄마 가르칠거야."
지부장님은 파닉스 1권 성인은 두세달 걸려서 끝내신다고 하셨는데, 선생님, 성실히 하면 1권을 보름에 뗄 수도 있지 않겠어요? 내가 물었고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다고 하셔서 덧붙였다.
"저희 엄마 성실하시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당황하심 ㅋㅋㅋㅋㅋㅋㅋ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분 구몬 스마트펜 안쓰시면 저에게 저렴하게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