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점심시간에 공쟝쟝 님의 유튭 ☞ [공쟝쟝] 알라딘 ‘핵심고객(?)’, 우주에서 사라진 책을 찾아내다!? - YouTube 을 보다가 《정희진처럼 읽기》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독서와 여행에 관한 부분을 쟝님이 낭독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좋았고 꼭 그 부분을 들려주고 싶은 친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새삼스런 이야기지만 가장 강력한 지배는 사람들에게 여행과 독서를 금지하거나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독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갑'은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 잃을 것이 없는 사람, 덜 사랑하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권력이 두려워하는 인간은 분명하다. 세상이 넓다는 것,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다. - p.25



나는 한 곳에 머무르려고 하는 사람,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사람을 좀 답답하게 여기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 '너 사는 거 너무 답답해'라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마찬가지로 사랑 받기를 원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답답하게 여기는데,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지 말고 너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역시 그것도 내 관점이라는 것을 안다. 인생 최고의 가치가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이고 그것이 이루어야 할 목표라면, 내가 거기에 대고 어떻게 감히 '그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갈망하는 그 사람 고유의 삶이 거기 있었을진데.. 마찬가지로 '그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내가 살아온 환경과 주변인들이 만든 내 고유의 인생관일 것이다. 그런 참에, '여행과 독서'를 말하는 정희진님의 글이 훅 들어왔고, 저 책을 내가 생각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진거다. 그런데 그 친구는 책을 거의 안읽는 친구라서, 무작정 선물할 수는 없을 터. 저 부분을 내가 다시 읽어보자 싶어져서 책장에 꽂힌 책을 꺼냈다. 책이 깨끗해다. 흐음. 나 이거 분명 읽었는데... 어딜 넘겨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읽었다는 건 내 착각이고 사실 안읽었나? 그래서 내 기록을 살펴보기로 했다. 친애하는 나의 친구가 만든 독서기록 앱 IReadItNow를 열어 이 책을 검색하니 2015년에 읽었다고 되어있더라. 아,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건가? 오래되어 기억이 안날거라면, 도대체 왜 책을 읽어야 하지? 무엇 때문에? 다 부질없는 거 아니야? 책의 내용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한심해 하며 '이 참에 다시 읽어보자' 하고 책을 꺼내들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새록새록... 새로운 것들이 튀어나와서 당황했다. 하하하하하. 역시 책은 새로 사서 읽기 보다는 읽었던 책을 또 읽는 책이 나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구구절절 모두 명문이지만 마침 얼마전에 《미 비포 유》를 읽었기 때문인지 안락사에 대한 부분이 확 들어왔다. 아마 2015년의 나는 여기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나 감흠이 없지 않았을까. '라본 삼페드로 카메안'의 《죽음은 내게 주어진 마지막 자유였다》에 대한 감상을 나는 정희진 샘의 책에서 읽게 된다.



지은이 라몬 삼페드로 카메안(Ramón SampedroCameán)은 스물다섯 살에 다이빙하다가 모랫바닥에 머리가 부딪혀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후 27년을 ‘죽은 몸뚱이에 머리만붙어 있는 사람‘, ‘말하는 영혼을 지닌 시체‘, ‘만성적인 죽음을 앓고 있는 자‘로 살았다. - P81


다이빙하다가 사지 마비가 온 젊은이라니, 나는 조조 모예스가 이 책을 읽은 후에 자신의 책을 구상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미 비포 유에서의 윌의 상황과 닮아서 놀랐다. 윌처럼, 라몬 삼페드로 카메안은 안락사를 원한다. 자신의 삶이 고통스러워 안락사를 원하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모두가 그의 안락사를 허락(찬성, 지지)하지 않는다. 이 책은 라몬 삼페드로 카메안의 '안락사를 위해 투쟁한 기록' (p.82) 이다.


안락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가깝게 느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실제 자신이 원하는 바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저 먼 남의 일이라 개념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정희진 샘은 안락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그러니까 이 책을 읽고 어떤 글을 남겨줄지가 너무 궁금해 계속 읽어 보았다. 



안락사나 자살은 의료 윤리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윤리 문제다. 그의 처지에서는 불가피한 논리였겠지만 라몬은 안락사 인정의 근거로 개인의 이성, 자유, 인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안락사에 대한 선택의 자유"로 평가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가치들은 무조건 옹호되거나 일반화될 수 없다. 구체적인 상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 "할 말은 하는 신문"처럼 자유가 넘치는 세력을 위한 논리로 둔갑하기 쉽다. 즉, 자유의 가치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실현되어야만 하는 조건이 좌우한다. -p.82



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아직 정희진 샘이 언급한 이 라몬의 책을 내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절판이다), '안락사에 대한 선택의 자유로 평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건 대략 알겠는데, 자유의 가치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실현되어야만 하는 조건이 좌우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알쏭달쏭하다. 명징하게 확 와닿지 않는 문장이다, 나에게는. 계속 읽어보도록 하자.



안락사를 생명의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생명을 무시하는 태도다. 문제의 본질은 생명이 아니라 고통이다. "죽음의 공포는 고통의 공포보다 크지 않다. …… 공포만 한 통치 기제는 없다. 의사의 권력은 환자의 고통에서 나오고 사제들은 죽음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왕은 이 모든 시스템의 우두머리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의 호소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지일까, 의지일까. 현실이 먼저고 규범은 부차적 문제여야 한다. 문화와 윤리, 사회적 가치는 인간의 경험에 근거하여 지속적으로 갱신되어야 한다. 가장 취약한 사람의 고통을 볼모로 기존 통념을 수호하려는 것은 인간이 지닌 최고의 악마성이다. 당위적인 윤리는 없다. 목적은 변화를 통해서만 성취되어야 한다. -p.82



그러니까 라몬의 안락사를 그리고 윌의 안락사를 반대하는 건, 고통을 겪고 있는 본인의 감정과 의지를 앞에 두지 않고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으로서의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는 걸까? '죽음은 삶의 끝일 뿐 존재하지 않는다'(p.83)는 정희진 샘의 말은 그러니까, 우리가 가진 죽음의 공포보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일까? 몇 번이고 반복해 문장들을 읽어봐도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 확 와닿지를 않았다. 어쩌면 내 독서력이 더 키워져야 이해가 가능한 부분들인지도 모르겠다. 보통 정희진 샘의 글들은 눈이 번쩍 뜨이게 하고 저 멀리 보게 하고 그렇게 훅훅 와서 박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글들처럼 또렷하게 느껴지질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어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어보고 해야겠다. 그렇지만 '가장 취약한 사람의 고통을 볼모로 기존 통념을 수호하려는 것은 인간이 지닌 최고의 악마성이다' 에 대해서라면 좀 극한 표현이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알겠다.



그건그렇고, 

책을 샀다. 월요일이니까 예전처럼 책탑 인증을 해보겠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나온 책 이미 가지고 있거나 부지런히 사고 있는데 읽고 있지는 않... 아서 큰일이네? 왜이러는 거야, 나여? 《어스시의 마법사》는 일전에 만난 친구가 줄거리 얘기해주는데 소름이 돋아가지고 내내 벼르다가 샀다. 나는 판타지라면 영 별로인데 친구가 내게 말해준 이 책의 줄거리는 판타지라기 보다는 엄청난 성장 이야기였고 윤리와 철학 이야기였다. 크- 《워드 슬럿》은 젠더의 언어학 이라고 해서 샀다. 뭐든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다면, 그리고 그 공부가 점점 더 깊어진다면, 학문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관심있어 책 읽기 시작한 건 여성학 이었지만, 여성학 책들을 읽다 보면 인문, 사회, 언어, 종교, 정치, 경제, 역사, 법 모든 분야가 다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거다. 죄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철학으로 향하는게 아닌가 싶다. 결국 사유가 깊어진다는 것, 사유하고 사유하고 또 사유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철학에 다름아니게 되는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한다. 언어학도 알고 싶어서 샀다.

















《고스트 라이터》는 광고만 보고 사게된 책인데 내가 마케팅에 현혹되어 샀다가 '이게 시방 뭣이여..'했던 경험이 더러 있던 터라 어쩌면 이 책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내가 이 책 사기전에 마케팅에 홀랑 넘어가는 걸까 싶어 아마존에 가서 리뷰 검색도 했단 말야? 아마존에서 별다섯 리뷰가 많더라. 내가 너를 읽어 보겠다.

《여성, 경찰하는 마음》은 내가 딱히 읽어보고 싶어하는 책의 종류는 아니어서 그 존재를 알면서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시사인에 실린 저자의 인터뷰를 보고 당장 구입해버렸다. 아아, 최재천이 그랬던가. 알면 미워할 수 없다고. 물론 미워하는 건 아니었지만, 어떤 구체적 인물로 확- 다가오니 지지하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같은 마음.. 인것이다.

《이중 작가 초롱》에는 내가 기대를 좀 하고 있다. 요즘 국내 문학은 페미니즘 적 시각으로 쓰여지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아쉽게도 대체적으로 고발성으로 끝나는 것 같다. 고발성은 충분히 의미있지만, 내가 문학에 기대하는 것은 고발성 플러스 알파이다. 그 알파는 사유일 수도 있을 것이고 문장일 수도 있을 것이고.. 이중 작가 초롱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인가!

《깻잎 투쟁기》는 노동자 정체성을 가진 내가 들여다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여성이고 노동자이고 그래서 여성노동자 이다. 여성 노동자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고달픔에 노동자로 살아가는 고달픔까지 합해져서 여성노동자 로 존재하는 미친 고달픔이 있다. 한마디로 좆같다........ 간혹 내가 표현하긴 하지만, 내가 페이퍼로도 모멸감에 대해 쓴 적이 있었다. 일하면서 경험한 모멸감. 그래서 페이퍼를 쓴 적이 있었고, 그 후에 서울시장의 자살이 뉴스에 보도되었다. 내가 겪었던 바로 그 모멸감이 시장의 비서로 일하며 겪었던 피해자의 모멸감과 일치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렇게 겹쳐있었다. 나는 따로 떨어져서 그 일을 볼 수가 없었다. 모멸감은 한마디 말로도 가능해지는 것이었고, 나는 그런 모멸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여성이며 노동자이기에. 

















《교도소 대학》은 저자가 수감자들에게 법과 인문학을 가르친 경험에 대해 썼다고 한다. 나는 누누이 '멍청함'과 '게으름'이 악을 불러온다고 얘기했던 바, 그래서 교육이 그리고 문학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아마도 시사인에서 알게된 책인것 같은데, 그래서 읽어보려고 샀다.


《환상의 빛》은.. 어디서 뭘 보고 샀는데 그게 뭐였는지 뭐 때문에 샀는지 기억이 안나지롱~ ㅋㅋㅋㅋㅋ





책만 산건 아니고, 맥주도 샀다. 어제 집에서 엄마 아빠랑 오리 고기 먹으면서 소주를 마셨는데, 아니 글쎄 냉장고에 들어있는 마지막 소주였던 것이다. 그걸 누가 다 먹었어? 엄마가 물으셨고, '우리 집에 술 먹는 사람 나밖에 없으니까 내가 다 먹었겟지?'라고 내가 답했다. 아빠 빵터지심... 아무튼 그래서 다 먹고 소화시킬겸 마트에 가서 소주 여섯병을 카트에 넣고 돌아다니다가 기네스 맥주 이벤트를 보았다. 6캔짜리 한 팩을 사면 기네스 컵을 주는데, 그 팩 두개를 사면 장우산을 준다는 거다. 다른 맥주도 삼단우산 주는 이벤트 하던데, 삼단우산은 너무.. 잘 고장나.. 그래서 흥! 하고 지나쳤다가 장우산에 훌렁 반해버린 내마음. 우산을 펼치면 기네스라고 써있다. 그런데 두 팩.. 을 사야 한다고? 흐음.. 나는 판매중인 직원분께,


"한 팩 사면 우산 안주시나요?"


물었는데 ㅋㅋㅋ 직원분이 '원래 두 팩인데 그냥 드릴게요. 저도 퇴근해야 해서요' 라고 하셔가지고 ㅋㅋㅋㅋㅋㅋ 한 팩 사고 장우산 받아왔다. 역시 사람이, 말은 하고 봐야된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만세다! 집에 와서 기네스 우산 펴고 좋다고 사진 찍고 있으니, 엄마가 "좋냐?" 물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나는 기네스 우산 쓰고 다닐거지롱~







점심은 쫄볶이 먹을까?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2-11-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희진처럼 읽기 두 번 읽은 것 같은데 짬짬히도 읽었구요. 근데 기억이 안 나는 ㅠㅠㅠ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인용해주신 문단은 아쉽게 작별한 윌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 분에 비하면 윌은 다행인가요. 자신의 선택이 받아들여졌으니까요.

책탑 반가워요, 월요일의 책탑. 저는 <환상의 빛>이 제일 눈에 들어오는데요.

《환상의 빛》은.. 어디서 뭘 보고 샀는데 그게 뭐였는지 뭐 때문에 샀는지 기억이 안나지롱~ ㅋㅋㅋㅋㅋ

기억나면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22-11-21 13:34   좋아요 2 | URL
저 분명 읽었다고 체크되어 있는데 어째서 넘기는 매 페이지가 새로운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오늘 페이퍼의 안락사 부분도 ‘아니 어떻게 이런게 다 기억이 안나지?‘ 싶더라고요. 하하하하하. 도대체 왜 책을 읽는 걸까요.. 아, 제 독서에 회의가 듭니다. 왜 읽는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도대체 왜 읽는가... 하하하하하.

환상의 빛은 어디서 뭘 봤는지 모르겠네요. 기억나면 제가 꼭 말씀드릴게요. 책의 내용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21 18:1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정희진처럼 읽기 에 나온 책들 왜이렇게 죄다 어려운 책들인가요.. 선생님 너무 대단하세요 ㅠㅠ

단발머리 2022-11-21 19:00   좋아요 1 | URL
저두 너무 오래돼서 가물거리기는 한데 가끔 쟝님 인용하는 거 읽다보면 ‘엥?!?’ 이럴 때가 넘 많아요ㅠㅠ 슬프네요 갑자기…

공쟝쟝 2022-11-21 19:25   좋아요 1 | URL
그것이 바로 정희진의 저주............ ㅋㅋㅋㅋㅋㅋㅋㅋ 랄랄라~

잠자냥 2022-11-21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네스 장우산 탐나네요.
<환상의 빛>은 저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그냥 반납했는데! ㅋㅋㅋㅋ (펼쳐보지도 못했음요;;;)
암튼 다부장님 서재에서 비슷한 시기에 이 책 보니까 반갑네요.

다락방 2022-11-21 14:26   좋아요 1 | URL
비오는 날 길을 걷다가 혹시 기네스 장우산 쓰고 가는 여자사람을 보게 된다면 ˝혹시 다락방님?˝ 말걸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환상의 빛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고 했었는데 예약해야 하더라고요. 예약하기 싫어서 샀어요. 하아- 어차피 사봤자 지금 안읽으면서 왜 예약하기는 싫은건지.. 전 바보예요!! ㅠㅠ

잠자냥 2022-11-21 14:38   좋아요 1 | URL
괜히 밥집에서 계산 안 하고 부장님 옆에서 서성이는 사람 있으면 ˝혹시 잠자냥님?˝ 말걸지는 말고 계산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21 14:47   좋아요 1 | URL
말걸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2-11-2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 다락방님이 저를 얼마나 답답해하실지 ㅎㅎㅎㅎ

다락방 2022-11-21 16:03   좋아요 2 | URL
ㅎㅎ 만약 제가 물감 님을 답답하게 여긴다면 물감님도 저를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요? 서로 이해하고 살아가도록 합시다. 흠흠.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21 19:26   좋아요 1 | URL
방구석에 앉아서도 다른 세계로의 여행은 가능하다..........인 저를 데리고 부장님은 네덜란드를 보여주셨지요.......ㅋㅋㅋㅋㅋㅋ

물감 2022-11-21 20:19   좋아요 0 | URL
그래요? 그렇다면...
조용히 줄서봅니다...ㅎㅎ

다락방 2022-11-22 12:08   좋아요 0 | URL
저기, 넓은 세상이 있다!!!!! ㅎㅎㅎㅎㅎ

공쟝쟝 2022-11-2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등장하다니 영광입니당! 안락사 뭔가 진지한 댓글 쓰려다 그냥 기네스 장우산에 빵터져가지고.. 너무 고퀄인데요? 우산 너무 탐이나..... 블랙의 천위로 반사되는 빛. 그리고 저 기네스 들의 묵직한 자태를 보라.... 곱다 고와...

다락방 2022-11-22 12:08   좋아요 0 | URL
기네스 장우산 너무 좋지 않나요? 오늘 오후에 비온다고 해서 우산 챙겨왔는데 가방에 넣고 오느라 집에 있던 3단 우산 가져온게 좀 아쉽네요. 그렇지만 장우산 비도 안오는데 들고 다니기 넘나 싫지.. 저도 저의 기네스 장우산이 넘나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2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탑 멋집니다!! 역시 다락방님 ㅎㅎㅎ 예고해주신대로 멋진 책탑이네요^^
어스시의 마법사 너무 좋지 않나요? 어슐러 르 귄 너무 좋아요!! 저는 아직 어스시 전집 중에 어스시의 마법사만 읽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얼른 다음 권들도 읽어야죠. 아, 읽을 책이 너무나 많습니다.ㅠㅠㅠㅠ 진짜 이럴 땐 눈에 스캐너가 있어서 책장만 넘기면 쭈욱 뇌에 입력이 되면 좋겠다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또 재미가 없겠죠? 예전에는 신화로, 전설로 인간다움을 고민했다면 요즘은 과학 기술로 인간다움을 이야기 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예나 지금이나 그 인간다움이란 참 어려운 문제구요. 인간이 인간다움을 고민하다니... 역시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인가 봅니다.

고스트 라이터는... 고스트 라이더로 잘못 보고 영화 원작인가 그랬네요 ㅎㅎㅎ 기네스 우산보다는 기네스가 탐납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11-22 12:09   좋아요 1 | URL
어스시의 마법사 너무 좋다고 친구가 그래서, 본인은 아직 어스시의 마법사 같은 성장물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홀라당~ 사버렸어요. 후훗. 저도 읽을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꼬마요정 님과 언젠가 기네스를 함께 마셔야 할텐데요.. 기네스가 아니라 카스라도, 처음처럼 이라도... 하핫

독서괭 2022-11-2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네스 장우산 ㅎㅎㅎㅎ 역시 오늘도 웃음 주시는 다락방님 페이퍼!! 저도 오랜만에 기네스 먹고 싶은 생각이 살짝쿵 드네요. 흠..
<환상의 빛> 저는 예전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낭독해준 부분이 넘 좋아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덕에 재간되었다고 들은 것 같아요. 읽어봐야지 해놓고 못 읽었네요!
앞으로 비오는 날은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다녀봐야겠습니다 ㅋㅋ 기네스장우산에 빨간 백팩..!

다락방 2022-11-23 07:34   좋아요 1 | URL
환상의 빛은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법 하지만 그러나 저는 뭐, 그저 그랬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은..
비오는 날 열심히 두리번거리시면서 기네스 장우산에 빨간 백팩을 마주치게 되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인사 나눠주세요, 독서괭 님!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

바람돌이 2022-11-2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때문에 샀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환상의 빛 매우 매우 좋습니다. ^^
저 우산 들고 나가시면 지나가는 사람 다 쳐다볼듯.... 순식간에 인싸가 되는 마법이 펼쳐지겠습니다.
기네스와 우산이라니..... ^^ 저는 맥주 중에서는 기네스 안 좋아하는데(예전에 저도 사은품에 혹해 1박스 샀다가 1캔 먹고 누구 다 갔다줬다는.....) 저 우산은 매우 매우 탐이 납니다. ^^

다락방 2022-11-23 07:3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 저 환상의 빛 다 읽었는데 저는 그냥 그랬어요. 나쁘진 않앗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습니다. ㅎㅎ 제 타입 아니네요. 표제작 <환상의 빛>이 그나마 제일 나았습니다.
저도 기네스 맥주는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저는 그 뭐지, 영화에서 나와가지고.. 그 뭐더라.. 잠시만요. 찾았다! <킹스맨> 이요! 킹스맨 에서 기네스 맥주 먹잖아요. 그 때 영화보고 들어가다가 나도 기네스!! 이래가지고 기네스 사다 마셨는데 음 저는 딱히 매력적이진 않더라고요? 제가 그간 마셔본 맥주 중에서는 코젤 다크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블라디보스톡 갔다가 수제버거 집에서 코젤 다크 먹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 거에요! 아 맥주는 코젤 다크구나!! 그 때 그런 인식이 뽝 박혀버렸습니다. ㅋㅋ
아무튼 장우산에 혹해서 기네스를 샀는데 두 박스... 를 사고 싶진 않더라고요. 다행히 한박스로 쇼부쳐서 장우산을 득템하였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씐나요~
저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런 우산 들고 다녀야 할텐데 기네스... 들고 다니겠네요?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