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thumb just moved.
















자, 다시 어글리 러브다.


'마일스'는 6년전 사랑의 상처로 인해 '다시는 사랑 안해' 라는 각오로 살고 있고 그래서 키스도 섹스도 6년전이 마지막이다. 6년간 여성을 만나 데이트한 적이 없어서 그의 직장동료인 코빈은 그가 게이인줄로만 알았다. 그런 마일스가!! 코빈의 여동생 '테이트'를 보고 매력을 느끼게 된다. 바로 앞집에 살면서도 딱히 살갑게 지내진 않았지만 사실은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거다! 추수감사절에 코빈의 집에 밥 먹으러 가는 길, 코빈이 잠든 틈을 타 테이트의 벗은 발을 살짝 쥐어보고 문질문질 하기도 하고 ㅋㅋㅋ 코빈의 집에서는 테이트와 키스도 해보게 되는거다. 그 키스는 무려 6년만의 키스였어. 꺅 >.<

6년 후에도.. 키스는 잘 되나요?

잘 된다고 테이트는 말한다. 6년간 안했단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나 잘하는데...


자,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되느냐.

테이트도 마일스에게 매력을 느끼고 마일스도 테이트에게 매력을 느끼니 서로 알아가며 데이트도 하고 연인이 되어가면 좋겠지만, 우리의 마일스는 자신이 마치 그레이라도 된것마냥 나에게 로맨스를 기대하지 말아요, 데이트도 기대하지 말아요, 그런데 당신에게 매력을 느껴요, 그러니 우리 섹스파트너 어때요? 라고 제안하는 거다. '섹파가 되자'고 노골적으로 그 단어를 쓴게 아니라, '나는 너랑 섹스하고 싶다, 그런데 데이트는 안할거다' 라는거. 세상 귀찮고 이기적인 새끼.. 지만, 그런데 이런 마일스가 테이트에게 현재까지 어떤 남자냐 하면,


1. 잘생기고

2. 직업도 좋고

3. 키스도 잘하고

4. 싱글이고

5. 앞집에 사는


그런 남자인 것이다. 


테이트 역시 마일스에게 심하게 호감을 느끼던터라 이 제안에 응한다. 이렇게 키스를 잘하는데, 그 키스를 또 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이 제안에 응하겠다!! 그가 내건 조건대로 과거를 궁금해하지 않고 미래를 묻지 않는 것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나는 그와 섹스를 하고 싶다. 그러니 하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 원해, 원해, 그와의 섹스를 원해!!



"So, Miles," I say. "Let me see if I've got this straight. You haven't had sex in six years. You haven't had a girlfriend in six years. You haven't kissed a girl in eight hours. You don't like relationships, obviously. Or love. But you're a guy. Guys have needs."

He's watching me, still amused. "Go on," he says with that unintentionally sexy smirk.

"You don't want to be attracted to me, but you are. You want to have sex with me, but you don't want to date me. You also don't want to love me. You also don't want me to want to love you."

I'm still amusing him. He's still smiling. "I didn't realize I was so transparent." -p.84



테이트가 잘생긴 남자라고 무조건 섹스를 원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테이트도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사람을 가려가며 만난다. 가령,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오빠의 동료 직원인 한 유부남에 대해서는 아주 끔찍하게 반응한다. 유부남인걸 속일 생각도 안하면서 '우리 집은 언제 아내가 없으니까 그때 찾아와' 라고 노골적으로 껄떡대는 남자는 좆같게 생각하는거다.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테이트가 섹스를 원하는 것은 섹스섹스섹스섹스 섹스만세 내인생의 목표는 섹스섹스 으르렁!! 이 아니라, '이렇게나 매력적인 싱글남자와의 섹스'를 원하는 거다. 무슨말인지 알쥬? 



나는 어제 이 상황에 대해 친구에게도 질문을 던졌고 친구는 내 질문에 '좋은 질문이다' 라고 답했는데, 자 그렇다면 그 질문을 당신에게 돌리겠다. 그렇다면 당신의 선택은? 저 모든 조건을 갖추었을 때, 1번부터 5번까지 갖추었을 때, 당신의 선택은? 당신은 상대의 '단순히 섹스만 하는 사이가 되자'는 제안에 응할 것입니까?


섹스파트너는 그 어감 자체에서 어쩐지 불량한 느낌을 준다. 저렇게 1-5번까지의 조건을 갖춘 상대가 나(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섹스파트너를 제안하는 일은 사실 거의 없고, 섹스 하는 사이가 되자는 제안은 보통 저 조건들과 어긋나는 새끼들이 하곤 한다.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직장 다니면서 유부남 남자 상사로부터 껄떡대는 걸 받아보았을 것이다. 이십년 이상 직장생활중인 저에 대해서라면 말을 아끼겠습니다. 우리, 여성으로서 직장생활 하는거 어떤지 다 알잖아요. 결혼한 남자 상사로부터 이상한 문자메세지와 신체적 접촉과 그 외의 씨발것들... 아무튼 그런 놈들이 허다한 판에, 저렇게 연인으로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남자가 섹스만 하는 사이가 되자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응할 것인가?



나는 이런 상황에 대한 답을 떠올릴 때마다 그 상황 자체에 대한 답을 해보고 그 후에 구체적 대상을 넣는다. 일단 굵직하게 '누가 섹스파트너를 제안한다면' 나는 거기에 '아니' 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구체적 대상을 넣어 '그런데 그 남자라면'을 생각해보면 '오케이' 라고 할것이다. 그리고 이젠 책 속 조건처럼, 저게 다 갖추어진 남자가 제안한다면? 나는 그렇다면, 오케이를 할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경우, -아마도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많겠지만- 처음 만난 날부터 매력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처음 만난 날 신체적 접촉을 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히 저렇게 매력적인 남자가 나에게 제안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그런데 내가 느끼는 매력은 잘생긴거랑은 좀 거리가 먼 것 같다... 씨부럴....), 그래서 '예스'를 할 것이다. 여기까진 그래, 예스. 할 수 있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제 섹스를 즐기기엔 좀 체력이 딸리는 것 같아서 머릿속으로만 섹스해도 한 달은 쉬어야 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안에는 예스를 할것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사랑이 싹터도 망하고 사랑이 싹트지 않아도 망하는 것 같다.


자, 일단 사랑이 싹튼 경우!


매력적인 남자가 제안해오고 이미 우리는 키스도 해본 터, 그게 좋았으니 나도 예스를 했겠지. 키스를 잘하니 섹스를 잘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올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육체관계 베리 굿이야. 게다가 앞집에 사니 얼마나 편한가. 콜? 콜! 하고 시시때때로 할 수 있고 잠은 우리집에 가서 잘 수도 있고 오케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만나서 좋은 섹스를 하면서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가능한가? 그의 과거를 묻지 않고 그와의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게, 과연 가능한가? 그러나 그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내가 침묵해야 하고 많은 것들을 삼켜야 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어려워지지 않겠는가. 나는 그의 과거를 궁금해할 것이고 그와의 미래에 대해 수십번 수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와 하고 싶은게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나 발가벗고 나랑 안는 게 즐거운 남자라면, 이 남자랑 바깥에 나가 같이 광합성도 해보고 싶고 기차도 타보고 싶고 손잡고 걷고도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뭐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섹스만 하기로 했지만 섹스 했더니 너무 좋아, 그렇다면 그 외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남자가 그러면 안된대, 그것은 우리 사이의 룰을 어기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는 걸 더이상 지속할 수 없대. 나는 이 모든걸 참아가며 그래도 그와 섹스라도 하려고, 그렇게라도 이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아닌거다.

나는 그러고 싶지가 않은 거다.

더이상 커지지 않는 내 존재를 내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육체적으로 이렇게 교감이 되는데 여기에 감정을 뒤로 미뤄두자고? 아니,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식으로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이어간다면 나는 그에게 고작 이만큼의 존재라는 사실을 번번이 깨닫게 될 것이고, 그것은 나에게 아플 것이다. 나는 나를 아프게하고 싶지 않고,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라면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가 세운 내 인생의 기준 같은 것이다. 너는 나를 아프게 하네, 나를 함부로 대해, 나를 존중하지 않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이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어. 

마찬가지로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한 적이 있다. 당신이 날 만나는 게 힘들면 나를 만나지 마라, 날 끊어내라, 고. 나는 그게 맞다고 여전히 믿는다. 힘들게 하는 사람은 계속 만나면 안된다. 우리가 상대를 존중한다면 상대가 힘들지 않게끔 하기 때문이다. 유 가 릿?

그러므로 이 관계는 사랑이 싹틀 경우 큇. 스톱. 끝나는 것입니다.




자, 사랑이 싹트지 않았을 경우!


아니, 잘생기고 직업도 좋고 섹스도 잘하는데 사랑이 싹트지 않는다? 이건 무슨 경울까? 상대가 멍청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얼마나 똥멍충이면 이 모든 조건을 갖췄는데 사랑이 싹트질 않아? 이건 그냥 텄다 텄어. 이럴 경우 어떻게 된다? 섹스 하기가 싫어짐. 허탈하고 허무하고 이게 뭔가 싶어져서 처음엔 좀 즐길 수 있겠지만 이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천장 보면서 눈만 꿈뻑꿈뻑 할거고, 관두자.. 차라리 노섹스의 삶을 살면서 똑똑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자!! 가 될 것 이다. 그러므로 망.. 큇.. 스톱.... 굿바이-

그리고 훗날 친구들에게 말하겠지.

섹스 아무리 잘해도 멍청하면 매력 없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내가 며칠전에 넘나 멍청한 영상을 봐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본 영상은 페미와 반페미의 토론이었는데,


페미: 남성 취업률이 70프로인데 여성 취업률은 50프로이다, 이 차이를 메꾸기 위해 여성할당제가 있는거다.

반페미: 잠깐만. 야, 50 더하기 70은 백이십이잖아!!


.............................


저런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무튼 '오케이, 섹스만 하자는 거 접수! 내가 그 제안에 응한다!' 를 하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결국은 망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는 뭐, 그런 고지식한 입장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도 망하고 안사랑해도 망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잠시 오후에 보쓰의 수행비서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디 다녀올 일이 있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2AM'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가 나오고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듣는 곡. 그들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라고 하는데, 문득, '지금 내가 전화하면 그는 전화를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 


그만두자, 이런 얘긴. 어쩌면 전화번호도 바뀌었을지도 몰라.


영화 <비포 선셋> 보면 여자와 남자가 9년만에 만나 그동안의 일을 얘기하는데, 여자가 2년간 뉴욕에 살았던 적이 있고 남자는 언젠가부터 뉴욕에 살고 있는 거였다. 그래도 그들은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고, 남자는 '어쩌면 그 때 거기서 본 게 너였을까?' 하는데 여자는 '난 거기 간 적 없어' 라고 대꾸한다. 어쩌면 그들은 정말 동시에 한 공간에 있었을 수도 있는데, 서로가 '그 사람이 여기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서로를 발견하지 못했을런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었고, 그가 그리웠던 어느 날, 나는 남동생에게,

'만약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한국에 와서 살고 있다가 다른 여자랑 걸어가면서 나랑 눈 마주치면.. 난 어떡하지?'

했더니, 남동생은 내게 그랬다.

'한국에 와서 밤늦게 술먹고 노상방뇨 하다가 누나랑 눈마주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놈이 얼마나 내 환상을 깨는 놈이냐면,


'그도 나처럼 지금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내 생각 하고 있을까?'

'다른 여자랑 자고 있겠지.'


아 쉬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그러니까 그가 지금 어느 나라에 있어도 내가 알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바꿨어도 알지 못하고 그러면 나는 전화를 걸어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면 내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전화를 받지 않았던 때도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면서 후회가 됐다. 그 때는 그걸 원해서 그런 선택을 한거였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화를 받지 않는 내게 전화를 했던 그 당시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진다. 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서점으로 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사서 읽었고, 얼마 후 그는 내가 읽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자기가 사는 나라로 가지고 떠났다.




간식을 좀 그만 먹어야지 싶어서 굳이 계란을 쪄와서 먹었는데 계란을 먹을수록 욕구불만이 쌓여 터질 것 같다. 그래서 간식을 또 먹고 있다. 간식을 안먹으려고 계란 싸왔는데 계란도 먹고 간식도 먹어버린.... 인생은 항상 이모양이야.



이만 총총.







얼마나 얼마나 싫어할지 알면서도 이것 밖에 할 게 없다

너의 집 앞에서 하릴 없이 너를 기다리는 일


아무리 아무리 나 비참해도 너를 잃는 것보단

잃을 게 없어서 같은 곳에서 너의 집 앞에서 기다린다


이미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나를 보려조차 않는 너에게

아무리 빌어도 용서를 구해도 소용 없는 일이라 해도


너의 집 앞에 서서 기다린다 나를 본체조차 하지 않아도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날 지나쳐도

미안하다는 내 한마딜 들어줄 때까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전화기를 보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너의 문자인지 몇 번씩 확인하곤 했어


처음에는 처음엔 늘 있는 다툼처럼 돌아 올 줄 알았어

이렇게 독하게 날 떠나기엔 너는 너무 착한 여자라서


이미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나를 보려조차 않는 너에게

아무리 빌어도 용서를 구해도 소용 없는 일이라 해도


너의 집 앞에 서서 기다린다 나를 본체조차 하지 않아도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날 지나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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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지만, 그러나 가끔만 마주칠 순 있지
    from 마지막 키스 2022-08-20 10:27 
    나는 소설에서 작가가 보이는 걸 싫어한다. 인물을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가끔 작가가 끼어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떤 느낌을 강제하는 느낌을 갖게 되어서 나는 영 별로인데, 콜린 후버가 이 책에서 내가 싫어하는 그걸 했다. 작가는 끼어들어서 우리의 남자 주인공 마일스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비록 섹스파트너를 찾고 그녀에게 결코 사랑은 주려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그녀를 상처입히지만,
 
 
공쟝쟝 2022-07-28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노섹의 삶을 살면서 똑똑이 친구들을 만나자.................는 내 인생인 줄 알았네요. 어 그거 내 좌우명이었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문제는 직업이 좋지도 않은 데다, ......... 멍청.. .... 난 멍청해도 돈 없어도 잘생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 데... 잘생기고 섹스 못 할 수 있다는 경우의 수도 있어요 ....... 그러니까 아무리 섹스!!!!!!!!! 섹스!!!!!!!!!!!만 하고 싶어 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래 나도 섹스~만 하자!! 이래도 그게 안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 그러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똑똑한 이성애자 여자 인간에게 섹스란 얼마나 어려운 것입니까? 사랑보다, 사랑만큼, 어렵다. 어떻게 다 하고 사는 것인지 너무 신기하다. 다 하고 살았으니까 인구가 70억이 넘어가는 거지?

단발머리 2022-07-28 10:56   좋아요 2 | URL
아니 ㅋㅋㅋㅋ 잘생기고 섹스 못 하는 이런 슬픈 경우의 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 10시 19분에 이렇게 올리기 있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데. 마일스랑 테이트는 그걸 해내네요. 역시 책이라 가능한가. 오늘은 뜨겁지 말자, 다짐 좀 ㅋㅋㅋㅋㅋ 아, 나만 다짐하면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8 11:00   좋아요 3 | URL
이성애자이면서 섹스를 좋아하는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얼마나 고통인가에 대해 저도 어제 한참 생각했어요. 이성애와 섹스로 들어가는 순간 ‘그게 아닌데‘하는 것들을 애써 억누르며 하게 되는 경우들이 수두룩하니까요. 그리고 자기 합리화를 해야 하고.. 자기 모순을 마주하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라서, 아무리 받아들인다고 해도 편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죠. 편하려면 어떡하면 되냐. 노연애, 노섹스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모순을 수시로 마주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똑똑한 이성애자 여자 인간에게는 섹스,사랑 모두 어렵습니다.

맞아, 그런데 우리만 어려운가봐요. 그러니까 세상이 이렇다...


단발머리 님, 잘생기고 섹스 못하는 게 슬플까요 못생기고 섹스 못하는 게 슬플까요? 저는 그나마 쟝님이 나은 경우라고 보는데요.

잘생기고 섹스못하기 vs. 못생기고 섹스 못하기

저는 주로 후자를 만나곤 .. 그만하겠습니다, 이런 얘긴.

공쟝쟝 2022-07-28 11:2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 왜 잘생기면 섹스 잘 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편견이다 편견이야!!!ㅋㅋㅋㅋ 그렇다고 못생기면 섹스를 잘하냐? 그것도 아닐 거고요....!!! 돈/잘/못/섹/멍청 아무튼 이것 만도 경우의 수가 어마 무시 해집니다. 우린 이런 노래를 알고 있죠.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건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어.. (기적의 세일러문....) 그리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원리! = 신 도출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의 하느님 ㅋㅋㅋㅋ 그러나 나는 신을 안 믿는 사람..... 무얼 탓해? 나의 과계몽을 탓하며 기투를 하자. 실존주의. 까(?)보지 않으면 모른다. 응? 뭘?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 못.못..... 지못미........ 그렇다면 역시... 노섹. 똑똑. 천재의 삶. 잘잘의 %와 못잘의 %를 더 따져볼까 하다가.. 오늘은 뜨겁지 말자. 더우니까....

다락방 2022-07-28 11:31   좋아요 1 | URL
그렇지만 잘생긴 사람이 성격도 더 좋고 섹스도 더 잘 할 확률이 높긴 하잖아요. 경험치가 더 많을테니까. 경험이 쌓이면 기술도 늘어간다..는건 대부분의 경우 사실 아닙니까. 문제는 우리는 인간인지라, 잘생긴 놈이 멍청할 때.. 바로 그 때 생기는거죠. 대체적으로 대화가 안되는 놈들은 아무리 잘생겨도 매력이가 없어. 물론 맞춤법보다 얼굴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나는 섹스를 했을 땐 해서 좋기도 했지만 안할 땐 안해서 좋아요. 일단, 생리가 늦게 나와도 걱정이 1도 안된다는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1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어제 제가 이 책 페이퍼 쓰면서 어쩜 나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에 대해 재미있는 리뷰를 못 쓸까,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너무 관찰자시점인 것입니다,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페이퍼는 책보다 더 재미있네요. 여러분, 책 읽지 마요. 책을 왜 읽어요. 다부장님이 이렇게 재미있게 써주는데 말입니다.

저는 섹파 하다가 사랑에 빠진 경우만 생각해 보았지, 그런 와중에도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경우는 상상도 못 해봤구요. 그러고 보니 1번에서 5번까지 완벽남이라도 멍충하면 아무 소용 없네요. 아, 이 길은 이렇게나 좁고도 험하며 ㅋㅋㅋㅋㅋㅋ
저라면.... 조나단이라면 한 번 튕길 거 같고요. (대신 두 번째 제안 안하면 나랑은 끝이야!! ) 마일스가 제안하면 전 싫다고 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내가 낯가리는 스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8 11:03   좋아요 3 | URL
단발머리 님은 로맨스를 관찰자의 시점으로 재미있게 읽으시는군요. 저는 그 사랑을 합니다, 제가. 그래서 몹시 피곤하고 그래서 함부로 대하는 상대 때문에 내팽개쳐집니다. 하아- ㅋㅋㅋㅋㅋ 제가 왜그렇게 조슈아를 좋아했는지 짐작 가능하시죠? 저는 그 남자를 만나 사랑한 것입니다. 진지하게 연애하고자 하는 근육질의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만하자, 눈앞에 등근육이 아른아른.. 이렇게 벗은 등 떠오르면 배고프다...

단발머리 님, 저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서도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건 진짜 경우가 심한겁니다 ㅋㅋㅋ 그 남자는 그냥 끝이에요. 여러차례 만남이 이어지지도 않을 거라는데 이천원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런데 지금 바로 이 현실과 현재에서는 저런 제안에 응하지 않을겁니다. 피곤해서요. 회사 출퇴근하고 책 읽고 글쓰고 열시반에 자는 사람은 섹스파트너와 약속 잡고 만나 섹스할 시간과 체력 따위, 없습니다. 저는 이제 누가 해도 무조건 노, 노!! 입니다.

공쟝쟝 2022-07-28 11:11   좋아요 2 | URL
배가고파........ 배가고파ㅣ....... (잠자냥 나와라 오바) 이 사람 또 배고프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8 11:19   좋아요 1 | URL
세상은 나를 배고프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7-28 11:20   좋아요 2 | URL
음.. 그러고보니 저도 관찰자 시점으로 로맨스를 보는 것 같네요 ㅎㅎ
내 생각 안하고요 그냥 흐뭇하고…
그게 단발머리님과의 공통점이었던건가…

공쟝쟝 2022-07-28 11:22   좋아요 1 | URL
수하님// 그렇죠? 다락방님은 너무 참여자의 시점이죠? ㅋㅋ 배가 고프지 배가 고파 ㅋㅋㅋ

건수하 2022-07-28 11:24   좋아요 2 | URL
/쟝님

그러게요. 거기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경우 / 안빠지는 경우까지 생각하시다니..

제가 생각하는 건 기껏해야

섹스했는데 좋았다 / 안좋았다 정도인데 ㅋㅋㅋ

다락방 2022-07-28 11:27   좋아요 1 | URL
저는 그 안에 들어가서 그 사랑을 하기 때문에 여간 남자가 아니면 통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하는거 안나오는데 근육질이라고 하면 좀 튕겨져 나와버려요. 현실성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싫어하는 거 섹스하면서 팬티 찢고 이러는거 나오면 너무 스트레스가... 뭔가 수습해야 되는 섹스 진짜 싫어요 ㅠㅠ

청아 2022-07-28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완벽한 상대라도 다른 교감없이 섹스만 하는건 제 생각에도 고통스러울것 같아요.
그래도 매즈 미켈슨이라면...생각좀 더 해봐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 아직 비포 시리즈 못봤는데 함 봐야겠네요. 흐흐😆

다락방 2022-07-28 11:19   좋아요 3 | URL
아 미미님.. 미미님이 비포 시리즈를 완보셨다뇨. 그건 반칙입니다. 반칙이라구욧!! 미미님이야말로 비포 시리즈를 꼭 보셔야 할 분. 왜냐! 그걸 보시면 정말 생각을 많이 하실 것이고 그걸 다 글로 써내실 것이므로!! 저는 미미님에게 지금 우선시되는 건 비포시리즈를 보는거다!! 그렇게 감히 장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제가 아무리 좋아하는 제이슨 스태덤이어도, 잔나비여도(이쪽은 딱히 막 좋은건 아니지만) 섹파 제안은 ‘아니‘ 라고 답할겁니다. 그보다는 저는 소울메이트...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8 11:21   좋아요 3 | URL
다락방 // 소울 메이트랑 섹스도 하면 안되는 건가요? 소울이 있나요? (이거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저는 소울이 없어...

다락방 2022-07-28 11:24   좋아요 2 | URL
제가 소울메이트를 왜 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쟝쟝 님?
소울메이트랑은 대화가 너무 잘돼서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나머지 서로의 육체를 탐하고야 마는 시간이 오고야 마는 것입니다......... (빅픽쳐)

그럼 이만.

공쟝쟝 2022-07-28 11:25   좋아요 2 | URL
다락방....... 떼잉.. 이 유물론자.... 소울메이트를 원하지만 소울을 믿지 않는 사람.......... 천재.... 현자....

다락방 2022-07-28 11:32   좋아요 3 | URL
소울은 육체를 부릅니다.
컴온, 바디!!

건수하 2022-07-28 11: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남자가 섹파하자고 하면 일단 해보겠어요. 해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

하지만 그런 제안따위 한 번도 없었다…

다락방 2022-07-28 11:23   좋아요 4 | URL
아 저 수하님 댓글 읽다가 웃어서 콧물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8 11:23   좋아요 4 | URL
좋아요 하트로 제 공감을 대신합니다. 조건은 있죠. 산부인과 가서 성병 검사 먼저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2-07-28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완전 싫어요ㅋㅋㅋㅋ모든게 저의 이상형인 남자가 만약 저런 제안을 하면 가지고 있던 모든 환상이 와장창 깨지면서 싫어질거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2-07-28 12:37   좋아요 1 | URL
앗! 그 제안 자체가 그 사람에게 실망을 느끼게 할 수도 있겠군요!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형이라는 것에는 처음부터 섹스 생각만 하는 상대는 싫다가 들어갈 수도 있겠어요. ㅎㅎ
아 완전 싫어요 라니 ㅋㅋㅋㅋㅋ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8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그곳이군요??
단발님이 얘기한 어제보다 더 더운 곳??ㅋㅋㅋ
이렇게 하루에 글로서 두 번 변신하기십니까?
금방 아련하게 글 읽다가, 지금은 또??ㅋㅋㅋ
비포 선라이즈 아까 다 보고, 이제 비포 선셋 들어갔는데, 뉴욕에서 한 번도 안만났대요??
글을 읽으면서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한다면 비포 선셋 같은 관계도 괜찮겠단 생각이 퍼뜩 드네요. 아까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때는 아니..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면 왜 기차를 탈까? 싶었는데....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한다면 섹파는 하지 않는 게 이득입니다!!!ㅋㅋㅋ
하지만 저처럼 낯가림 심한 타입은 비포 남녀처럼 밤새도록 수다 떨어서, 간을 좀 보고 나서 결정 내릴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밤을 새서 수다 떨고 나면 이미 지쳐 있겠죠?
체력도 좋아야 해요ㅜㅜ
6번에 넣어 주세요. 체력^^

다락방 2022-07-29 08:06   좋아요 2 | URL
네, 여기가 바로 그곳입니다. 모두들 내가 되어 생각해보자. 나라면? 나라면 섹스 파트너 제안에 예스를 하겠는가, 그 관계를 이어나가겠는가!! 책나무 님도 생각해보세요! ㅋㅋㅋ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한다면 섹파를 하는게 이득 아닐까요. 왜냐하면 훌륭한 섹스의 경험치는 쌓일테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포 시리즈는 비포 선셋이 진짜 최고예요! 둘이 엄청 수다만 떨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수다만 떨다가 영화가 시작하고 끝납니다. 후훗.

아, 책나무 님. 맞아요. 체력! 체력이 너무나 중요하죠. 중요한 조건입니다. 저는 체력이 좋지 않은 남자를 만나보았고 그것은 이내 스트레스가 되어 저를 후려칩니다. 체력, 체력은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