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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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강작가랑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번책도 <희랍어 시간> 이 그랬던 것처럼 또렷하지 않은 선으로 그린 그림같다. 나는 선명한 것을 원하는데 선명한 그림은 보여주지 않는 그런 느낌.
아무튼 이 책 중간 이후부터는 밤에 읽으면서 너무 무서워서 책장 덮고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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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23 10: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악몽에 시달릴만해요. 읽는 것만으로 악몽인데, 쓰는 사람은 오죽할 것이며 그 일들을 모두 겪은 사람은 진짜 오죽할까요?

다락방 2021-12-23 11:21   좋아요 3 | URL
예술이야말로 해야 할 말을 전달해주는 큰 도구이구나 싶어요. 책 속에 담긴 내용도 힘들었고 여기 없는데 여기 있는 인물과의 대화장면도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새파랑 2021-12-23 11: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별을 네개나 주셨군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불투명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ㅋ 악몽에 시달리시다니 ㅜㅜ

다락방 2021-12-23 11:20   좋아요 4 | URL
네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것도 그래서 결국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주었다는 것도 모두 책 자체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한강 작가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이런 선명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저는 만족도가 높지 않더라고요. 선뜻 다시 찾게 되지도 않고요. 이래저래 쉽지 않은 독서였어요.

공쟝쟝 2021-12-23 12:33   좋아요 1 | URL
고통만큼은 선명하지 않아요? 나도 읽어봐야겠다... 한강.. ㅜㅜ

다락방 2021-12-24 07:34   좋아요 2 | URL
너무 고통스럽죠. 제가 말한 그런 묘사나 장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소설 전체의 문장에 대한 것이거든요. 문장 하나하나는 모호하지 않은데 전체적으로는 선명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에요.

페넬로페 2021-12-23 1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직접적인 역사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소설로 역사를 접하는 것도 좋을듯 하여 내년 독서동아리 필독서로 추천했는데 괜찮을까요?

다락방 2021-12-24 07:35   좋아요 2 | URL
소설로 역사를 접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넬로페 님. 역사책보다 훨씬 나은 접근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제가 이 책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저의 소설취향에 대한 것입니다. 필독서로 추천하셔도 베리 굿입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리뷰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Falstaff 2021-12-23 1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강하고는 맞지 않습니다. 데뷔작 <여수의 사랑> 읽고부터, 아 아니구나 싶어서, 멀리 했다가 <채식주의자>가 큰 상을 받는 바람에 헌책이지만 사서 읽어보고는 완전히 끊었습니다.
한강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로, 하여튼 제가 싫어서 그랬습니다. 전 한강의 아빠 한승원이 훨씬 좋습니다.

공쟝쟝 2021-12-23 12:32   좋아요 4 | URL
여수의 사랑 엄청 좋아하는 데~~~ 한강 초기작이 후기작들 보다 좋던데 전~~ㅋㅋ 저에게 한승원 이라는 이름은 만화가 한승원이네요 ㅋㅋㅋ 퐐님께 좋아해달라고 할 수는 없고 나는 좋다고 주장하기!!

잠자냥 2021-12-23 12:51   좋아요 2 | URL
쿨럭쿨럭; 저도 한강 안 맞아서 손이 잘 안 가요.....<채식주의자> 읽고도 괴로웠습니다요. ㅎㅎㅎ
저도 한강보다는 한승원쪽... 암튼 그렇습니다요.ㅎㅎㅎ

공쟝쟝 2021-12-23 12:53   좋아요 3 | URL
고독한 한강주의자의 한강읽기를 시전해야겠어 ㅋㅋㅋ (반골)

수이 2021-12-23 13:04   좋아요 0 | URL
쟝쟝 / 그대를 응원한다 ㅋㅋㅋ (반골 2)

다락방 2021-12-24 07:38   좋아요 1 | URL
저는 한승원은 안읽어봤네요.
제 경우엔 <아기 부처>는 좋았고요 <채식주의자>도 나쁘지 않았는데(그렇다고 좋은건 아니었음) <희랍어 시간>이 문장은 아름답지만 선명하진 않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책에서도 그 선명하지 못한 느낌을 또 받았어요. 이게 왜그런지를 모르겠어요...

쟝님, 비타님. 한강 고독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 대한 좋은 리뷰가 많은걸요. 노고독임.

그레이스 2021-12-23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맞아요 ㅠ

다락방 2021-12-24 07:39   좋아요 1 | URL
제 주변에 한강 작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여럿인데 아니 어떻게 제 서재 오시는 분들중에는 이렇게 안맞는 분이 많으실까요?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2-24 07:50   좋아요 1 | URL
단어선택, 문장이 과한느낌을 주기도 했다가 모호하기도 하고,,,, ;;;

얄라알라 2021-12-24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인지 막연 짐작합니다. 저도 애기애기 시절 <여수의 사랑> 나눔 받아 읽고, 왜 나에게 이 책을 전해주었는지 한 참 고민했던..

한강 작가님의 공감 능력은 놀라운 것 같아요. 그래서 읽다보면 아프고 몸살 날 것 같고...

다락방 2021-12-24 11:21   좋아요 1 | URL
저도 이번에 읽는데 또 눈물이 핑돌더라고요. 저랑 맞지 않는 작가라고는 해도 이 책을 써준건 참 좋아요. 누군가는 해줘야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공쟝쟝 2021-12-24 11:59   좋아요 0 | URL
저도 다락방님 말마따나 누군가는 해줘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 것을 하는 사람이 한강인게 좋아요! 작가님 너무 고생스럽기도 할 것 같고. 전 여수의 사랑을 정말 좋아하는 데, 90년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현대적이라고 느꼈었거든요. 문장도 너무 아름다운데, 등장인물들이 되게 개인(90년대 소설에는 없는?)들 같았어요. <소년이 온다>는 518 덕후인 저로서는 말이 필요 없었고, 그런데 다락방님 이야기 듣고 생각해보니 <흰>의나 <채식주의자>의 경우 저도 난해하고 아리까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역시 고통은 선명했다… ㅎㅎㅎㅎ 읽은지 오래되서 다시 읽으면 또 어쩔지 궁금해요. 저도 많이 바뀌었으니까.

eunh1224 2023-04-0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소년이 온다 작년에 사놓고 못 펼치고 있어요ㅜㅜ힘들까봐

다락방 2023-04-07 12:09   좋아요 0 | URL
저 힘들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소년이 온다>는 그간 제가 읽었던 한강의 작품들 중 가장 선명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