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꽤 괜찮다.
깨달음을 얻고 있는 중.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정확히 모르는 게 많다.
모르면서 꼴에 다 아는 척하는 나.
왜 이러나.

정신 차리자!!!

다양한 책의 종류가 있다.
읽기 쉬운 소설책. 재미난 소설책.
읽을 때 뿐이라고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난 소설이 좋더라~~

2년에 3000권을 읽는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아무리 아무 일은 안 한다고 해도 말이다.
신앙서적에서 본 한 일화. 이랜드 회장이 젊은 시절 근무력증으로 아팠을 때
책을 많이 읽고 그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썼단다.
대단하군.

허망하게 흘러보내는 시간 속에서
책으로 여러 부분을 발견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기로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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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관의 살인> 상, 하 아야쓰지 유키토 글/ 사사키 노리코 그림/ 삼양출판사 펴냄

<월관의 살인>은 추리소설가 아야쓰지 유키토가 이야기를 만들고, 만화가 사사키 노리코가 그림을 그린 추리물이다. 아야쓰지 유키토는 신본격 미스터리 작가로, 밀실살인을 주제로 한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을 비롯한 ‘관’ 시리즈를 쓴 작가다. 집요하게 밀실 트릭을 파헤치는 그의 소설들은 <소년탐정 김전일>과 같은 추리만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월관의 살인>은 그의 소설을 각색한 게 아니라 만화의 스토리를 만화가와 함께 구상한 작품이다. 사사키 노리코는 <못말리는 간호사> <동물의사 닥터 스쿠르> 등 코믹한 터치의 만화들을 그려왔다. 그래서 <월관의 살인>은 코믹한 터치의 미스터리물이 되었다.

여고생 소라미는 단둘이 살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어느 날 그녀 앞에 한 변호사가 나타난다. 변호사는 그녀에게 외할아버지가 있었다면서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소라미는 철도혐오자인 어머니 때문에 단 한번도 기차를 타본 적이 없지만,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월관행 겐야호에 오른다. 기차에는 7인의 승객이 타고 있는데, 소라미는 여행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승객 모두가 철광, 즉 철도에 관한 모든 것을 수집하고 모으는 철도광들임을 알게 된다. 얼마 뒤 사립탐정이자 철광이었던 히오키가 기차 안에서 살해된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이내 이 살인극은 소라미의 할아버지를 비롯한 월관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연쇄살인으로 번지고, 달리는 기차라는 밀실은 깨진다.

사사키 노리코가 참여했기 때문인지 철광들이 등장하는 대목들에선 심심찮게 웃음이 터진다. 사사키 노리코의 유머감각은 기계적인 트릭에만 몰두해 인간적인 맛이 떨어지기도 하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단점을 보완한다. 상권에서는 다소 어색했던 두 작가의 호흡이 하권에서는 더 매끄러워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철도 관련 서적들을 참고해 그린 일본 철도들과 기차 소품 등은 이야기의 한축을 이루는 철광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다. 철광이 떼로 등장하는 설정은 초반에 이야기를 늘어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보이지만, 하권에 이르면 소라미가 심리적인 밀실을 느끼게 되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철광의 등장에 있음을 알게 된다. 철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사건을 풀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소라미의 악몽이나 범인의 기괴함은 역시 아야쓰지 유키토의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야쓰지 유키토가 이미 <십각관의 살인>에서 털어놓았던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는 <월관의 살인>에 다시 등장한다. <오리엔트 특급살인>으로 보였던 사건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변했다가 제3의 결말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월관이 ‘철도관’이라고도 불린다는 극중 언급은, <월관의 살인>이 엄연한 관 시리즈의 연장으로 읽혀도 좋다는 뜻일 것이다.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43662&mm=0030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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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가 결혼했다. 이혼을 한 후 전부인이 결혼을 했다면 평범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소설은 일처다부체를 말하는 소설이다. 아내 한 명에 남편이 둘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당연히 대한민국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사정이 어떻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널린 세상이라고 해도, 통념상 일부일처제 아닌가.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제도에 대해 "딴지"를 거는 이 소설의 시도는 일단 시선을 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같이 살고 싶어 결혼을 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다. 그런데 결혼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끝까지 사랑하면서 처음처럼 살아간다는 보장은 아무도 못하는 일이다. 사실상 몸은 같이 산다고 해도 마음으로는 다른 이성을 사랑하면서 살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는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바람을 피우겠지. 정말 이럴 경우 갈라서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까. 납득은 안되더라도, 배우자와 헤어지기 싫다면? 한 아내가 있다. 이 아내는 보통 아내들과는 레벨이 다르다. 평범한 시각에서 봤을 때 뜨악할 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성향을 가진 여자. 결혼 전부터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이해하리라 약속한 남자다. 왜냐면 남자는 아내를 사랑했으니까. 그러나 결혼 후 아내에게는 새로운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고, 사랑하니까 결혼하고 싶단다. 그대신 이혼을 하지 않은 채. 발칙하기도 하고 엉뚱했지만 재미있었다. 또 다른 재미를 꼽으라면 단연 소설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축구 관련 정보로 비유하는 방식이 새로웠다.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결말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 소설이다.

소설은 아마도 다양한 방식의 삶의 모습도 존재한다는 걸,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같다. 독자의 취향에 따라 이 소설은 다르게 받아들여지겠지. 소설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의 후의 나의 견해는 그대로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기 전까지는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만든다. 흥미진진, 시종일관 유쾌한 소설이다. 한번 읽어보심이 어떠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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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심을 마저 다 읽고, 아내가 결혼했다를 시작만 해놓고 물랑루즈 봤다.
집중력이 고갈이야. 생겨먹은 게 왜 이 따윈지.
이 소설 읽으려고 예전부터 그랬던 건데 조금만 봤지만 뭐, 일단 재미있다.
결말이 어떤 식으로 될 지는 모르겠지만.

비유를 축구로 해서 그런지 재미나다. 아직은.
동정 없는 세상도 퍽 괜찮았는데, 이 책도 그럴려나.
내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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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 SE [dts] - [할인행사]
바즈 루어만 감독, 니콜 키드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물랑루즈가 제작된 년도가 2001년이다. 이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배우들이 부른 OST는 자주 들어봤는데, 나중에 영화 봐야지 하고 말았는데 바로 오늘 봤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명소인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뮤지컬 영화다. 장르가 장르인만큼 연기, 노래, 춤이 중요할 테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니콜 키드먼 그리고 이름도 전혀 몰랐던 이완 맥그리거라는 배우가 소위 '노래가 되는 배우'인 줄은 몰랐다. 역시 배우들은 다재다능한가 보다. 노래까지- 신은 그들에게 너무 많은 걸 주셨다. 이런 생각이 영화를 보면서 자주 들더라.^^ 화려한 무대, 의상, 듣기 좋은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까지.

 

느려지다가도 갑자기 빨라지는 감각적인 영상과 그야말로 화려한 '쇼'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화면이 독특했던 거 같다. 결말이 샤틴이 죽어서 좀 비극이라면 비극이지만. 물랑루즈를 검색해보니 <로미오와 줄리엣>만든 그 감독이더라. 몰랐다. 고전적인 소재를 가지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잘하는 감독인가보다. 바즈 루어만. 기억해두겠어. 보고 싶은 영화여서 그런지 몰라도 단점 같은 건 잘 모르겠다. 워낙 비판적인 성격이 아니기에. 그리고 웬만한 영화는 나름 다 재미를 느끼는 편이기에. 이런 장르의 영화를 처음으로 봐서 그런지 더 인상 깊게 뇌리에 남는 거 같다. 매력적인 두 배우들을 만나게 해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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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7-01-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콜 키드먼의 그 새하얀 피부에 질렸던 생각이 나네요 개봉했을 때 봤으니까 벌써 몇 년 전인지...

거친아이 2007-01-0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안 된 영화인 줄 알았는데, 꽤 오래 됐어요. 그죠?
맞아요. 조명이 있다고 쳐도 넘 하얗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