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 뇌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이케가야 유우지·이토이 시게사토 지음, 고선윤·박선무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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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됴쿄대에서 기억과 창조의 중심인 해마를 연구하는 이케가야 유지 박사와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카피라이터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집.
뇌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법, 해마를 중심으로 두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법,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물질, 우리 뇌의 잠재력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별로 건진 게 없다. 기대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은 물론 책구성면이 대담 해 놓은 거 받아쓰기 해서 책으로 옮겨 놓은거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뇌라는 책을 읽고, 뇌라는 기관에 대해서...그 속에서도 기억력의 중심이 되는 해마라는 기관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 책이 신간이라는 말에 속을 안 보고 측근을 시켜 서점에서 사 오랬더니....책을 펴는 순간 나는 알아버렸다. 책값은 날라갔다고~~내가 너무 경솔한 짓을 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전혀 얻은 게 없는 것은 아니다. 해마라는 기관은 공간 자극을 받으면 발달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머리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공간 자극이라는 것은 내가 새로운 곳에 가서 직접 겪을 수도 있는 감정이지만, 상상 속으로 떠올려서 내가 그 곳에 있다라는 상상만으로도 자극이 된다는 것이란다.신기했다. 과연 그럴까. 이 소리를 듣고 귀가 얇은 나는 가끔 상상 속으로 가보지 못한 여러 나라의 멋진 풍경 속에서 환하게 좋아라 웃고 있는 나를 떠올린다. 이런 상상은 생각만으로 즐거워진다.
그리고 입과 손의 신경세포가 현저히 많아서 손을 자주 써야 머리가 좋아진다는...이 말은 옛날부터 아는건데 말이다.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다른 책을 사서 보시는게 책값을 위하는 길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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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자.

살다보면 기약없이 기다려줘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을 기다려주는 단 몇 시간의 기다림이 아니아 한 사람이 아픔을 홀로 견디어낼 때까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래 기대려줘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 없고 누구도 동행할 수 없는길, 기어이 혼자서 막막한 사막을 건너가듯 힘들도 외롭게 견뎌내는 사람을 기다려줘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구분될 만큼 가까운 사이, 이따금 '저 사람이 혹시 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 만큼 가까운 사이라면 혼자 앓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서운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부라도, 연인이라도, 혹은 부모와 자식의 사이라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런 순간이 찾아왔을때 우리는 '왜 그러느냐'고 묻는 대신 말없이 그 사람이 터널을 빠져 나오기를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겠지요.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영혼의 골방에 갇혀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순간과 마주칠 때가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나를 움직이던 가치가 모두 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정말 소중한 것을 어디다 잃어버리고 왔을까 되돌아보며 한없이 허전해지고, 아무것에도 마음을 붙일 수 없어서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던 시간이 찾아오던 날이 있었지요.

그럴 때,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사이에 세 들어 살고 싶어지면 아마도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그 사람들이 외로운 우리의 손을 잡아주면서, '당신이 아무리 형편없어져도 나는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해준다면 우리는 저 외롭고 고독한 심연에서 조금은 빨리 되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일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고, 누구하고도 만나고 싶지 않고, 아무 말고 하고 싶지 않은 순간, 앓고 있는 자신도 도대체 이 아픔이 어디서 온것인지도 모르는 채로 자꾸 늪처럼 빠져들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순간, 가까운 사람글로부터 지켜보기 괴롭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속상해지는 시간, 그런 때가 바로 오래 기다려줘야 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가 그 어린 영혼으로 운명과 사투를 벌이듯이 혼자서 싦의 인큐베이터 속에 들어가 잃고 있는 사람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돌아와서 기댈곳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고 말없이 기다려주는 일이겠지요.

 홀로 침묵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 계절입니다.

그 사람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섣불리 청진기를 들이대지 않는 것. 그 사람이 아픔을 견디고 일어났을 때 기꺼이 '회복기의 휠체어'가 되어줄 자세로 기다려주는것, 이런것이 가을이 깊어가는 무렵에 담요를 준비하듯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 천개의 절망을 이기는 한개의 희망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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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만날 수 없는 사람이 내 머리 속에 살고 있다. 얼굴은 보지 않았다고 해서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만이 관계를 끊을 수 있겠지...그렇게 사는 사람이 이 세상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다들 마음 아파하고 잊지 못해서 힘들어하는데...

눈물 흘릴 만큼 잡고 싶었던 시간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보고 싶은 친구는 있다. 그 친구를 못 만난지도 6년이나 흘러버렸다. 얼굴만 못 봤지....목소리로는 계속 만나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지...아무나 이런 관계로 친구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친구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어버린 요즘이다. 난 그래도 좋은 친구...내 맘을 알고 서로 잘 통하는 친구를 얻었다는 것이 내겐 소중한 기쁨이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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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절망 앞에서 용기를 주는 이야기
김동범 지음 / 지원북클럽(하얀풍차)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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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짜로 얻은 책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은 상태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지가 꽤 시간이 흘렀건만 이제야 리뷰를 쓸 생각을 하고 글을 쓴다. 책을 읽고 난 후, 정말 누구나 어려움이나 절망이라는 시간은 살아있을 동안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나의 습관, 생각, 희망, 소망, 꿈..등을 발견하게 되었다. 변화시켜야만 하는 문제들...인생을 살아가면서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못했기에...편히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실패보다 더 두려운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고, 내가 현실에 안주한 체...입으로는 꿈이 있다고 말하지만 노력없이 얻어지는 결과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다시금 생각하고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유명인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짤막짤막한 이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금새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에 있는 꿈을 이뤄낼것을 믿고 내 자신을 믿도록 해야겠다. 그 동안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겉으로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속마음은 이미 포기하며 지내왔다.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법이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항상 배우기에 힘쓰고,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것을 찾아 나를 개발하도록 하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공의 재료임을 잊지 말자.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이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거...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밀물은 반드시 오는 법이다.  지금이 썰물인 것을 잊지 말자. 친한 친구를 믿는 마음으로...그런 마음으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만이 성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다뤄진 많은 사람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어려움 없이 손 쉽게 자신의 바라던 결과를 얻은 사람은 없었다.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서 끝맺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완성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중도에 포기하는 나 같은 사람은 더욱 잘 알 것이다. 양서로 나를 깨우는 일만은 늑장부리지 말아야겠다! 이것 마저 미룬다면 나를 더 잃게되게 만드는 일이테니....시련과 절망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용기"를 내서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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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달려보지도 못한 지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내가 뛰긴 했었나? 많이 자빠진 기억과 무릎의 상처가 나도 그 옛날...소시적에 뛰어다녔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려버렸다. 이제 달리는 일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심장이 벌떡벌떡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놀아봤던 기억이 너무 오래됐다.

아주~~먼~~옛날....한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는 발랄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달리기를 잘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운동회나 체력장 같은 날이 돌아오는 것을 조금 무서워했답니다.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게 창피했기 때문이죠. 운동에 관련된 어떤 활동에서도 단연 꼴등은 따 논 당상이었죠. 여자아이는 왜 나는 달리기를 못하는 걸까? 난 왜 자꾸 잘 넘어질까? 마음속으로 고민을 했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난 왜 달리기를 못해?" 여자아이의 엄마는 "글쎄...그러게 말이야...엄마나 아빠는 달리기 그렇게 못하지 않았는데 말이야...운동 신경이 둔해서 그런가 보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는 스물 두 살 여자가 되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달리기가 단순히 운동신경의 둔함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게 병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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