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거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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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30 16:20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엽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 상처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 하는 법이야.
거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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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30 00:05
히스토리언 1권을 읽었다. 앞으로 두 권을 더 읽어야 하겠지만....
흥미롭다. 아~~조금씩 빠져드는군~~드라큘라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잘못된 상식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과 문학의 만남!
내가 이래서 팩션 문학을 좋아한다니까....
구격화 된 경계선을 허문 듯한 이 문학의 장르가 좋다!
거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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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23:41

내 자리가 아니란 걸 알았을때
머뭇거림없이 일어설 수 있는 용기..
거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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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23:08

갑자기 요 야옹이가 생각났다.
예전에 야옹이 한번 키워봤는데....
강아지와는 다른 느낌....
야옹이들....그 눈빛이 맘에 안 들어....
날 주인으로 안 쳐주는 그 눈.
소심한 A형인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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