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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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엽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 상처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 하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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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3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살금지를 뒤집으면 지금살자가 되듯이요...
 

   히스토리언 1권을 읽었다. 앞으로 두 권을 더 읽어야 하겠지만....

   흥미롭다. 아~~조금씩 빠져드는군~~드라큘라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잘못된 상식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과 문학의 만남!

   내가 이래서 팩션 문학을 좋아한다니까....

                       구격화 된 경계선을 허문 듯한 이 문학의 장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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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5-09-3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아주 후지지 않고선 시리즈다 보니깐 뒷얘기가 궁금하죠. 책 내용이 좀 특이한 편이잖아요^^
 



내 자리가 아니란 걸 알았을때

 머뭇거림없이 일어설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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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요 야옹이가 생각났다.

예전에 야옹이 한번 키워봤는데....

강아지와는 다른 느낌....

야옹이들....그 눈빛이 맘에 안 들어....

날 주인으로 안 쳐주는 그 눈.

소심한 A형인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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