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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평점 :
피해집단에 속함과 동시에 가해집단에 속해있는 윌의 삶이 현재의 사회 계급체계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우아함과 천박함을 넘나드는 윌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이 무척 컸다.
80년대에 집필된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것 그대로이기에 사랑스러우면서도 무척 섹시하게 다가왔다.
다만, 액자식 구성으로 너무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지나쳐, 가독성이 떨어지고 글이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경향이 아쉬웠다.
마치 글이 살아 움직인다고 느낄정도로 오감을 자유자재로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작가의 능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언제가는 영화로 꼭 제작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