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내가 12월 선정자라니! 눈팅만 하는 사람은 선정위원에서 탈락시키는 줄 알았는데... 우웅. 암튼 하라니 한번 생각해보자구요. 워낙 책들을 많이 읽으시니 선정하기가 꽤나 어렵습니다.ㅜㅜ

제가 읽는 책들을 선정도서로 올리면 돌맞을 것 같고, 요즘 읽은 걸루 하자니 많이들 읽으셨을 것 같고... 아예 고전으루 할까, 신간으루 할까, 픽션으루 할까, 논픽션으루 할까, 고민이 무지 생겨버리네요. 하지만 지금 할 일이 산적하야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터. 모두 다 읽은 대통령과 기생충으루 하면...?  불의 제단은...? 연말이라 바쁘니까 이미 읽은 걸루 어뜨케... 거의 리뷰를 썼으니까 안된다고라? 음....

논픽션으로 하자면 <최후의 베두인>을 해보고 싶은데, 쬠 비싸네요. 역시 픽션이 좋겠죠? 그럼 천운영의 바늘로 하면 어떨까요? 차력인들 가운데서 리뷰 올리신 것 없는 듯한데? 아니면 권여선의 처녀치마? 둘 중 골라서 하심?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발~* 2004-12-14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일어났는데 고민은 무신... 그냥 편하게 항꾼 야그해본다... 생각하고 즉흥적으로 올렸는데, 한대 맞는구먼. 몰러. 그대가 선정해요, 다른 책 있음.(진심)

비발~* 2004-12-14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방금 있던 댓글이 어데로 갔노? 나 안 삐쳤는데? 콕콕 구엽드만. 혹시 그대가 삐짐? 선정하라고 해서?

비로그인 2004-12-14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아니옵니다. 그럼, 차력당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내려달라고 해야겠군요. 두 권 중에서 어떤 걸로 할 지를요.

비발~* 2004-12-14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다. 그럼 되겠당. 오늘까지 투표 받아서 낼 한권으루 수정할까요?(말투가 왜 이러냐. 공식과 비공식이 왔다리갔다리...)

비로그인 2004-12-14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가 몰리는 쪽에 후딱 찡길 거에요. 흐...

반딧불,, 2004-12-14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하시지요^^

편한대로 하면^^;;;

진/우맘 2004-12-1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늘! 왜? 싸...싸니까....^^;;;

=3=3=3=3

nrim 2004-12-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거나 좋아요. ^^

조선인 2004-12-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늘이요.

"마른 행주로 소골을 닦아 그 자리에서 날 것 그대로 삼켜버리는 할머니, 쌀눈이 살짝 비치도록 말간 밥알에 약간 검어진 육류의 핏물이 스며드는 순간을 즐기는 문신시술사, 피물이 뚝뚝 흐르는 고기팩을 쇼핑 카트에 담는 여자들, 여자들..."

으아, 매력을 느껴버립니다.

로드무비 2004-12-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녀치마가 더 읽고 싶은데요.

하지만 다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마태우스 2004-12-1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통령과 기생충은 아니되옵니다!! 전 로드무비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글구...저 11월 것도 아직 못썼어요. 사긴 했는데 읽지는 않았어요. 흑흑.

파란여우 2004-12-1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밀린 책을 다 읽냐구요...아, 연말인데 꼭 빚쟁이들이 몰려 오는것만 같아...흑..

책읽는나무 2004-12-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꺼나^^

sooninara 2004-12-15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신청하려고하는데..빨리 결정하시지요^^

비발~* 2004-12-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2대3으로 처녀치마가 더 많네요. 아무거나 파와 침묵파는 과반수에 관계없이 따르시겠다는 것으로 알고 처녀치마로 꽝꽝꽝!!!

제가 어제와 그제 좀 정신이 없을 일이 있어 이제야 들어와 알립니다. 용서해주옵서서!!! 수정이 안되어(자꾸 에러 메시지만 뜹니다) 댓글로 처리합니다...


진/우맘 2004-12-1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녀치마, 접수!
 

최근 브리핑이 정상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건의사항 올린 보람이 있네요. 오호호호호호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12-0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누가 썼다는 표기가 안되네요. 차력도장에 그냥 들어온 사람은 이거 누가 쓴거지?? 갸우뚱~~~~아우~~답답해...아래글도 누가 쓴줄 모르겠고...알라딘 맘에 안 들어요. ㅡ,.ㅡ::::::::

조선인 2004-12-0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 문제가 ㅠ.ㅠ 이 글은 제가 썼더랬어요. 조선인. 바로 아래글은 진/우맘님이 주르륵 쓴 거구요.

비로그인 2004-12-0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 쓰신거 알고 왔습니다. ^^ ㅋㅋ 아마도 글를 올리면 브리핑 업데이트에 뜨니 글 쓰기가 겁나네요. 그래서 댓글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말 나온김에 전 '메시지'님이 궁금합니다. 영~~소식이 없으셔서....우리 메시지님의 유머가 좀 그리워요. ^^

진/우맘 2004-12-1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메시지님, 바쁘신가봐~

비밀 글 남기고 싶음 저에게 말씀하세요. 차력도장 이메일계정이랑 비번 가르쳐 드릴게요.ㅋㅋ

비로그인 2004-12-1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하더라도 일단 글을 올릴 땐 제목 옆에 괄호하고 닉넴을 적어야겠어요. 근데 메시지님, 진짜 뭐하신대요? 이 냥반이..우두둑~
 

슬슬, 12월의 선정도서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복돌성님, 그 선정 순위 성님만 알고 있걸랑요? 12월의 책 선정자가 누구인지, 쫓아가서 좀 귀찮게 해주시와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12-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의 선정도서인은 비발~*님이십니다. 자, 비발님을 공략합시다!

비로그인 2004-12-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27일에 진/우맘께서 올리셨는데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네요. 죄송해요, 진/우맘!

진/우맘 2004-12-1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말씀을~~^^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스무살에 중국 작가 양 말의 '피어라 들꽃'을 읽곤 많은 생각에 잠겼던 적이 있었다. 소설은 총 2부작이었는데 중국 공산당이 패배를 딛고 승리를 쟁취해가는 일종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에 충실한 소설이었다. 그 과정에서 중국변혁기 젊은 공산당원들의 치열한 역사적 고민들이 담긴 주인공들의 대화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작품이었다. 이후로 너무도 인간적인, 다잉 호우잉을 접했고 이번에야 제대로 루쉰 선생님을 만났다. 공통적으로 모두 중국의 격동근대사를 살다 가신 분들이라는 점에서 느낌이 새롭다.

철통같이 견고한 중국사회 - 특히 중국 청년들- 에 보내는 차분하고 지성적인 목소리와, 나처럼 어려운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책맹들에게 잔잔한 깨달음을 줄 수 있게끔 쉽고 재미난 예시들이 많았다. 맘에 든다. 이 책은 지식인들이 범하기 쉬운 '민중'을 무지의 대상으로 치부하고 차별적이고 의도적인 계몽, 을 독촉하는 거북스런 어휘완 멀어도 상당히 멀어 뵌다. 그래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시선으로 중국의 개혁을 염원하는 루쉰 선생님의 아름답고 뜨거운 고백들은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놀라웠던 것은 선생의 산문집이 출간된 때가 1920년대인데 당시 루쉰 선생님의 외침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거다.

몇 주전 출근길, 버스 안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3. 18학살 사건에 연루된 류허쩐군에 대한 회고를 접할 때 눈물이 앞을 가렸다. 우연챦게도 버스 안에서는 내 옆 좌석, 앞 좌석, 뒷좌석에도 온통 젊은 대학생들이 자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들에게 나의 이러한 표현은 좀 부당한 편견에 속하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금의 내 나이보다 십 년 넘게 어린 젊은 사람들에게 모호한 반발감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의 작은 상황에서 미래를 유추해 낼 수 있듯이 심심챦게 마주치는 그들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사고와 행동 그리고 언어에 더러 실망도 많이 했었다. 이것이 기성세대로 진입해버린 가쟎은 권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을 바라보는 무기력한 내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 비난과 권위로 똘똘뭉친 나.

루쉰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 나는 두 가지를 배웠는데 하나는 청년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그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길, 곧 가능성만은 남겨두자, 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페어플레이가 가능한 세상을 위해 지금은 '페어'할 수 없다는 것. 똥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고 과거청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수구세력들과 아직도 친북이네 또 용공이네, 라고 운운하는 극우보수들이 판치는 한국사회에서 페어플레이는 없다. 아니, 이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책읽는나무 > 경종을 울려주는 책

루쉰선생의 산문책을 처음 접한 나로선, 읽는 내내 내가슴이 뜨거워져 옴을 느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에 새겨넣어야만 할 말들이다.

모두들 아침꽃은 아침에 줍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것이다.
하지만...아침꽃은 아침에 피어 있어야만 더 빛나는법!
아침에 빛나는 찬란한 영광을 다 누린뒤에 시들어져 버린 그 아침꽃을 아무도 뒤돌아 보지 않는
저녁에.. 루쉰선생은 아무말없이 주워 보듬어 주시는 만인의 아버지가 아닐런지!

옳은 것을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수 있는 용기는 가히 존경받을만하다.
특히 용기를 발휘할수 없는 시대에서 옳다,그르다라고 말할수 있다는것은 
존경 그이상의 숭고함이 깃든다.
루쉰선생은 자기나라 국민성에 대하여 가차없는 비평을 가함으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였다.
루쉰선생이 당신 일신의 안위를 걱정하셨더라면..중국은 위대한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 한명을 놓쳐버려 발전이 지금보다도 더 늦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그때 선생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기에 발전이 늦어졌는지도?...ㅡ.ㅡ;;
아뭏튼 루쉰선생은 존경 그이상의 숭고함이 깃드신 분이다.

읽으면서 나는 과연 루쉰선생이 말하는 젊은이들의 범주에 속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젊은이로서의 사고방식과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의 사고방식을 두루 두루 일깨워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