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줬으면 좋겠다, 누군가. ㅡ.,ㅡ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종일 혹은 며칠씩 실내에서만 꼼짝 안 하고 있는 것도 잘 하지만
    밖에 싸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한 여름 낮은 빼고...-_-) 

    어쨌거나 밖에 나가면 나를 제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 화장실이다. 

    생긴 것이 요 모양이라,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며 벽에 붙는다.
    나는 흥,하고 무시하면서 박스칸 안으로 들어간다.
    그건 내 나름대로의 배려이자, 요즘 시대의 대세를 따르기 위해서다. 

    그 꼴 보기 싫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거울보던 사람들이 흠칫 놀라며 쳐다본다.
    아줌마들은 더 노골적으로 깜짝 놀라기도 하거나 그냥 그런 얘겠거니
    하고 무덤덤히 대한다. (그러니까, '그런 애'라는 표정은 무슨 뜻일까...;; -_-)

    도대체 난 어디로 가면 되는 거니, 응? 

    ㅡ.,ㅡ.... 

 

    나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자화장실로 데려가는 사람한테는 아무 말 안하고 따라간다.
    외계인이라 성별없다고 큰 소리 쳐놓고, 거기다 대놓고 뭐라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나 당연하게 남자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본 사람은 '어랏'하는 의혹의
    눈빛을 보내지만 나는 상콤히 무시해준다. 이유는 위와 같기 때문이다. 

    늘 뻔뻔의 대왕같던 나도 가끔은 공중화장실 입구 앞에서 고민을 한다.
    오늘은 어디로 들어가면 좋을까,하고. 하아... (정말 큰 한숨을 쉬며..;;)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나를 보는 낯선이들의 당황은 왠지 안쓰럽기 때문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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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키크더만 2010-07-1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계인 전용화장실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키가 큰 사람을 위한 화장실도요!^^

L.SHIN 2010-07-19 17:40   좋아요 0 | URL
입구가 한 3미터쯤 되면 되겠어요? ㅎㅎㅎ

자하(紫霞) 2010-07-1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동생이 외부에 있는 칸막이 공용화장실은
30분되면 문이 저절로 열린다는 말을 했던 게 떠오르네요.
병(?)있는 사람은 화들짝 놀란다고...ㅎㅎ

L.SHIN 2010-07-19 20:08   좋아요 0 | URL
30분 뒤에 문이 열린다고요? 자동퇴출입니까? ㅎㅎㅎ
하지만 큰 볼일은 집에서 보는게 편하지 않을까요?

머큐리 2010-07-1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찌 생기신건지 급 궁금해지는 1인임다...?

L.SHIN 2010-07-20 14:32   좋아요 0 | URL
궁금해하지 마세요.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 껍데기는 흔하잖아요? (응?)ㅋㅋ

무스탕 2010-07-1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하나 넣어 갖고 다니셔야 겠어요
=3=3=3=3

L.SHIN 2010-07-20 14:33   좋아요 0 | URL
아, 화장실 .... 말입니까....ㅡ_ㅡ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만은...;;

같은하늘 2010-07-20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통 무슨 말씀인지... 그 모습이 궁급하여~~~

L.SHIN 2010-07-20 14:33   좋아요 0 | URL
외계인이란 소리입니다.ㅎㅎㅎ

후애(厚愛) 2010-07-20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여름 낮에는 데이트를 못하는 건가요?
너무 더우면 낮에는 찻집에서 시간 보내면 되는데..^^;

L.SHIN 2010-07-20 14:34   좋아요 0 | URL
물론, 낮에도 상관없습니다만, 후애님 말처럼 시원한 곳에서만 머물러야죠.^^
문제는 서로 날짜가 맞느냐..하는 것인데요.

마녀고양이 2010-07-2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이 하두 알쏭달쏭한 말씀을 자주 하셔서,,,,
어제여 버스 정류장에서 남녀 성별 구분이 잘 안 가는 누군가(ㅡㅡ;; 외계인, 사람, 흠...)를 봤어요.
그리고는 바로 엘신님을 떠올렸답니다. 아하하.

L.SHIN 2010-07-20 14:3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누구였을까. 나는 어제 안 나갔으니 나는 아닌게 확실한데 말이죠.^^;
요즘은 중성인들이 많잖아요. 뭐, 저만 그렇겠습니까.( -_-)힛

stella.K 2010-07-2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중성의 이미지가 있나 봐요.
갑자기 엘신님이 보고 싶어졌어요! 아, 어떻게 이러면 안되는데...ㅜ

L.SHIN 2010-07-20 14:35   좋아요 0 | URL
전에는 나랑 안 만난다고 했던 것 같은데? ㅋ
그나저나 문제는 다 푸셨나요? 확인하러 가야겠군요.

stella.K 2010-07-20 15:27   좋아요 0 | URL
나 그렇게 말한 적 없는뎅...언제였지...?

2010-07-20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7-20 14:36   좋아요 0 | URL
네, 상관없습니다. 어떤 글인지 궁금하군요^^

2010-07-21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1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1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7-22 10:48   좋아요 0 | URL
이제 와서 먼댓글 주소를 빼봤자, 그 사이에 제 서재에 모르는 사람이 왔을 수도 있고..
이미 제가 댓글로 이름이며 알라딘이며 언급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싶기도 하고...
애시당초 알라딘의 글을 왜 다른데에 트랙백해서 글 쓰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저는 제 글이 알라딘 밖에 나가거나 연결되는 것을 싫어해서 시간 나는데로 내 글을 [즐찾 서재 브리핑
에만 뜨기]로 돌려놓고 있는데 말입니다.

2010-07-22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