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이틀 간 계속이다.
    꿈을 미니시리즈로 이어서 꾸기라도 하는 걸까. -_- 

    헤헤헤헤,
    하고 웃다가 내 웃음소리에 놀라서 잠을 깬다.
    그런데 내용이......
    전혀 생각이 안 난다.
    아,놔....ㅡ.,ㅡ 

   중요한 건 기분이 좋아서 웃는다는 것이다.
   무언가 '웃겨서' 하하하하 하고 웃으며 깨어난 적도 있지만,
   이번엔 '기분이 좋아서' 약간 쑥쓰럽게 웃다가 깨나는 것이다. 

    궁금해 죽겠다. 

 

    그 생각도 안 나는 꿈 때문에 나는 오늘 아침 봉변(?)을 당했다.
    웃다가 잠이 깬 시각은, 5시 20분 전.
    비몽사몽으로 일어나 몇 시 인지 보려고 책상 위에 있던 핸드폰을 집어 들다가
    꽈당 떨어트렸다. 

    "에이씨- (이러다 정말 핸드폰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몰라 -_-)

    핸드폰을 찾아 폴더를 열었다.
    눈이 안 떠진다. 결국 앉아서 졸았다.
    몇 분 뒤, 5시 20분이라는 알람이 울려서 난 주머니에 핸폰을 집어넣고 비틀비틀
    화장실로 향했다.
    항상 일어나는 시간이라 그렇게까지 비틀거리며(화장실이 왜 그렇게 먼지! 벽에 계속
    부딪히며 걸어갔다! ㅡ.,ㅡ)
걸어본게 처음이었다. 어지간히도 졸렸나 보다... 

    나의 하루 일과는 아침 5시 30분 부터 시작한다.
    보통은 일어나자마자 제일 첫 번째 하는 일을 하다보면 (화장실 가는 거 말고, 진짜 일!)
    세수도 하기 전에 저절로 잠이 깨버린다.
    그런데 난 오늘, 일하기도 전에 뒷골이 싸아- 해지면서 잠에서 현실세계로 순간이동 했다.
    내가 화장실 가려고 나오면서 내 방문을 잠가 버린 거다! 

    ㅡ.,ㅡ.......  

 

    그 새벽, 난 문 열겠다고
    식칼 들고 배회했다.  

 

    아,, 이런 빌어먹을게이츠!!
    내가 문을 따봤어야 알지!
    내게 필요한 모든 열쇠 꾸러미가 방 안에 있다....OTL (털썩)
    지금 여기는 내가 임시로 거주하는 곳.
    옛날에 지어진 건물, 집안 구조라서, 문이 옛날 잠금 장치이다.
    전에 친구가 문을 포크로 잘 따길래, 보기만큼 쉬운줄 알고 난.....
    식칼 가지고 낑낑대고 있었다.
    아, 놔....ㅜ_ㅡ 

    새벽부터 난 아무도 보지 않는, 혼자만의 공포영화 한 편 찍고 자빠졌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다가, 일은 해야겠고, 문은 안 열리고....
    결국 마스터 키를 꺼낼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시각에!!!
    전화를 해서 SOS 했다. -_- 

    아, 제길슨.
    뭔 꿈이었는지 생각이라도 나면 덜 억울하겠구만. 

    전에 포크로 문을 잘 따던 친구에게 낮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에게 전화하지 그랬냐고 그런다.
    아니...새벽 6시도 안 된 시간에...전화를 하는 건 좀....( -_-);
    그나마 다행인 건, 문 따다가  식칼 안 분질러 먹었다는 것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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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칼로 문 따 본 사람 여기도 있어요.
그야말로 새벽에 혼자 찍은 호러영화였군요.ㅋㅋ

L.SHIN 2010-04-03 22:59   좋아요 0 | URL
헉, 그게 정말 가능한 겁니까!!!
식칼로 문이 따지냐고요!!! ㅡ_ㅡ

전 정말, 하얀색 츄리닝 바지에 빨간 잠바 입고 종일 돌아다녀야 하나,하고 걱정했다눈..ㅜ_ㅡ

비로그인 2010-04-0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너무 부지런하다아~~~5시반에 일을~~.

L.SHIN 2010-04-03 23: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에요. 칭찬해줘요. ㅋㅋ
하지만 그 고달픔도 이제 두 달 뒤면 끝~ ㅡ_ㅡ 훗
두 달 뒤 부터는...정상적으로(?) 8~9시경 부터 일할 거니까요.

비로그인 2010-04-03 23:05   좋아요 0 | URL
몸 상하지않게 관리 잘 하세요. 지금은 견딜 수 있어도 40대 되면 젊을 때 어떻게 보냈는지에따라 달라지니까요. 믓지네요..홧팅!!!

L.SHIN 2010-04-03 23:15   좋아요 0 | URL
네!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에요.ㅋㅋ)
내일부터 다시 아침운동 나갈 거에요.^^

saint236 2010-04-0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식칼이라..예전에 공중전화 카드 많이 사용했는데요^^

L.SHIN 2010-04-03 23:16   좋아요 0 | URL
오옷, 고수가 여기도 한 분...ㅎㅎ

루체오페르 2010-04-0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ㄷㄷ 새벽에 고생하셨네요. 여튼 다행입니다.^^;

L.SHIN 2010-04-04 15:09   좋아요 0 | URL
ㅎㅎㅎ
호텔에서 자기 문 잠그고 나오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지요.
살면서 처음입니다. 내 방 문 잠그고 못 들어가서 낑낑 대는 건..ㅡ.,ㅡ

후애(厚愛) 2010-04-04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와 가는 철사로 사용해 봤어요. ㅋㅋㅋ
정말 부지런하세요.^^ 그런데 토요일도 일을 하시는건가요?

L.SHIN 2010-04-04 15:09   좋아요 0 | URL
오옷, 사실은 나만 빼고 다들 문을 딸줄 아는 건...-_-;
네, 사실 전 평일이고 주말이고 구분 없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4-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칼 들고 문 딸려고 발버둥 치는 엘신님 = 처키

L.SHIN 2010-04-04 15:10   좋아요 0 | URL
처.........키이........ㅡ.,ㅡ....

Seong 2010-04-0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손잡이를 부셨더랬죠. 그 이후론 문을 열고 다니는 습관이 붙었어요...
ㅡ.ㅡ;;;

L.SHIN 2010-04-05 11:57   좋아요 0 | URL
문을 부쉈...;;;
그래도 문 열고 다니시면 안 되죠! (아, 현관이 아니라 방문인가..^^;)

Forgettable. 2010-04-0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꿈 진짜 많이꿔요.
오늘은 낮잠자다가 미친 영화꿈을 꿨는데, 딱 결말이 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갈 무렵에 눈을 번쩍 뜨고선 혼자 재밌어서 막 웃었어요. 아, 이건 정말 책으로 써도 되겠다! 며 엄청 재밌고 흥미진진한 꿈이어서 적어두겠다고 방으로 들어와선 다시 잠들어서 역시나 까먹어버렸어요; 젠장

그나저나 식칼이라니 ㅋㅋㅋㅋㅋ 따지나요;;

L.SHIN 2010-04-05 11:59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안타까워라! 바로 적으시지! 그런 재밌는 건 공유해야 한다구요! -_-
정말이지 바로 일어나지 않으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전 주로 어이없는 꿈을 많이 꾸는 편...

식칼...문 잘 따는 친구는 잘 하던데, 전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오늘 아침 또 문을 잠가버린....요즘 정신줄 놓고 다닙니다.ㅋㅋ)

마노아 2010-04-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문은 안 부쉈군요! 울 집 현관문은 언제 고쳐줄 지..;;; 내일은 기필코 새로 달아줘야 할 텐데 말입니다.ㅎㅎㅎ

L.SHIN 2010-04-05 16:28   좋아요 0 | URL
현관문 아직도에요? 으이그.... 그 사람들 정말 형편없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