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밥 먹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찾았다.
그래서 일하고 난뒤 마저 밥 다 먹고 다른 일을 하려고 복도를 지나다 무심코 현관쪽을 쳐다보았다.
낯익은 하얀 종이가 문 옆 공용컴퓨터 책상에 놓여 있다.
집었다.
역시나-!
우체부 아저씨가 또! [우편물 안내 도착문]만 덩그러니 놓고 갔다.
내일 1시에 다시 온다고....ㅡ.,ㅡ
아저씨 쫌!!! 내가 안 보이면 전화를 하라구요, 전화를 !!!
아니, 다른 택배기사들은 잘도 전화하던데, 아저씨는 왜 맨날 종이 던져놓고 가냐고~
지난번엔 웬일로 전화해서 나를 잘도 찾더니만.
그렇게 자주 보는 사람이면 내가 멀리 안 가고 가까운데 있다는거 다 알잖아요~아, 놔.
아저씨가 다시 올 때까지 나, 불안해서 어디 못 가는거 알고 계삼? -_-
그렇게 내 얼굴을 자주 보고싶삼?
항상 친절해서 좋긴 하지만, 아저씨, 내가 아저씨 이름 외울 정도면 이젠...
전화해서 찾아도 되잖아요?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