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전에 종종 가지고 놀던 미니☆포켓볼~^^
미니 포켓볼은 크기가 다양한데,
이것의 크기는 정확히 얼마나 될까?
실제 크기의 2/1도 5/1도 10/1도 안 된다.
볼을 치려는 나무 막대가 젓가락 크기니까 볼 한 번 치려면 비굴하게 철푸덕
바닥에 엎드려서 볼의 각을 살펴봐야 한다. -_-
S와 천원 내기, 오천원 내기를 하면서 한 판 한 판 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살 떨린다..;;
볼이 너무나 가벼운 플라스틱이라서 실제로 하듯 막대기를 손가락에 끼우고 치면
헛스읭 작렬이다. 실제 크기의 포켓볼도 잘 못해서 볼을 저 멀리 히말라야로 날려버리는
내가 이걸 제대로 할리가...
S는 금새 요령을 터득해서 막대기 끝을 엄지로 톡톡 쳐서 볼을 구멍 속으로 집어넣는다.
머리 좋다...
나도 열심히 따라해보지만 백전 백패. ㅡ.,ㅡ
에라이, 모르겠다.
시끄럽게 떠들어서 훼방이나 실컷 놓자.
"네, 여기는 미니 포켓볼 세계 챔피언 대회입니다. 관중석에서(누구? -_-) 열띤 응원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아-! S의 힘있는 시도!
이런, 막대기가 날아갔습니다! S는 분해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속이 안 좋은가요?
급하면 화장실에 가서 설사하고 오셔도 됩니다만!"
이런 식으로 혼자 쌩쇼하면서 S의 정신을 흐트려 놓는데, S는 웃느라 거의 기절 직전이다.
ㅡ_ㅡ 훗
사실, 실제로는 나 엄청 웃겼는데, 뭐라 떠들어댔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길 것 같지 않은 적수를 만났을 때는 그 앞에서 웃기면 승리는 나에게
따놓은 당상이다.
짱구의 울라울라춤, 노홍철의 저질댄스 등은 말할 것도 없다.
그것은 실제 포켓볼 할 때도 어찌나 기가 막히게 성공적인지!
반칙이라구?
내 입은 떠들 자유가 있다! 설마 입을 공으로 때리겠어.
우움하하하하핫.
아, 한 번은 S와 [세계 빌딩 짓기]라는 부동산 게임하다가 둘 다 머리 뽀개져서 죽을 뻔 했던..;;;
마트에 신규 레고가 많이 나왔다던데.
난, 경찰서 버젼이랑 소방서 버젼, 해적선 버젼이 어찌나 탐나던지....(주륵)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블럭 위주의 레고에 비해 요즘 레고는 얼마나 퀄리티하고 멋있어졌는지!!
사면 또 놀아달라고 S에게 졸라야지~
또 어릴 때는 BB탄 총을 가지고서 두 무리 집단이 놀이터에서 허구헌날 전쟁을 했었는데,
(놀이가 아니라 우리는 진짜로 사이가 안 좋아서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하게 싸웠다...-_-)
주로 동네 놀이터를 차지하느냐 못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마치, 한강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워대는 삼국처럼.
활은..? 청소년 리더 양육 교육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서 며칠 동안 배웠었는데,
한 번 쏠 때마다 내가 뒤로 튕겨져 나가는 바람에 관뒀다. ㅡ.,ㅡ
아아~난 아직도 장난감이 느무~느무~ 좋다.
근데, 포켓볼은 같이 칠 친구가 없어서.... 실제 포켓볼 구경한지가 백만년 되어 간다...ㅜ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