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일을 마치고 집에 오던 길에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었다.
평소 즐겨 마시던 OB BLUE 를 집으려다 맥주들 사이에서 웬 음료수캔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KGB처럼 색다른 맛을 첨가한 맥주인가? 탄산음료를 잘못 진열하였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유심히 쳐다보았다.
캔 상단에 [술] 이라고 너무나 친절하게 써놓은 녀석들.
알고보니 와인과 합체를 한 맥주 한국산이었던 것이다.
오호~ 디자인도 이쁘고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레드와인맛과 화이트와인 둘 다 냉큼 집었다.
그러면서 평소 잘 안 마시던 흑맥주인 스타우트도 덤으로 샀다.
그래 오늘은 맛있는 치킨과 요 새로운 녀석들을 배에 꿀꿀꿀~ 집어 넣어 보자.



한번 좋아하면 일편단심을 퍼붓는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것도 도전해보자라던 마음을....
맛이 배신해 버렸다. ㅡ.,ㅡ
보기에는 참신한 아이디어 같아서 좋았는데
이건 맥주도 아니고 와인도 아니여~
그저 포도맛 탄산 음료를 요상하게 마시는 기분이랄까.
에잉~ 맛없어. 그냥 스타우트나 마시자.
탁-치익-꼴꼴꼴~
제길슨....요놈도 맛이 없다. ㅡ.,ㅡ^
트럼만 잔뜩 나온다.
그래, 안하던 짓을 하면 늘 후회를 하게 된다는 불변의 법칙이로구나~
색이 그럴싸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나 그냥 멋부리기용으로는 좋을 듯 하나
애주가들한테는 퇴짜맞기 십상이다.킁...
* 이 눔의 와인맥주 마시면 안되겠다..머리 아프다..ㅡ.,ㅡ^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