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타설 - 하 남회근 저작선 6
남회근 지음, 설순남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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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여 남짓 걸린 도덕경 읽기가 한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아직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에 대한

깨달음을 갖진 못했다.

다만

창밖에 보이는 세상은 보이는대로의 세상이 아니고

또한

지극한 진리는 그 어떤 말과 표현으로도 다하지 못하니

마음 속의 '혹'이 하나 생겼을 뿐....

"위이부쟁"으로 끝나는 도덕경을 덮으며

"도"편은 가물가물

"덕"편은 파릇파릇

남회근 선생님의 웅장하면서도 해박한 역사적 설명을 따라가기에는

내 가랑이가 크지 못하다.

앗 하는 순간 길을 잃었다가

다시 길로 접어들다 잃기를 반복하다

어느덧 81장이 끝나고 말았다.

 

올해의 도덕경 읽기는

그래도 한자의 뜻풀이에 매몰되지 않고

나름대로

문맥을 살피려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머지 않아

다시 찾을거라는 다짐을

왕필주 "노자익"에

마음 한자락 고리처럼 걸어두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려 한다.

한편 부끄럽고

한편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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