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를 점검하라
다니엘 G.에이멘 지음, 안한숙 옮김 / 한문화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정신적으로는 빈곤하고 병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울증과 강박증, 분노와 좌절, 미움, 불안감, 흥분 등의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그것이 행동화되고 극단화될때 때로는 귀중한 생명을 희생하기도 한다.

인간 사고와 행동의 출발점은 '뇌'이다. 우리가 가지는 모든 사고와 행동은 뇌를 매개로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들의 문제행동이나 심리적 문제를 우선 뇌의 생리적 관점에서 다루어보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성격이 포악하고 강박증을 느끼고 불안감에 젖거나 주의집중 장애를 가지는 등 부정적으로 변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변화된 성격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에이미는 말한다. 그 고통은 누구도 원한 것이 아니며 단지 뇌 생리적 문제를 안고 있을 따름이라고. 그는 뇌 SPECT(단일 양전자 방출 촬영법)사진을 통해 눈으로 명쾌히 확인가능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당사자들이 불필요한 마음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상황에 보다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뇌의 구조와 그 기능에 대해 알게 되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비극들이 인간 존재의 자체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뇌의 생리적인 문제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보다 깊은 지식과 폭넓은 이해가 우리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한다. 그 누구도 선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한 인간은 없음을 알게 해준다.

저자도 인정하듯이 우리들의 사고와 행동은 뇌의학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생긴 산물이다. 그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쉽게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문제행동에 대해 한가지 원인으로만 속단하지 말고 많은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모든 것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마음 수행을 통해서도 때에 따라서는 약물치료효과와 같은 뇌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사고와 행동의 최종원인과 귀결이 뇌가 아닐 수도 있으며 단지 뇌라고 하는 기관을 통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도 다른 가능성과 대안에 열려 있는 '문'을 가졌으면 한다. 저자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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