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다른 길
존 브룸필드 지음, 박영준 옮김 / 양문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오늘날의 문명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실과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과학'과 '문명'이라는 편협한 방법 외에 문명화된 짧은 역사 뒤에 자리잡은 무수하게 긴 인류의 '전통'과 '공생'의 방법을 통한 역사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서구사회에 의한 전 지구적인 근대화과정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던 토착민과 원주민의 역사를 파괴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하였고, 그것은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라는 기치아래 오만한 인간을 위한 모든 생명체와 자연의 파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명화과정이 결국은 인간의 생존을 다시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세상과 존재를 인식하는 도구로서의 과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으며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인류만을 위한 자연파괴가 과연 정당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하였다. 특히 잃어버린 인류의 오래된 역사에서 모든 생명체는 자아를 갖고 있고 그것은 인류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체계를 갖고 있는데 오직 인류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잃어버린 감각으로 해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인간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전통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이러한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게 된 이들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인간이 가진 의식과 마음의 위대함은 그것이 절대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으로 해서 생긴다. 자신의 신체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면의 자아에 집중함으로써 신체에 아픈 곳을 찾아내고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자연과 하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오래전 잃어버린 자신의 숨겨진 능력(예지력, 투시력, 자연 치유력 등)들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들의 능력을 되찾고 우주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인간의 방종함에 대해 깊이 반성할 수 있는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이미 인류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환상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과학적 지식의 결과 인류자신뿐만 아니라 자연과 전 우주에 낳은 재앙들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다. 문명의 속도가 빨랐던 국가의 여러 학자들이 자신들이 파괴한 제 3세계의 토착문화와 원주민의 의식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는 급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공존하고 우리의 잃어버린 원주민의 역사를 되찾고자 하는 노력은 바로 존재인식의 방법으로서 과학이 가진 편협성을 극복하고 인간이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아 온 우주에 사랑의 기운을 불어넣어 이 곳에 바로 낙원을 건설하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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