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힘
조셉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 이윤기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조지 캠벨의 '신화의 힘'은 신화 속에 담긴 인간의 삶에의 소망과 열망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인간과 신화와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설서라고 불리울만큼 우리들이 신화의 여러 가지 얼굴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의 삶은 현실이라고 하는 미궁 속에서 인생의 궁극적 의미와 삶의 본질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미궁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그 길도 이전에 누군가가 지나갔고 지금도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그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은 일반인에게는 쉽게 보이지 않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 우리들의 삶 속에 드리워져 있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은 영적인 삶을 살며 영적인 눈을 갖게 되었을 때 비로소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그 실타래를 따라서 테세우스가 그랬듯이 미궁을 빠져나오는 빛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캠벨은 존재의 궁극적인 영원성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스님들이 얘기하는 참선을 권하고 있지는 않다. 그가 권하는 것은 오히려 영적인 기운이 담겨진 책들을 깊이 읽고 사색하는 것으로도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1987년에 이 세상에 몸을 떨구었다. 그리하여 그의 신화속에서 그가 말하는 길을 우리는 간접적으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 길을 우리가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실타래는 우리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저기 멀리 그가 드리워놓은 실타래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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