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안산공과대학 언제까지... | 혼자 중얼중얼
2005.11.24

 
 
 
위 사진은 이미 내가 여러 차례 쓴 글 중 하나에 실린 사진이다. 바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안산공과대학의 조합원들(여성 조합원이 절대 다수이고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들) 차량 사진이다. 현재 파업을 하고 있고 파업 과정에서 학교측이 옹호하고 있는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라는 단체에 소속되었거나 또는 학교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노동조합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다가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정규직 남자 직원들의 행태는 과히 상상을 초월하고 저주스럽기까지 하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차량을 이렇게 부숴버린 것이다. 새벽에 술먹고서, 여성 조합원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마대자루로 설치면서 무려 4대의 차량을.......아무튼 어쩌다 그들의 얼굴을 마주치기만 해도 짜증난다. 나 같은 남자들이 지나가면 얼굴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면서 여성 조합원들에게는 반말에 함부로 대하는 꼴이라니...
 
그렇게 한 사람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가 되었고, 학교로부터는 감봉 3월의 징계를 받았다. 물론 학교는 그 동안 직원들의 성희롱, 폭행 등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까지 하였으나 노동조합과 생긴 마찰에 의해 해고를 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는지 그 사람 외에는 그 누구도 징계를 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9월 초에 있었던 여성 조합원의 사타구니를 폭행하고 '거기 맞았다고 애기 못낳느냐'며 막말을 해댔다고 하는 폭행 당사자도 버젓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그는 폭행 혐의로 기소될 거라고 한다). 그러나 그도 지금 징계를 받지 않았다. 
 
여성 조합원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런 일이 있었을까 ? 정규직이었다면 과연 그랬을까 ? 
 
아무튼, 위 차량 손괴자는 최근 벌금예납고지를 받았는데, 예납 마지막날에 또 다시 조합원들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가 거의 제압당한 뒤에 도착한 나는 그가 들고 있었던 공업용 커터칼을 보았다. 그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적힌 현수막을 찢고 다니다가 그에 항의하는 여성 조합원을 칼로 위협하였다. 그는 다시 잡혀갔다.
 
 
만취상태에서 지부 조직부장 칼로 위협하고, 안면 가격
오늘로 213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안산공대지부에 또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7월2일과 6일 조합원들에게 성폭언을 하며, 차량을 파손했던 경비가 또다시 만취상태로 농성장에 칼을 들고 나타나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경비는 천막과 주변의 현수막을 칼로 끊어놓고, 지부 조직부장을 칼로 위협하고 안면을 가격해 폭행 혐의로 현재 경찰에 연행됐다.

한편, 학교측은 14일자로 안산공대 본관에 직장폐쇄 신고를 한 상태이다.

*학교 경비가 칼로 찢은 현수막

*경비에 의해 안면을 가격당행 부러진 지부 조직부장의 안경

http://blog.daum.net/cyseok71/439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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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2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도 정규직만 보호하나보죠?

릴케 현상 2005-11-2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오래가네

숨은아이 2005-11-2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법'은 모르지만 그 동네 경찰은 그런 경향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산책님/지긋지긋하지요. 언제까지 갈지... 당사자인 노조원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 2005) 
미국  |  코미디  |  105 분  |  감독 짐 자무시 (Jim Jarmusch)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데드 맨>이 모두 좋았기 때문에 짐 자무시가 감독한 영화라면 꼭 보고 싶었다. 그가 감독한 영화라면, 칙칙하고 지저분한 공간도 활력과 암시로 가득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브로큰 플라워>, 이 영화는 내내 화면이 11월의 흐린 날처럼 침침하다. (어찌나 침침하던지 영화 보다가 내가 벌써 노안이 왔나 생각했다. ㅠ.ㅠ) 침침한 화면에 음악만이 파고든다. 영화 속 존스턴의 친구 윈스턴이 말한 바로는 ‘이디오피아 음악’이.

왕년의 돈 후안 돈 존스턴 역을 맡은 빌 머레이(Bill Murray) 아저씨는 귀엽고, 존스턴과 윈스턴의 대화는 재미있는데, 옛 애인들을 찾아다니는 존스턴의 여정은 맥이 없다. (사실 그 나이에 옛 애인이 다섯 명뿐이라면 그다지 돈 후안이라고 하기도... -_-a) 젊은 날에는 히피였다가 지금은 부동산 중개인이 되어 그럴듯한 모델하우스에서 사는 두 번째 애인 도라처럼.

아, 그거였나? 레이서였던 남편과 사별하고 지나치게 과감한 딸을 둔 과감한 엄마 로라(밝고 적극적인 중년 여성?), 그리고 지금은 얌전하게만 보이는 도라(중산층이 된?), 동물과 ‘대화’할 줄 알게 된 카르멘(자연주의자가 된?), 숲속의 빈터에서 약간은 거칠게 사는 듯한 페니(이 사람은 '아픔'을 상징할까?), 그리고 이제는 세상을 떠난 한 사람. 젊은 시절 열정의 행방은 이러하다고, 보여주려는 것이었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실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분홍색’에 의미를 부여하고 보니 로라의 딸은 분홍색 실내복을 입고 나타나고, 도라는 특이하게도 분홍색 명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카르멘은 분홍색 바지를 입고 일했고, 페니의 집 마당에는 분홍색 엔진을 단 스쿠터가 있고 분홍색 타자기가 버려져 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련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애증일 수도 있다. 존스턴이 들고 간 분홍 꽃다발은 해답을 끌어내 주지는 않고, 옛 애인들 각각의 생활에 어울리는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돈 존스턴은 아무렇지도 않게 전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다리를 곁눈질하며 살 수도 있고,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아들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살 수도 있고, 막 떠나간 애인 셰리와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그 사거리에서 그는 어느 방향을 선택할까?

영등포 롯데시네마, 삼색 아트필름 전에서.

덧붙임 : 줄리 델피를 그렇게밖에 못 쓰다니. ㅠ.ㅠ

덧붙임 2 : 빌 머레이의 운동복 차림(이럴 때는 '추리닝 차림'이라고 해야 어울리는데)이 참 귀엽다.
               하하하, 혹시 짐 자무시 감독이 한국 드라마에서 유행한 추리닝 차림을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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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11-2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재밌을것같아요!! ^^

숨은아이 2005-11-2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빌 머레이가 옛 애인들 찾는 여행길 외에는 내내 추리닝을 입고 나와요. 어찌나 귀여운지. ^^
투풀님/유머도 사건도 잔잔하게 진행되어서, 밥 먹은 뒤에 보면 좀 졸려요. ㅎㅎㅎ

로드무비 2005-11-2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이 영화도 있었네!^^;;
오늘 <용서받지 못한 자> 보고 왔거든요.

숨은아이 2005-11-2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영화... 보셨군요. 전 캐치온에서 해줄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쿨럭;;;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 - 마음의 어두움을 다스리는 지혜, 마음을 여는 성장동화 2
범경화 지음, 오승민 그림 / 작은박물관 / 200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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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도 않고서, 제목만 보고서 지난 추석 때 친정과 시댁의 두 조카에게 이 책을 한 권씩 선물했어요. 시댁, 그러니까 큰집 둘째조카는 공부 잘하고 의젓한 언니, 그리고 막내에다 ‘아들’로서 귀염 받는 남동생 사이에 끼어 외로울 것 같았거든요. 겉으로는 활발하고 아무 걱정 없이 보이지만, 그 속을 누가 알겠어요? 그리고 이 아이가 더 어렸을 적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어떤 외상이 있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워요. 친정 조카, 그러니까 언니의 딸은 개구쟁이 오빠에 비해 예쁘고 똑똑하다고 사랑을 듬뿍 받지만, 그 아이에게는 그 아이만의 외로움이 있을 거예요.

제목만으로 이 책은 위로가 돼요. 사실 외로울 때 외로운 건, 누군가에게 외롭다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런데 돌아보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정말로 없지는 않을 거예요. 미처 돌아보지 못해서, 아니면 그 사람이 내 말을 들어줄지 몰라서 말을 하지 못할 뿐이죠. 그럴 때 용기 내어 한번 말해보라고, 이 책의 제목이 이야기해주네요.

머리말에서 지은이가 “눈이 크고 말이 없는 한 아이” 이야기를 했어요. 언니와 오빠는 나이 차이가 많아서 어렵고, 자기 또래의 친구들은 어려 보이고, 사람보다 책이 더 편했던 아이. 아, “눈이 크고”를 “눈이 작고”로만 바꾸면 바로 내 이야기예요. 부모님에게 이해 받지 못한 채 혼자 방문을 닫고 들어갈 때의 민주, 엄마도 아빠도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생각에 집에 들어가길 싫어할 때의 하승이, 체육 시간이면 괴로워한 진우도 꼭 나와 같아요. 그래서 민주, 하승이, 진우, 안나가 도리어 나를 위로해주네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민주는 예쁜데다 공부를 잘하고, 하승이는 축구를 잘하고, 진우는 책이 많은데다가 컴퓨터도 잘하고, 안나는 수학을 잘한다는 것이에요.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공부도 못하고 축구도 못하고 컴퓨터도 못하고 책도 별로 없으며 특히 수학을 못하는 친구 이야기도 있다면 더 좋을 텐데. 그래서 별 네 개를 매겨요.

표지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그림이 참 좋아요. 민주가 혼자 문 닫고 제 방에 들어가서, 고개 숙이고 쪼그리고 앉은 그림은 특히 가슴이 뭉클했어요.

(* 덧붙임 : 로드무비님이 이 책 리뷰 쓰셨을 때, 책 읽고 나서 추천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너무 늦긴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진심으로 추천을 누를 수 있었어요. 하승이에 대해 이야기하신 건 제 마음 그대로였거든요. 하승이가 짐 쌀 때 저도 같이 울먹였고요, 하승이 엄마 아빠가 걱정하는 모습을 저도 진짜로 보고 싶었어요. 저도 이 나이 되어서 주책없지 뭐여요. 하승이가 결국 민주에게 선물을 전하지 못한 것도 아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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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1-2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늦어서 호랑녀님께 죄송... <(__)>

깍두기 2005-11-2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이 뭐가 눈이 작다고 그래요?^^

숨은아이 2005-11-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적 작은 편이구, 분명 크진 않거든요. ^^;

호랑녀 2005-11-2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민망하여라...
제 친구가요, 전화했어요.
야, 네 책 없더라?
그래? 절판됐나부다. 어디서 찾아봤는데?
다 없어. 울고싶을 때 울어... 그렇게 검색했는데 안나오더라...ㅜㅜ

숨은아이 2005-11-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호랑녀님...! 이렇게 훌륭한 책이 절판되면 안 되죠! 암요.

로드무비 2005-11-2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추천을 찾아서 누르셨다고요?
저랑 마인드가 좀 비슷하신가 봐요. 좋아라~~
저도 꾸욱 추천 누릅니다.

로드무비 2005-11-2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주하가 어제 하승이 편 읽고 너무 재밌다고 했어요.^^

숨은아이 2005-11-2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고맙습니다. ^^ 제가 주하랑 같은 날 이 책을 읽었네요. 호호.

라주미힌 2005-11-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리뷰 되셨네용.. 짝짝짝... !!!

울보 2005-11-2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숨은아이님 래뷰당선되신것을요,,,

숨은아이 2005-11-2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라주미힌님, 울보님, 쑥스럽습니다. 생각지도 않던 리뷰가 뽑힌다더니, 정말 그렇네요. 고마워요.

로드무비 2005-11-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봤어요. 좋은 리뷰, 축하드려요!^^

숨은아이 2005-11-3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고맙습니다. ^^a

글샘 2005-11-3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외로웁지만 외로웁다는 것조차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무의식엔 얼마나 큰 얽매임이 가득할는지요. 숨은아이님의 따스한 마음에 알라딘에서 선물을 주셨네요. 축하합니다.^^ 짝짝짝~~~

숨은아이 2005-12-0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외롭지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아영엄마 2005-12-0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제가 아랫쪽 부분을 덜 살폈나 봐요... 숨은 아이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숨은아이 2005-12-0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아영엄마님~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 / 알랭 드 보통(1994)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보다
좀더 신랄하고,
좀더 잘난 척하고,
좀더 길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가
젊은 남자의 심리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젊은 여자의 연애사.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보다
새로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이
더 두근두근.

그런데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와 마찬가지로,
처음 관계를 시작한 사람은 남자,
그리고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은 여자다.
왜 그럴까?

한 가지 부러웠던 점,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의 여주인공 클로이도 그랬고, 이 책의 주인공 앨리스도 대학 입학 전 외국에서 1년간 머무른 경험이 있다. 빡빡한 학사 일정에 따라 진학하기에 급급하지 않고, 일하면서 외국 생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여유. 영국 청소년이면 대개 누릴 수 있는 여유인가, 아니면 작가인 보통처럼 유복한 집안 자녀들만 그런가?

그녀는 사랑의 영역에서 관광객임을 깨달았다. 그녀 역시 울타리 밖으로 나가 애인이라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탐험하며 꿈을 시험해보는 호기심이 부족했다. (237쪽)

그래, 머릿속으로 이상적인 남자는 이러이러해야 해, 하고 정해놓고 거기에 상대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나?

리넨 드레스를 산 일이나 카리브 해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이나, 앨리스는 고전적인 소비의 덫에 걸린 것이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행위에 무의식적으로 깔린 목적은 단순히 그것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것이다. (292쪽)

음, 내가 당장 읽지도 않을 책을 사는 목적은?
(하, 하지만 안 사고 두었다가는 언제 절판될지 모른단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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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1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사서 쌓아둔 책이 백권도 넘는다는 ㅠ.ㅠ;;;

panda78 2005-11-1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헌책방에서 구판 구해두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새로 나와서... ^^;; 흐흐..

숨은아이 2005-11-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저는 더더더더 심각해요. ㅠ.ㅠ
판다님/구판보다 번역이 더 좋다고 자신할 수 있슴미당. ^^

바람돌이 2005-11-1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쌓아두고 계속 사는건 범죄행위라고 저 혼자 결론지었음다. 근데 알라딘에서는 왜 이리 지름신들이 많단 말입니까? 결국 범죄없는 세상에서 깨끗하게 살기 위해서는 알라딘을 떠야 될 듯..... 근데 이것도 맘대로 안되고.... 햄릿이 따로 없구만... ^^;;

숨은아이 2005-11-1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바깥세상은 더 험해요... 여기가 그나마 안전하다구요. (옷자락 붙들고 늘어진다.)

stella.K 2005-11-1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절판 생각하면 괜찮은 책들은 사 둬야 하는데 그게 또 맘 같이 안돼요. ㅜ.ㅜ

숨은아이 2005-11-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사고 싶은 책은 늘 백만원어치 있지만 정작 살 수 있는 책은 십만원어치도 안 되죠. ㅠ.ㅠ

릴케 현상 2005-11-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라디오(양희은 목소리?)에서 미국 대학생들은 졸업할 때 다들 1년 정도 여행을 떠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더군요 아 오늘은 책 좀 훔쳐오라고 후배를 책창고에 투입시켰는데 성과가 어떨지...

숨은아이 2005-11-19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아, 그런가요? 아무튼 부러워요. 책창고에서는 반품된 책만 훔치시는 거죠?

릴케 현상 2005-11-1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 결과를 봐야 알듯^^

숨은아이 2005-11-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1.
요즘에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국민학교 다닐 적에는 학교 운동회 때면
편을 갈라서, 오재미를 던져 박을 터뜨리는 경기를 했다.
얼마 전에 오재미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고
국어사전을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아, 왜 그럴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게 “모래나 콩을 넣은 놀이주머니”를 가리키는 일본말이라고 한다.
음, 그래서 사전에 없었구나. 그래도 널리 쓰인 말인데,
사전에 실을 만하지 않나?

방금 치카님 댓글 보고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온다.

오자미
「명」헝겊 주머니에 콩 따위를 넣고 봉하여서 공 모양으로 만든 주머니.

이번엔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이 틀렸나 보다!


2.
윤중로 벚꽃놀이라는 게 있다는 걸 서울에 와서야 처음 알았다.
그리고 여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빙 둘러싼,
벚나무가 죽 늘어선 길 이름이 그냥 윤중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윤중로는 윤중제(輪中堤)란 말에서 나왔고,
이 윤중제란 “강섬의 둘레를 둘러서 쌓은 제방”을 뜻하는
일본어 와주테이(わじゅうてい : 輪中堤)를
그냥 우리 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뿐이라고 한다.
1968년 서울시가 여의도를 개발하면서 섬 둘레에 방죽을 쌓고
거기에 윤중제란 이름을 붙였으며,
그래서 윤중제의 길(방죽길)을 윤중로라고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윤중제, 윤중로란 특정한 둑 이름이나 길 이름, 곧 고유명사가 아니라
그냥 일본어 보통명사였던 것.
1986년 서울시가 윤중제를 여의방죽으로 고쳤다는데,
내가 잘 못 본 탓인지
“여의방죽” “여의방죽길”이 공식적으로 쓰이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냥 쉽게 강둑이나 섬둑이라고 하면 될 것을 그 뜻도 알기 어려운 일본 한자말을
굳이 갖다 붙이다니, 1960년대의 공무원들 참 못 말린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 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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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11-1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게다가 전 '오자미'가 표준어인줄알았어요.;;

숨은아이 2005-11-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치카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조선인 2005-11-1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글 보고 저도 여의방죽이라고 고쳤어요.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662918


숨은아이 2005-11-1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