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명칭이 참 많다는데,
오랫동안 가부장제 질서의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 친족 관계라는 게 대부분 부계로 이루어진다.
모계 친척은 있다 해도 뭐라 불러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외갓집, 외할머니, 이모, 외숙부, 이종자매, 여기까지는 되는데 할머니로 올라가면?
이를테면 할아버지의 형은 큰할아버지, 동생은 작은할아버지다. 그럼 할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은?
오늘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그 답을 배웠다.
아버지의 외숙부/외숙모, 곧 내 할머니의 형제(남자동기)와 그 부인을
넛할아버지/넛할머니라 한단다.
반대로 넛할아버지/넛할머니가 보기에 "나"는 넛손녀/넛손자가 된다.
오, 간만에 큰 거 하나 건진 듯 뿌듯하다.
가만, 그럼 할머니의 여자동기(자매)는 뭐라 하지?
아, 맞다. 이모할머니라고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