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명칭이 참 많다는데,
오랫동안 가부장제 질서의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 친족 관계라는 게 대부분 부계로 이루어진다.
모계 친척은 있다 해도 뭐라 불러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외갓집, 외할머니, 이모, 외숙부, 이종자매, 여기까지는 되는데 할머니로 올라가면?
이를테면 할아버지의 형은 큰할아버지, 동생은 작은할아버지다. 그럼 할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은?
오늘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그 답을 배웠다.

아버지의 외숙부/외숙모, 곧 내 할머니의 형제(남자동기)와 그 부인을
넛할아버지/넛할머니라 한단다.
반대로 넛할아버지/넛할머니가 보기에 "나"는 넛손녀/넛손자가 된다.

오, 간만에 큰 거 하나 건진 듯 뿌듯하다.
가만, 그럼 할머니의 여자동기(자매)는 뭐라 하지?
아, 맞다. 이모할머니라고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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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6-3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첨 알았어요. ^0^

물만두 2005-06-3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넛? 그냥 외숙할아버지 이랬던 거 같아요. 고모할머니처럼요... 음...

숨은아이 2005-06-3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틀린 표현은 아니겠네요. ^^ 아까 올릴 때 "넛손자" 부분을 빼먹어서 보충 수정했어요.

로드무비 2005-06-3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넛, 마음에 드네요.^^

클리오 2005-06-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는 드는데, 실제로 부르기는 힘들겠어요... 하기야 부를 사람도 없지만... --;;

울보 2005-06-3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참 우리나라 호칭은 아주 복잡해요,,

숨은아이 2005-06-3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넛"은 왠지 "너트"라고 불러야 할 것 같지 않아요? 너트할머니 너트할아버지... ㅎㅎ
클리오님/사실 요즘처럼 명절 때나 온 가족이 모이는 시대엔 할머니의 남동생 볼 일이 별로 없죠. -.- 울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도 한 번도 못 봤다는...
울보님/다 알려면 골치 아프긴 한데, 근데 이건 알게 돼서 기뻤어요! ^^

진주 2005-06-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넛할머니라고 써놓은 걸 보면 누굴 가리킨다는 건 알겠는데,
저걸 써서 말하자면 입이 떨어질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숨은아이님과 같은 기쁨을 맛볼 수가 없군요 ㅡ.ㅡ

숨은아이 2005-07-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잘 쓰이지 않아 어색하긴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