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요정과 꼬마꽃벌 -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반달문고 41
정범종 지음, 김재희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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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 마음을 <마스크 요정과 꼬마 꽃벌>이 다루고 있다. 


줄거리

봉초희는 아파트 화단에 봉숭아밭을 만들었다. 꽃을 심다보니 관심이 생기고 아끼게 된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봉숭아밭 자리에 측백나무를 심는다고 하자 초희는 당황한다.  봉숭아밭에 꼬마 꽃벌도 발견한다. 봉숭아밭을 지키고 싶은 초희는 단톡방에 올린다. 그러자 친구 길주는 대안이 있다고 한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길주는 설문조사를 했던 이야기를 들러준다. 하지만 조희와 친구들이 설문 조사를 요구하자 관리소장은 반대한다.  주민 대표자 회의 때 친구들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려고 하지만, 무산된다. 다행히 주민회에서 그대로 꽃밭을 유지하기로 한다. 하지만 모기약을 뿌리려고 하자 아이들이 꿀벌도 죽을 까봐 반대한다. 아이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구호를 외치기로 한다. 다행히 그 덕분에 모기약 뿌리는 시간을 오후에서 초저녁으로 바꾸었다. 초희는 봉숭아 씨앗을 받고 새로운 꽃을 그 화단에 심기로 한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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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화원 북멘토 가치동화 3
이병승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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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어려운 주제인 노조 탄압과 용역 깡패를 동화스럽게 풀어내다니. 그것도 아이들 연극이라는 <여우의 화원>을 통해서 중요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연극 여우의 화원 자체를 에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뮤지컬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줄거리

사건:민수 아버지는 미래자동차 회장이다. 집안이 부유해서 어렸을 때부터 중국,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국 유학을 적응 못하고 다시 벽암시로 돌아온다. 전학 온 학교 대부분의 아이들 아버지는 미래자동차 직원이다. 민수의 짝궁 억삼이는 민수를 못 마땅해 한다. 쉬는 시간 '용역놀이'를 하며 억삼이는 민수를 때린다. 민수는 대부분의 아이들 아버지가 미래자동차에서 구조조정 당한 것을 알게 된다.

갈등: 민수가 생각하는 아버지와 사람들이 말하는 아버지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민수는 친구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마음이 더 혼란스럽다. 억삼이가 사실은 김율이라고, 유치원 때 가장 친했던 친구라는 걸 알게 된다. 민수는 억삼이가 알바하는 것을 돕는다. 

절정: 구조조정 때문에 아이들이 하나둘 씩 떠나고, 사정이 더욱 나빠지자 민수는 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억삼이와 민수는 함께 대본을 쓰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은 신부님의 조율을 통해 완성한다. 아이들이 직접 연극 무대와 의상을 준비한다. 연극이 있는 날, 아무도 오지 않자 아이들은 경찰과 노조 대치 중인 공장 입구에서 <여우의 화원> 연극을 하기로 결정한다. 연극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용역 깡패들이 쳐들어와 아수라장이 된다. 하지만 민수는 절대 아빠와 같은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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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기억 극장 -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5
최연숙 지음, 최경식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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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동화다. 


줄거리

김덕구는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같은 집에 사는 독립운동하는 수현이 아저씨를 밀고한다. 하지만 그 기억이 너무 괴로워 경성기억극장에서 그 기억을 지워버린다. 우연히 길가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나는데, 그 할아버지가 경성기억극장을 발명한 과학자다.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덕구는 할어버지를 병원에 모시는데 사망한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덕구에게 읽어달라고 했던 경성기억극장 광고가 기억나 전화를 한다. 극장 사장이 나타나 덕구에게 고맙다고 하며 명함을 남긴다.

일자리를 잃은 덕구는 경성기억극장을 찾아간다. 일을 시작하자, 덕구는 다양한 사람들이 기억을 지우러 온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중에 일본 순사의 기억에서 수현이 아저씨를 잡아가는 기억을 보게 되고, 덕구는 수현이 아저씨를 밀고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알게 된 기억을 지울까 고민하다가, 덕구는 사실대로 수현이 아저씨에게 고백한다. 일본 순사들은 기억극장 도면을 빼앗으러 하고, 그 도중에 수현이 아저씨와 덕구를 쫓는다. 기억극장은 폭파되고 덕구는 원산으로 도망간다. 


아무리 부끄럽고 죄책감이 드는 기억이라도, 그 기억 때문에 사람들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요즘 정치인들 보면 자신이 했던 말을 일부러 잊는 건지 거짓말 하는 건지, 뻔뻔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다. 기억은 못할 수 있지만 기록은 남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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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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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이 화두인가 보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그랬고 이 책도 그렇다. 


줄거리

인생사건: 수현은 평범하다. 꿈도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반장 정후를 좋아한다. 반의 왕따 고요, 꿈에 나온 우연이 신경쓰인다. 

새로운 시도: SNS 비밀 계정을 만들어 고요, 우연, 정후와 소통한다. 

거짓승리:고요가 서점에서 수현을 도와준다. 

깨달음: 평범한게 소중하다. 수현이 자신의 장점인 공감, 양보, 배려를 깨닫는다. 

절정: 고요, 정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이우연이 가출한다. 수현만이 우연과 연락을 한다. 우연이 보낸 바다 사진을 보고 유추해 해운대로 간다. 


가장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워, 실제로 평범한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을 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고요를 신경 쓰는 마음, 정후를 돕고 싶은 마음, 우연의 장점을 발견하고 돕고 싶은 마음 등이 참 예쁘다. 

MBTI로 치면 ISFT일 것 같다 (말없이 다정하고 온화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대방을 잘 알게 될 때까지 내면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의견 충돌을 피하고, 인화를 중시한다. 인간과 관계되는 일을 할 때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세심하고 민감한 경향이 있다. 이들은 결정력과 추진력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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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카메라 -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성현정 지음, 이윤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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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모와 가짜 부모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내 부모니까 사랑하는 거다. 


줄거리

나는 우연히 도로변에 낯선 트럭을 발견한다. 트럭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나는 카메라를 보고 탐나 500원을 놓고 카메라를 들고 나온다. 카메라는 생물이 복사하는 기능이 있다. 집 고양이 골룸을 찍었더니 복제 고양이가 나왔다. 

실수로 아빠도 복제했다. 부모님이 이를 두고 싸우자 화가난 나는 골롬을 48마리로 복제해 버린다.

그리고 실수로 아빠가 4명 엄마가 2명이 된다. 

카메라를 돌려 주기 위해 트럭이 있던 자리로 다시 간다. 다행히 트럭은 있었고 주인인 할아버지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유리 바늘을 주며 가짜 를 유리 바늘로 찌르면 풍선처럼 사라진다고 했다. 

나는 카메라와 유리 바늘을 바꿔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도착하자 나를 반겨주는 고양이가 진짜 골룸인 걸 알고 나머지 고양이들을 유리 바늘로 찔렀더니 다 흐물흐물 공중을 떠다니기 시작했다. 

내가 공룡 사냥꾼을 좋아하는 걸 모르는 아빠가 진짜고, 내가 우영이와 일년 넘게 안 다닌 걸 몰랐던 게 진짜 엄마다.

나는 진짜 엄마 아빠를 선택한다.


문체가 재미있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언젠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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