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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화원 ㅣ 북멘토 가치동화 3
이병승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3월
평점 :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어려운 주제인 노조 탄압과 용역 깡패를 동화스럽게 풀어내다니. 그것도 아이들 연극이라는 <여우의 화원>을 통해서 중요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연극 여우의 화원 자체를 에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뮤지컬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줄거리
사건:민수 아버지는 미래자동차 회장이다. 집안이 부유해서 어렸을 때부터 중국,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국 유학을 적응 못하고 다시 벽암시로 돌아온다. 전학 온 학교 대부분의 아이들 아버지는 미래자동차 직원이다. 민수의 짝궁 억삼이는 민수를 못 마땅해 한다. 쉬는 시간 '용역놀이'를 하며 억삼이는 민수를 때린다. 민수는 대부분의 아이들 아버지가 미래자동차에서 구조조정 당한 것을 알게 된다.
갈등: 민수가 생각하는 아버지와 사람들이 말하는 아버지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민수는 친구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마음이 더 혼란스럽다. 억삼이가 사실은 김율이라고, 유치원 때 가장 친했던 친구라는 걸 알게 된다. 민수는 억삼이가 알바하는 것을 돕는다.
절정: 구조조정 때문에 아이들이 하나둘 씩 떠나고, 사정이 더욱 나빠지자 민수는 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억삼이와 민수는 함께 대본을 쓰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은 신부님의 조율을 통해 완성한다. 아이들이 직접 연극 무대와 의상을 준비한다. 연극이 있는 날, 아무도 오지 않자 아이들은 경찰과 노조 대치 중인 공장 입구에서 <여우의 화원> 연극을 하기로 결정한다. 연극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용역 깡패들이 쳐들어와 아수라장이 된다. 하지만 민수는 절대 아빠와 같은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