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최전선 -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음 / 메멘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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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국민 10%는 작가라고 한다. 책을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독서가 취미여서 책을 늘 가까이 했지만,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더 많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것도 매우 다양한 분야의  책을.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서점도 많아지고 도서관도 많아지리라 짐작한다.


은유 작가는 글 공부는 결국 사람 공부라고 한다. 글을 보면 삶이 보이고 인격이 보인다. 글쓰기는 나의 말로 꾸밈없이 한 문장씩 정직하고 정확하게 써내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글쓰기는 나오 닮은 영혼에 말 걸고 위로를 건네는 일이다. (166쪽)

나이 들수록 책을 쓰고 싶은 이유를 발견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 점점 힘들어진다. 하지만 내 생각을 글로 표출하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든다. 외롭지 않다. 그래서 글을 쓸 때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고 쓰라고 한다.


글감을 찾을 때도 내 마음에 걸리는 글감을 써라. 그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그 느낌은 몇 초만에 달아난다. 

스쳐지나갈 때 꽉 붙잡아 두어야 한다. 

가슴에 물음표가 많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쓸 가능성이 많다.(138쪽)

글이란 또 다른 생각을 불러오는 대화와 소통 수단이어야 한다.(129)




글쓰기는 파편처럼 흩어진 정보와 감정에 일종의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주제'를 부각하는 행위다. 단계가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 일단 쓰기. 어지러운 생각들을 자유롭게 마구잡이로 풀어놓는다. 그리고 편집하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해서 덜어내고 보완한다. 행동 표정 대화를 떠올리고 그대로 묘사하여 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자기 색깔을 보여주느 ㄴ것은 창작자의 임무이다. 창작 분야 종사자 중 '대체 가능한 존재'는 살아남지 못한다. 내가 쓰는 글은 나만 쓸 수 있어야 한다. 내 삶과 같은 조건에 놓인 사람,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나의 절실함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쓸수 있는 글은 나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또 기운이 난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132)

글쓰기 초기 과정은 질보다 양이다. (58)


자기 상품화의 격전장
우리는 안다는 것보다 느낀다는 것에 굶주린 존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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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 - 하
김성재 지음, 변기현 그림 / 길찾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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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의 시민들 - 김세환, 윤시은, 황창배, 윤필용, 한도진,  도재욱, 엄기웅, 고 중사, 

30년 뒤 - 김태진, 한승미, 윤석구

시민군과 스파이. 그 죄책감으로 김세환은 엄기웅을 살해하고 죽는다.

아들 김태진은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아버지가 루트를 알려줘서 발각되어 죽은 동료들의 매장지를 알려주고 죽자 슬퍼하고 다른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모든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모든 기록은 소중하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증언과 기억들이 소실되지 않기 바란다.



2017년 옛 광주교도소에 암매장지가 발견되었다.

주검을 찾지 못한 5·18 행방불명자는 76명에 이른다. 광주시는 2002년, 2006년, 2009년 3차례 효령동 야산, 황룡강 제방 등 암매장 추정지 9곳을 발굴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력한 암매장 추정지였던 광주교도소는 당시 4000여명이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발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해가 나오면 광주지검이 매장 경위와 신원 확인을 위한 수사에 나선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17557.html#csidx0c8bda1c1b153be8247fb79f83648bc 

 

얼마나 더 이런 암매장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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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야샨티의 가장 중요한 것 - 삶의 가장 깊은 중심에 두어야 할 단 하나의 진실
아디야샨티 지음, 이창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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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붓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병과 늙음, 죽음의 괴로움이 따른다는 인간의 조건을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사람들을 위해 이 막대한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있는가?" 그는 이 물음에 답을 구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우리가 봉사하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붓다는 생로병사와 괴로움을 피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 인식하게 되는 것, 즉 삶에는 많은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수행의 동기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진지하게 영적 탐구를 하려는 사람은 세속적인 것을 모두 포기하고 고행자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므로, 붓다는 왕궁과 아내와 자녀를 떠나 왕자로서의 편안한 삶과 부를 모두 버린 다음,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났다. 6년 동안 단식과 고행 같은 몹시 힘겨운 영적 수행과 수련을 하고, 종교적 가르침들과 다양한 명상법에 통달했지만, 그는 찾고 있는 답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진실에 직면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크게 절망한 그때가 붓다의 전환점이었다. 우리가 어떤 것을 탐구하려고 인생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대의 위대한 스승들과 함께 수행하고 연구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몇 년을 찾아 다닌 후에도 결국 찾던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상상해보자. (84쪽)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약자들이 착취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어떤 일을 하는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가?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불교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저자가 20대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명상을 했다는 것도 놀랍다. 

이런 질문을 20대에 하다니. 나는 이제서야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깨달음에 대한 궁금증은 갖고 태어나는 거겠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연습은 어려서부터 하면 좋겠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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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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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캣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어렸을 때는 고양이 울음 소리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는다. 아마 TNR (Trap-Neuter-Return)이 보편화되어서 그런 것 같다. 연구 결과 기존의 살처붐 방법은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이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한 지역에서 살처분을 실시했을 때 빈자리에 새로운 길고양이가 계속 유입되고(진공효과), 오히려 암컷의 출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사실 TNR은 사후 관리가 핵심이라고 한다. 중성화로 인해 야생성이 줄어든 길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자기 영역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마다 TNR 지원 프로그램이 상이하다고 한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에서도 TNR 신청이 가능하다.

불법 포획자도 많다고 하는데, '건강원'에서 아직도 고양이를 찾는다는 것이 놀랍다. 이는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동물보호법 위반이니 반드시 신고해야한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3년 밖에 안 된다고 하니 너무 슬프다. 그래서 고양이들의 집은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곳이 좋다고 한다. 

언젠가는 고양이를 꼭 키우고 싶다. 아기 고양이 돌보기 부분도 매우 유용했다. 아기고양이는 태어난 지 1주가 지나야 눈을 뜨고, 3주가 지나야 이가 나고 또 걸음마를 시작한다. 4~5주가 지나면 아기고양이는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며, 푸른색의 눈빛이 고유한 빛깔로 변하기 시작하고, 화장실도 스스로 사용하게 된다. 8주 지나면 사람이 돌보지 않으면 야생화되기 시작한다. 2~3개월이 지나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5~8개월 사이에 발정기를 맞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없애고 질병 위험도 낮추기 위해서는 발정기가 되기 전인 5~6개월에 중성화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양이 꼬리 언어 편과 용어사전도 매우 유용하다. 발라당 행동은 자신의 취약한 부위를 보여 줌으로써 나는 너의 적이 아니며, 너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고양이는 쇄골이 없기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경전을 쥐가 갉아먹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를 함께 들여왔을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조선 숙종의 애묘였던 금손이라는 노랑이가 가장 유명한 고양이다. 숙종이 승하하자 금손은 식음을 전폐하고 임금을 따라 죽었다고 전해오며, 사람들은 금손을 '의로운 고양이'로 여겨 숙종릉 인근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표준국어대사전에 길고양이 대신 도둑고양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 이를 바꾸자는 건의가 있었는데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국민 청원이라도 올려야 되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93607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http://www.catcare.or.kr

꼬리가 짧은 고양이는 한중일을 포함한 동양에 주로 분표하며, 서구에서는 드물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임신묘의 영양 상태가 안 좋거나 병약한 경우 꼬리가짧은 고양이가 흔히 태어날 수 있다.
방랑 고양이 stray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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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 지음,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 현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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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점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생각보다 익숙한 책들이 많다.

그리고 익숙한 진상? 손님들.

세상은 생각보다 비슷하다.


영국가면 여기 나오는 에든버러 서점, Edinburgh Bookshop 와 Ripping Yarns에 꼭 들려보고 싶다.


[기억에 남는 손님]

1. 팝업북 형식으로 된 성교육책 있나요?

2. 난 영국 우체국 못 믿어요. 그 책을 우리 집으로 팩스로 보내줄 수 있나요?

3. 여기 허구적인 소설은 어디 있나요?

4.제대로 들은 거 맞나요? 동성애자에 관한 책이 평범한 소설들과 같이 섞여 있단 말이죠? 소설은 한 구역에 모아두어서요.

5. 만약 젝 여기서 일하게 되면, 옆에 있는 주류 매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나요?

6. 1986 있어요? 아 1984 말씀이시죠? 아니에요. 1986이 확실해요. 내가 태어난 해와 같아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요.

7. 1960년대에 출간된 책을 찾고 있어요. 작가는 모르겠고 제목도 기억 안 나는데...표지가 녹색이고요. 읽으면서 여러번 깔깔 웃었어요. 어떤 책인지 아시겠어요?

8. 혹시 제인에어가 쓴 책 있나요?

9. 혹시 비닐봉투는 없나요? 재활용인지 뭔지 너무 귀찮고 지겹다고요. 그게 우리한테 대체 무슨 좋은 일을 해준다고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는 건지.

10. 금서 코너도 있나요?

11. 있잖아요. 제가 최근에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은 적이 있는지 기억이 안 나요.

12. 그건 차이나라고 읽교. 나라 이름과 똑같이. 나라 이름이라고요?

13. 레골라스 실물 크기 광고판과 서점 직원을 번갈아 가리키며 이거 당신이에요? 아니요. 올랜드 블룸인데요.





저자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wME97IPvhAXAV_bbgAvOtw

https://www.edinburghbookshop.com

http://rippingyarn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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